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막내리는 ‘무티’ 메르켈 시대

입력 2021.09.26 (14:03) 수정 2021.09.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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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현지시간 26일 연방하원 총선거를 치르면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시대가 16년 만에 막을 내립니다.

독일은 선거제도의 특성상 하나의 정당이 단독 정부를 구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총선이 끝나도 연립정부 협상에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이날 총선 결과에 따라 메르켈 총리의 뒤를 누가 이을지가 결정됩니다.

메르켈 총리는 2005년 독일 역사상 첫 여성, 동독 출신 총리로 선출된 뒤 16년간 재임하다, 자의로 총리직을 내려놓는 첫 총리가 됩니다.

그는 막대한 통일 비용으로 인한 경제 침체, 그에 따른 구 동서독 지역의 갈등 등 산적한 과제를 이른바 ‘무티 리더십’ 엄마 리더십을 발휘해 독일의 발전을 이끌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0∼2011년과 2015년 유럽 부채위기, 2015년 유럽 난민위기, 2020년 코로나19 등 위기 때마다 성공적으로 대응해왔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시리아 내전으로 100만 명이 넘는 난민이 유럽대륙으로 밀려들었던 2015년 유럽 난민위기 당시에는 “우리는 해낼 수 있다”는 구호 아래 상한을 두지 않고 난민을 받아들이는 통 큰 리더십을 보였습니다.

과거사 문제에도 단호해, 역대 독일 총리 중 처음으로 다하우 나치 강제수용소를 방문해 독일은 나치 범죄를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달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6개국에서 조사한 결과, 메르켈 총리의 지지율은 유럽 안팎에서 유럽 주요 지도자 중 가장 높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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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26 14:03:12
    • 수정2021-09-26 14:10:53
    국제
독일이 현지시간 26일 연방하원 총선거를 치르면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시대가 16년 만에 막을 내립니다.

독일은 선거제도의 특성상 하나의 정당이 단독 정부를 구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총선이 끝나도 연립정부 협상에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이날 총선 결과에 따라 메르켈 총리의 뒤를 누가 이을지가 결정됩니다.

메르켈 총리는 2005년 독일 역사상 첫 여성, 동독 출신 총리로 선출된 뒤 16년간 재임하다, 자의로 총리직을 내려놓는 첫 총리가 됩니다.

그는 막대한 통일 비용으로 인한 경제 침체, 그에 따른 구 동서독 지역의 갈등 등 산적한 과제를 이른바 ‘무티 리더십’ 엄마 리더십을 발휘해 독일의 발전을 이끌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0∼2011년과 2015년 유럽 부채위기, 2015년 유럽 난민위기, 2020년 코로나19 등 위기 때마다 성공적으로 대응해왔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시리아 내전으로 100만 명이 넘는 난민이 유럽대륙으로 밀려들었던 2015년 유럽 난민위기 당시에는 “우리는 해낼 수 있다”는 구호 아래 상한을 두지 않고 난민을 받아들이는 통 큰 리더십을 보였습니다.

과거사 문제에도 단호해, 역대 독일 총리 중 처음으로 다하우 나치 강제수용소를 방문해 독일은 나치 범죄를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달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6개국에서 조사한 결과, 메르켈 총리의 지지율은 유럽 안팎에서 유럽 주요 지도자 중 가장 높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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