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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제조건 갖추면 위드 코로나 올가을 가능”
입력 2021.09.25 (21:07) 수정 2021.09.25 (22:06)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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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문가와 몇 가지 더 이야기해봅니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김윤 교수 나와 있습니다.

처음으로 확진자 수가 3천 명이 넘었습니다.

김 교수께서는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것은 당분간 어쩔 수 없는 것 같은데요. 저는 정부와 원인 진단을 다르게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추석 연휴 이동량 증가 때문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보건소의 역학조사와 접촉자 격리가 제대로 안 돼서 확진자가 늘어난 요인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추석 연휴 직전에 방역망 내 관리 비율 그러니까 역학조사하고 격리하면 거기서 발생하는 확진자 수의 비중이 3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그게 작년에는 70%, 80%에 달하던 비율입니다.

전체 집단 감염 중에 1/3은 방역망에 구멍이 생겨서 소위 N차 감염의 규모가 큰 감염으로 발전하는 사례입니다.

그래서 정부 진단대로라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게 맞겠지만, 제가 말씀드린 대로라면 정부가 보건소의 방역 인력 늘리고, 역학조사를 철저하게 하는 게 답입니다.

저는 정부 발표를 보면서 정부가 자기가 해야 할 방역의 책임은 다하지 않으면서 국민에게 방역의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시는 것은 정부 입장과 결이 다른 내용이고, 그래서 김 교수 개인 의견이라는 것을 전제로 저희가 듣겠습니다.

그런데 김 교수께서는 평소 연내에 이른바 위드 코로나로 가야 한다고 많이 이야기하셨잖아요.

여전히 같은 입장이라면, 언제쯤 위드 코로나가 가능할 거라고 보십니까.

[답변]

사실 시기보다 중요한 것은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현재 방역 체계를 비유적으로 표현하자면 급하게 지어 놓은 가건물 같은 겁니다.

코로나19라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그때그때 방역 체계를 만들다 보니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시스템이 짜여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말씀드리면, 정부의 장부에는 늘 병상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현장에서는 늘 환자가 입원을 못하고 있고, 최근에는 119 구급대로 이송한 응급환자인데도 즉시 입원을 못하고 대기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보건소의 방역체계나 환자를 진료하는 감염병 진료 체계를 완전히 새로 짜지 않으면 우리가 장기간, 적어도 2~3년 이상 코로나19와 함께 생활해야 하는데 그런 상황에 대비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한 전제 조건을 말씀하신 것 같은데, 그런 전제 조건을 지금부터 촘촘하게 갖춘다면 연내에도 갈 수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우리가 치명률과 위중증 환자를 중심으로 관리한다고 생각하면, 백신 접종이 50대 이상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 완료율이 중요합니다.

전체 접종 완료율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요.

그러면 50대 이상 접종이 완료되는 시점은 사실 10월 초에는 물리적으로 '위드 코로나'로 갈 수 있는 시기가 됩니다.

사실 준비가 안 돼서 못 가는 것이고요.

시기적으로 11월 중순보다 늦어지면 올 겨울에 아마 5차 유행이 오게 될 텐데요.

5차 재유행과 맞물리면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 자체가 불가능해지고, 그럼 내년 봄까지 지금과 같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면서 살아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앵커]

물론 다시 말씀드리지만 전문가들마다 견해는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위드 코로나로 가면 확진자 수가 늘 것은 분명해 보이고, 싱가포르도 그렇지 않습니까.

그걸 감수해야 한다는 얘기인데, 사회적 불안이나 혼란이 커질 우려는 없겠는지요.

[답변]

일시적인 확진자 수 증가와 같은 재유행은 백신 접종률이 아무리 높아지고 현재와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도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위드 코로나’로 간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단순히 방역을 완화하거나 포기하는 게 아니고 지속 가능한 방역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고,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보건소 역학조사나 접촉자 격리, 그 다음에 치료를 위한 병상과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면 우리가 확진자 수가 통제 불가능한 속도와 크기로 늘어나는 것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그냥 직관적으로 드리는 말씀이 아니고 외국에서 이루어진 여러 가지 연구 결과를 종합해서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근거가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요.

위드 코로나 얘기가 많이 나오다 보니 시민들은 내 일상을 어떻게 바꾸지,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가령, 내일부터 들어간다 치면, 24시간 영업하고, 사람들 다 마스크 벗어도 되고, 뭐 이런 모습인가.

김 교수 개인 의견을 전제로 어떻게 구체적으로 바뀐다는 겁니까.

[답변]

‘위드 코로나’ 전환의 원칙은 효과는 적고 피해는 큰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것에 해당하는 것이 영업시간의 제한이고요.

그 다음이 백신 접종자에 대한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고 그 다음이 사적 모임 인원을 단계적으로 풀어주는 것 등이 해당됩니다.

마스크를 실내에서 쓰는 것은 우리가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가지고 있어야 할 수단이고요.

