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에도 입도객 이어져…방역당국 ‘예의주시’

[앵커]

전국 확진자 수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3천 2백여 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추석 연휴 이후에도 매일 3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추석 연휴가 끝나고 최근 사흘간 제주지역 확진자는 36명.

그제 14명에 이어 어제는 보름 만에 가장 많은 15명이 추가 발생해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오후 5시 기준으론 7명이 확진되며 누적 확진자는 2,839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최근 관광객 등 외부 요인에 따른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 사흘간 확진자 가운데, 절반을 넘는 20명이 제주 방문객이거나 다른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였습니다.

내부요인에 따른 확산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확진자 2명이 기존 '서귀포시 초등학교' 집단감염 사례와 연관돼 관련 확진자는 45명으로 늘었고, '제주시 지인 4' 집단감염 사례도 새로 분류돼 지금까지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추석 연휴 제주를 찾은 관광객과 귀성객만 25만 명여 명.

여기에 사람이 몰릴 추석 연휴를 피해 제주를 찾는 발길이 하루 3만 명 이상 이어지며, 제주도 방역당국은 앞으로 2주간을 최대 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안성배/제주도 역학조사관 : "제주 확진자분들의 접촉자 분류가 지금 진행되고 있고 자가격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분들의 자가격리 해제가 되는 시점인 2주 뒤까지는 (상황을 보아야 할 것 같고요.) 도 외 확진자의 접촉자로서 발생하는 감염들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제주에선 227명이 확진됐으며, 최근 일주일간 일일 확진자 수는 9명대로 7명대였던 지난주보다 증가했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48만 5천여 명으로 전체 도민의 72%이고, 접종 완료자는 29만 4천여 명으로 도민의 43.6%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그래픽:조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