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112ｍ ‘지옥의 우물’ 내부 탐사 성공…오랜 비밀 풀리나?

■ 예멘 사막 한복판 거대 우물의 별명은 '지옥의 우물(well of hell)'

예멘 동부 알마흐라 사막에 있는 바르후트 우물.

입구의 너비만 30미터에 이르는 이 거대한 우물은 수백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데다 이상한 냄새까지 뿜어내 '요정들의 감옥'이라는 전설과 함께 '지옥의 문'으로도 여겨져 왔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혹시 부정이라도 탈까 싶어, 오랜 세월, 이 곳에 오거나 우물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조차 꺼려왔습니다.

지난 6월엔 지역의 지질·광물 자원 당국이, 직접 들어가 내부 조사를 하려고 시도했지만 숨쉬기가 어렵고 환기도 되지 않아 바닥까지 이르지 못한 채 50여 미터 깊이에서 조사를 멈췄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최근, 한 전문 탐사팀이 이 오랜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나섰습니다.

과연 이들은 '지옥의 우물' 속 지옥의 문을 마주했을까요?

■ 오만동굴탐사팀, 깊이 112ｍ 내부 탐사 성공 "초자연적인 징후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경험이 많은 동굴 탐험가 8명으로 구성된 '오만동굴탐사팀'(OCET)이 이 '지옥의 우물' 탐사에 도전했습니다. 그리고 성공했습니다.

탐사팀원 2명은 입구에서 기다리고, 나머지 6명이 탐사에 들어갔다는데요,

우물은 예상보다는 깊지 않은 112미터였습니다.

탐사팀은 그 안에서 뱀과 개구리, 새 등 동물과 동굴 진주 등을 찾아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죽은 동물에게서 풍겨나오는 듯한 악취가 났는데, 극심한 악취는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탐사팀원인 오만의 독일 공과 대학 지질학 교수인 모하메드 알-킨디 교수는 "구덩이 내부에서 물, 바위, 흙, 죽은 동물의 샘플을 채취했으며 정밀 분석을 마친 뒤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지옥의 우물' 안에서 초자연적인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는데요,

실제 어떤 모습일지,
탐사팀이 촬영해서 제공한 '지옥의 우물' 내부 모습, 동영상으로 확인해 보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