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도, 사고도 막는다”…AI 만난 CCTV

입력 2021.09.25 (21:34) 수정 2021.09.25 (21: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CCTV는 우리 일상 곳곳에서 사고나 범죄를 기록하고 또 감시하지만 미연에 방지하는 데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는데요.

그런데 이젠 인공지능을 장착한 CCTV가 사고 예방에도 본격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정연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난구조대원들이 수백 대 CCTV 화면을 하나하나 꼼꼼히 확인합니다.

혹시 모를 다리 위 투신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선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습니다.

[이중범/소방재난본부 여의도수난구조대장 : "취약시간에 (밤) 12시부터 4시까지 그 시간에 육체적인 피로가 많이 오다 보니까 (어려움이 있습니다)."]

CCTV 화면에 붉은색 경고 표시가 뜹니다.

투신 위험을 스스로 감지해 알리는 겁니다.

화면 속 인물의 행동을 분석해 투신 가능성을 포착해 내는데, 정확도가 86%에 달합니다.

CCTV 570여 대의 1년 치 영상을 인공지능 AI가 학습한 결괍니다.

[김준철/서울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 "(투신 전에) 망설이는 현상들에 대한 좌표가 결국은 패턴에 따라 갖고 있는 좌표의 흐름이 있거든요. 이 패턴이 어디에 속하는지..."]

다음 달부터는 소방재난본부 통합관제센터에서 시범 운용에 들어갑니다.

구조활동이 벌어지는 곳 뿐만이 아닙니다.

산업 현장에서도 안전을 위해 지능형 CCTV 도입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출입 금지구역에 사람이 들어가자 알림이 뜹니다.

일반 센서와 달리, 똑같이 움직임이 있지만 사람과 물체를 가려냅니다.

수증기와 화재 연기를 구분하고, 안전보호구를 입지 않은 작업자도 찾아냅니다.

[김무상/포스코 정보기획그룹장 : "수만여 케이스의 상황을 놓고 학습하고, 자동화가 가능하다면 보다 안전한 작업이.."]

이처럼 CCTV가 AI와 결합하면서 각종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개인정보보호 문제는 여전한 과제입니다.

[김건우/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실장 : "(CCTV 화면 속)개인정보를 비식별화하되 AI는 개인정보를 인식할 수 있게끔 할 수 있는 기술, 이런 기술들이 지금 국가연구과제로.."]

정부도 AI의 오남용 방지를 위한 기준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최창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투신도, 사고도 막는다”…AI 만난 CCTV
    • 입력 2021-09-25 21:34:03
    • 수정2021-09-25 21:52:25
    뉴스 9
[앵커]

CCTV는 우리 일상 곳곳에서 사고나 범죄를 기록하고 또 감시하지만 미연에 방지하는 데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는데요.

그런데 이젠 인공지능을 장착한 CCTV가 사고 예방에도 본격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정연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난구조대원들이 수백 대 CCTV 화면을 하나하나 꼼꼼히 확인합니다.

혹시 모를 다리 위 투신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선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습니다.

[이중범/소방재난본부 여의도수난구조대장 : "취약시간에 (밤) 12시부터 4시까지 그 시간에 육체적인 피로가 많이 오다 보니까 (어려움이 있습니다)."]

CCTV 화면에 붉은색 경고 표시가 뜹니다.

투신 위험을 스스로 감지해 알리는 겁니다.

화면 속 인물의 행동을 분석해 투신 가능성을 포착해 내는데, 정확도가 86%에 달합니다.

CCTV 570여 대의 1년 치 영상을 인공지능 AI가 학습한 결괍니다.

[김준철/서울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 "(투신 전에) 망설이는 현상들에 대한 좌표가 결국은 패턴에 따라 갖고 있는 좌표의 흐름이 있거든요. 이 패턴이 어디에 속하는지..."]

다음 달부터는 소방재난본부 통합관제센터에서 시범 운용에 들어갑니다.

구조활동이 벌어지는 곳 뿐만이 아닙니다.

산업 현장에서도 안전을 위해 지능형 CCTV 도입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출입 금지구역에 사람이 들어가자 알림이 뜹니다.

일반 센서와 달리, 똑같이 움직임이 있지만 사람과 물체를 가려냅니다.

수증기와 화재 연기를 구분하고, 안전보호구를 입지 않은 작업자도 찾아냅니다.

[김무상/포스코 정보기획그룹장 : "수만여 케이스의 상황을 놓고 학습하고, 자동화가 가능하다면 보다 안전한 작업이.."]

이처럼 CCTV가 AI와 결합하면서 각종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개인정보보호 문제는 여전한 과제입니다.

[김건우/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실장 : "(CCTV 화면 속)개인정보를 비식별화하되 AI는 개인정보를 인식할 수 있게끔 할 수 있는 기술, 이런 기술들이 지금 국가연구과제로.."]

정부도 AI의 오남용 방지를 위한 기준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최창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