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상징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 2년 9개월 만에 풀려나
입력 2021.09.25 (08:59)
수정 2021.09.2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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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의 핵심 쟁점이었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49) 부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와 기소 연기에 합의함에 따라 캐나다에서 풀려났습니다.
멍 부회장의 석방은 지난 2018년 12월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미 정부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 경찰에 체포된 지 2년 9개월 만입니다.
그동안 캐나다에서 가택 연금 중이던 멍 부회장이 석방됨에 따라 그동안 첨예하게 맞선 미중 관계를 해소할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 첨단기술 등을 둘러싼 무역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벌어진 멍 부회장의 체포는 이후 다방면으로 확전된 미중 갈등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였습니다.
기소 연기 합의에 따라 이날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대법원은 멍 부회장의 범죄인 인도 재판을 기각하고 그에게 석방 명령을 내렸습니다.
법원 판결 직후 멍 부회장은 정치적 동기에 따른 기소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 "지난 3년간 내 삶이 엉망이 됐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캐나다 법원이 석방 명령을 내린 직후, 멍 부회장은 중국 선전(深圳)행 항공편에 탑승해 캐나다를 떠났습니다.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멍 부회장이 이란 제재와 관련해 일부 잘못을 인정하는 대가로 멍 부회장에 대한 금융사기 사건을 무마하는 기소 연기 합의(DPA)에 도달했습니다. 다만 멍 부회장이 유죄를 인정한 것까지는 아니라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이 합의에 따라 미 법무부는 피고인이 특정한 합의 조건을 지키는 한 일정 기간 멍 부회장에 대한 기소를 자제하게 됩니다.
멍 부회장이 합의 사항을 이행할 경우 그에 대한 사기 등 형사고발은 2022년 12월 1일 기각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멍 부회장 석방 이후 '간첩 혐의'로 중국에 수감됐던 캐나다인 2명도 중국에서 석방됐습니다.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와 전직 캐나다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은 2018년 12월 멍 부회장이 미국에서 체포된 지 9일 뒤 중국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당시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으로 이란 제재 위반 혐의를 받는 멍 부회장을 체포하자 중국이 보복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중국은 그간 두 사건의 연관성을 부인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멍 부회장의 석방은 지난 2018년 12월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미 정부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 경찰에 체포된 지 2년 9개월 만입니다.
그동안 캐나다에서 가택 연금 중이던 멍 부회장이 석방됨에 따라 그동안 첨예하게 맞선 미중 관계를 해소할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 첨단기술 등을 둘러싼 무역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벌어진 멍 부회장의 체포는 이후 다방면으로 확전된 미중 갈등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였습니다.
기소 연기 합의에 따라 이날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대법원은 멍 부회장의 범죄인 인도 재판을 기각하고 그에게 석방 명령을 내렸습니다.
법원 판결 직후 멍 부회장은 정치적 동기에 따른 기소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 "지난 3년간 내 삶이 엉망이 됐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캐나다 법원이 석방 명령을 내린 직후, 멍 부회장은 중국 선전(深圳)행 항공편에 탑승해 캐나다를 떠났습니다.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멍 부회장이 이란 제재와 관련해 일부 잘못을 인정하는 대가로 멍 부회장에 대한 금융사기 사건을 무마하는 기소 연기 합의(DPA)에 도달했습니다. 다만 멍 부회장이 유죄를 인정한 것까지는 아니라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이 합의에 따라 미 법무부는 피고인이 특정한 합의 조건을 지키는 한 일정 기간 멍 부회장에 대한 기소를 자제하게 됩니다.
멍 부회장이 합의 사항을 이행할 경우 그에 대한 사기 등 형사고발은 2022년 12월 1일 기각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멍 부회장 석방 이후 '간첩 혐의'로 중국에 수감됐던 캐나다인 2명도 중국에서 석방됐습니다.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와 전직 캐나다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은 2018년 12월 멍 부회장이 미국에서 체포된 지 9일 뒤 중국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당시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으로 이란 제재 위반 혐의를 받는 멍 부회장을 체포하자 중국이 보복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중국은 그간 두 사건의 연관성을 부인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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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9-25 08:59:32
- 수정2021-09-25 13:40:03

미중 갈등의 핵심 쟁점이었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49) 부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와 기소 연기에 합의함에 따라 캐나다에서 풀려났습니다.
