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선 초박빙…사민당 주도 정권 교체?

입력 2021.09.27 (06:30) 수정 2021.09.2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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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방의원 총선거가 열린 독일에선 지금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기민·기사 연합과 사회민주당이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민당이 근소하게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독일은 16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집권 기민(CDU)·기사(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 2파전 양상을 보인 독일 총선.

현지 시간 26일 오후 6시에 투표가 종료된 뒤 발표된 방송사 출구 조사에서도 승패를 예측하기 힘든 결과가 나왔습니다.

독일 공영방송 ARD의 출구조사 결과 기민·기사 연합과 사민당의 득표율은 25%로 같았습니다.

또 다른 공영방송 ZDF는 사민당이 26%로 기민·기사 연합을 2% 포인트 차로 앞선다는 출구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사민당은 3%포인트 안팎으로 기민·기사 연합에 앞서 왔습니다.

사민당은 올라프 숄츠 총리 후보를 중심으로 16년 만에 정권 교체에 나섭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사민당 총리 후보 : "많은 시민들이 정권 교체를 원하고 올라프 숄츠가 이 나라의 차기 총리가 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사민당에 투표해 주셨습니다."]

올해 초 한 때 지지율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녹색당은 15% 안팎의 표를 얻어 제3당이 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1위와 2위 정당의 의석수가 거의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정 구성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민당과 기민·기사 연합이 각각 연정 구성에 나설 경우 정권 출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16년 전 메르켈 총리가 집권할 당시 1당과 2당의 의석 차이는 4석에 불과했고, 연정 구성까지 2개월 넘게 걸렸습니다.

연정 구성이 마무리되면 메르켈 총리도 정치 무대 뒤편으로 물러납니다.

동독 출신의 역대 최연소, 최초의 여성 총리인 메르켈 총리는 지난 16년 동안 독일을 유럽을 넘어 세계의 지도국으로 이끌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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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총선 초박빙…사민당 주도 정권 교체?
    • 입력 2021-09-27 06:30:55
    • 수정2021-09-27 1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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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방의원 총선거가 열린 독일에선 지금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기민·기사 연합과 사회민주당이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민당이 근소하게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독일은 16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집권 기민(CDU)·기사(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 2파전 양상을 보인 독일 총선.

현지 시간 26일 오후 6시에 투표가 종료된 뒤 발표된 방송사 출구 조사에서도 승패를 예측하기 힘든 결과가 나왔습니다.

독일 공영방송 ARD의 출구조사 결과 기민·기사 연합과 사민당의 득표율은 25%로 같았습니다.

또 다른 공영방송 ZDF는 사민당이 26%로 기민·기사 연합을 2% 포인트 차로 앞선다는 출구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사민당은 3%포인트 안팎으로 기민·기사 연합에 앞서 왔습니다.

사민당은 올라프 숄츠 총리 후보를 중심으로 16년 만에 정권 교체에 나섭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사민당 총리 후보 : "많은 시민들이 정권 교체를 원하고 올라프 숄츠가 이 나라의 차기 총리가 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사민당에 투표해 주셨습니다."]

올해 초 한 때 지지율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녹색당은 15% 안팎의 표를 얻어 제3당이 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1위와 2위 정당의 의석수가 거의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정 구성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민당과 기민·기사 연합이 각각 연정 구성에 나설 경우 정권 출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16년 전 메르켈 총리가 집권할 당시 1당과 2당의 의석 차이는 4석에 불과했고, 연정 구성까지 2개월 넘게 걸렸습니다.

연정 구성이 마무리되면 메르켈 총리도 정치 무대 뒤편으로 물러납니다.

동독 출신의 역대 최연소, 최초의 여성 총리인 메르켈 총리는 지난 16년 동안 독일을 유럽을 넘어 세계의 지도국으로 이끌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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