카나리 화산 폭발…용암 둔화로 피해 확대

입력 2021.09.25 (07:23) 수정 2021.09.2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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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9일 북아프리카 서쪽 스페인령 카나리 제도에서 50년 만에 화산이 대폭발을 일으켰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화산 용암이 계속 분출되고 있지만 용암이 바다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어 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1971년 이후 50년 만에 다시 대규모 폭발을 일으킨 카나리제도 라팔마섬 화산.

엄청난 양의 용암이 산비탈을 타고 흘러내리면서 가옥 수백 채를 집어삼켰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8만 명이 거주하는 섬에서 만 명이 대피할 정도로 폭발 규모가 컸습니다.

하지만 쏟아져 나오는 화산 용암의 속도가 시간당 700미터에서 4미터로 크게 둔화됐습니다.

화산은 용암을 계속 뿜어내고 있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용암이 바다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유레나/피해 주민 : "믿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집은 여전히 화산 아래에 있어요. 집은 이미 사라졌겠지만 여전히 우리 동네인데요."]

전문가들은 용암이 앞으로 몇 주에서 길게는 몇 달 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라팔마 섬 166헥타르를 뒤덮은 용암 면적이 더 확대될 수 있는 겁니다.

산체스 총리와 함께 라팔마섬을 방문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은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펠리페 6세/스페인 국왕 : "원조는 부족하지 않을 겁니다. 정부 대표들이 있는 가운데 분명히 약속하겠습니다. 그들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겁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용암의 높이가 15미터를 넘어서고 있어 완전한 복구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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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나리 화산 폭발…용암 둔화로 피해 확대
    • 입력 2021-09-25 07:23:38
    • 수정2021-09-25 07: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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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북아프리카 서쪽 스페인령 카나리 제도에서 50년 만에 화산이 대폭발을 일으켰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화산 용암이 계속 분출되고 있지만 용암이 바다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어 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1971년 이후 50년 만에 다시 대규모 폭발을 일으킨 카나리제도 라팔마섬 화산.

엄청난 양의 용암이 산비탈을 타고 흘러내리면서 가옥 수백 채를 집어삼켰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8만 명이 거주하는 섬에서 만 명이 대피할 정도로 폭발 규모가 컸습니다.

하지만 쏟아져 나오는 화산 용암의 속도가 시간당 700미터에서 4미터로 크게 둔화됐습니다.

화산은 용암을 계속 뿜어내고 있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용암이 바다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유레나/피해 주민 : "믿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집은 여전히 화산 아래에 있어요. 집은 이미 사라졌겠지만 여전히 우리 동네인데요."]

전문가들은 용암이 앞으로 몇 주에서 길게는 몇 달 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라팔마 섬 166헥타르를 뒤덮은 용암 면적이 더 확대될 수 있는 겁니다.

산체스 총리와 함께 라팔마섬을 방문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은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펠리페 6세/스페인 국왕 : "원조는 부족하지 않을 겁니다. 정부 대표들이 있는 가운데 분명히 약속하겠습니다. 그들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겁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용암의 높이가 15미터를 넘어서고 있어 완전한 복구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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