멍 부회장의 석방은 지난 2018년 12월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미 정부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 경찰에 체포된 지 2년 9개월 만입니다.
그동안 캐나다에서 가택 연금 중이던 멍 부회장이 석방됨에 따라 그동안 첨예하게 맞선 미중 관계를 해소할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 첨단기술 등을 둘러싼 무역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벌어진 멍 부회장의 체포는 이후 다방면으로 확전된 미중 갈등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였습니다.
기소 연기 합의에 따라 이날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대법원은 멍 부회장의 범죄인 인도 재판을 기각하고 그에게 석방 명령을 내렸습니다.
법원 판결 직후 멍 부회장은 정치적 동기에 따른 기소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 "지난 3년간 내 삶이 엉망이 됐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캐나다 법원이 석방 명령을 내린 직후, 멍 부회장은 중국 선전(深圳)행 항공편에 탑승해 캐나다를 떠났습니다.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멍 부회장이 이란 제재와 관련해 일부 잘못을 인정하는 대가로 멍 부회장에 대한 금융사기 사건을 무마하는 기소 연기 합의(DPA)에 도달했습니다. 다만 멍 부회장이 유죄를 인정한 것까지는 아니라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이 합의에 따라 미 법무부는 피고인이 특정한 합의 조건을 지키는 한 일정 기간 멍 부회장에 대한 기소를 자제하게 됩니다.
멍 부회장이 합의 사항을 이행할 경우 그에 대한 사기 등 형사고발은 2022년 12월 1일 기각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멍 부회장 석방 이후 '간첩 혐의'로 중국에 수감됐던 캐나다인 2명도 중국에서 석방됐습니다.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와 전직 캐나다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은 2018년 12월 멍 부회장이 미국에서 체포된 지 9일 뒤 중국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당시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으로 이란 제재 위반 혐의를 받는 멍 부회장을 체포하자 중국이 보복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중국은 그간 두 사건의 연관성을 부인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멍 부회장의 석방은 지난 2018년 12월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미 정부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 경찰에 체포된 지 2년 9개월 만입니다.
그동안 캐나다에서 가택 연금 중이던 멍 부회장이 석방됨에 따라 그동안 첨예하게 맞선 미중 관계를 해소할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 첨단기술 등을 둘러싼 무역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벌어진 멍 부회장의 체포는 이후 다방면으로 확전된 미중 갈등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였습니다.
기소 연기 합의에 따라 이날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대법원은 멍 부회장의 범죄인 인도 재판을 기각하고 그에게 석방 명령을 내렸습니다.
법원 판결 직후 멍 부회장은 정치적 동기에 따른 기소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 "지난 3년간 내 삶이 엉망이 됐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캐나다 법원이 석방 명령을 내린 직후, 멍 부회장은 중국 선전(深圳)행 항공편에 탑승해 캐나다를 떠났습니다.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멍 부회장이 이란 제재와 관련해 일부 잘못을 인정하는 대가로 멍 부회장에 대한 금융사기 사건을 무마하는 기소 연기 합의(DPA)에 도달했습니다. 다만 멍 부회장이 유죄를 인정한 것까지는 아니라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이 합의에 따라 미 법무부는 피고인이 특정한 합의 조건을 지키는 한 일정 기간 멍 부회장에 대한 기소를 자제하게 됩니다.
멍 부회장이 합의 사항을 이행할 경우 그에 대한 사기 등 형사고발은 2022년 12월 1일 기각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멍 부회장 석방 이후 '간첩 혐의'로 중국에 수감됐던 캐나다인 2명도 중국에서 석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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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으로 이란 제재 위반 혐의를 받는 멍 부회장을 체포하자 중국이 보복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중국은 그간 두 사건의 연관성을 부인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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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화 기자 hw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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