아마도 끝까지 교회나 학교 같은 곳은 감염의 위험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마스크를 벗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인터뷰] “전제조건 갖추면 위드 코로나 올가을 가능”
    • 입력 2021-09-25 21:07:47
    • 수정2021-09-25 22:06:57
    뉴스 9
[앵커]

전문가와 몇 가지 더 이야기해봅니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김윤 교수 나와 있습니다.

처음으로 확진자 수가 3천 명이 넘었습니다.

김 교수께서는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것은 당분간 어쩔 수 없는 것 같은데요. 저는 정부와 원인 진단을 다르게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추석 연휴 이동량 증가 때문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보건소의 역학조사와 접촉자 격리가 제대로 안 돼서 확진자가 늘어난 요인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추석 연휴 직전에 방역망 내 관리 비율 그러니까 역학조사하고 격리하면 거기서 발생하는 확진자 수의 비중이 3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그게 작년에는 70%, 80%에 달하던 비율입니다.

전체 집단 감염 중에 1/3은 방역망에 구멍이 생겨서 소위 N차 감염의 규모가 큰 감염으로 발전하는 사례입니다.

그래서 정부 진단대로라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게 맞겠지만, 제가 말씀드린 대로라면 정부가 보건소의 방역 인력 늘리고, 역학조사를 철저하게 하는 게 답입니다.

저는 정부 발표를 보면서 정부가 자기가 해야 할 방역의 책임은 다하지 않으면서 국민에게 방역의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시는 것은 정부 입장과 결이 다른 내용이고, 그래서 김 교수 개인 의견이라는 것을 전제로 저희가 듣겠습니다.

그런데 김 교수께서는 평소 연내에 이른바 위드 코로나로 가야 한다고 많이 이야기하셨잖아요.

여전히 같은 입장이라면, 언제쯤 위드 코로나가 가능할 거라고 보십니까.

[답변]

사실 시기보다 중요한 것은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현재 방역 체계를 비유적으로 표현하자면 급하게 지어 놓은 가건물 같은 겁니다.

코로나19라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그때그때 방역 체계를 만들다 보니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시스템이 짜여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말씀드리면, 정부의 장부에는 늘 병상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현장에서는 늘 환자가 입원을 못하고 있고, 최근에는 119 구급대로 이송한 응급환자인데도 즉시 입원을 못하고 대기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보건소의 방역체계나 환자를 진료하는 감염병 진료 체계를 완전히 새로 짜지 않으면 우리가 장기간, 적어도 2~3년 이상 코로나19와 함께 생활해야 하는데 그런 상황에 대비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한 전제 조건을 말씀하신 것 같은데, 그런 전제 조건을 지금부터 촘촘하게 갖춘다면 연내에도 갈 수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우리가 치명률과 위중증 환자를 중심으로 관리한다고 생각하면, 백신 접종이 50대 이상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 완료율이 중요합니다.

전체 접종 완료율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요.

그러면 50대 이상 접종이 완료되는 시점은 사실 10월 초에는 물리적으로 '위드 코로나'로 갈 수 있는 시기가 됩니다.

사실 준비가 안 돼서 못 가는 것이고요.

시기적으로 11월 중순보다 늦어지면 올 겨울에 아마 5차 유행이 오게 될 텐데요.

5차 재유행과 맞물리면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 자체가 불가능해지고, 그럼 내년 봄까지 지금과 같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면서 살아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앵커]

물론 다시 말씀드리지만 전문가들마다 견해는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위드 코로나로 가면 확진자 수가 늘 것은 분명해 보이고, 싱가포르도 그렇지 않습니까.

그걸 감수해야 한다는 얘기인데, 사회적 불안이나 혼란이 커질 우려는 없겠는지요.

[답변]

일시적인 확진자 수 증가와 같은 재유행은 백신 접종률이 아무리 높아지고 현재와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도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위드 코로나’로 간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단순히 방역을 완화하거나 포기하는 게 아니고 지속 가능한 방역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고,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보건소 역학조사나 접촉자 격리, 그 다음에 치료를 위한 병상과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면 우리가 확진자 수가 통제 불가능한 속도와 크기로 늘어나는 것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그냥 직관적으로 드리는 말씀이 아니고 외국에서 이루어진 여러 가지 연구 결과를 종합해서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근거가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요.

위드 코로나 얘기가 많이 나오다 보니 시민들은 내 일상을 어떻게 바꾸지,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가령, 내일부터 들어간다 치면, 24시간 영업하고, 사람들 다 마스크 벗어도 되고, 뭐 이런 모습인가.

김 교수 개인 의견을 전제로 어떻게 구체적으로 바뀐다는 겁니까.

[답변]

‘위드 코로나’ 전환의 원칙은 효과는 적고 피해는 큰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것에 해당하는 것이 영업시간의 제한이고요.

그 다음이 백신 접종자에 대한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고 그 다음이 사적 모임 인원을 단계적으로 풀어주는 것 등이 해당됩니다.

마스크를 실내에서 쓰는 것은 우리가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가지고 있어야 할 수단이고요.

아마도 끝까지 교회나 학교 같은 곳은 감염의 위험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마스크를 벗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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