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65만 명 ‘부모 도움’으로 생활하는 ‘캥거루 족’

입력 2021.09.27 (13:58) 수정 2021.09.2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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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314만 명은 부모의 경제적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었고, 이 가운데 65만 명은 30~40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7일)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 - 인구·가구 기본 항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20세 이상 인구 가운데 1,783만 3,000명(42.9%)은 본인의 일이나 직업으로 생활비 원천을 마련했습니다.

이외 배우자의 일·직업으로 생활한 사람이 419만 9,000명(10.1%),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한 ‘캥거루족’이 313만 9,000명(7.5%), 금융자산으로 생활한 사람이 196만 명(4.7%), 국가·지자체 보조로 생활한 사람이 150만 9,000명(3.6%) 등 순이었습니다.

부동산 등 실물자산으로 생활비를 마련한 사람도 62만 9,000명(1.5%) 있었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본인의 일로 생활비를 마련한 사람의 비중이 54.4%로 여성(31.9%)보다 22.5%포인트 높았습니다.

여성은 배우자의 일·직업 비중(18.0%)이 남성(1.8%)보다 16.2%포인트 높았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의 경우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한 사람의 비중이 38.9%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30대는 절반 이상(56.5%)이 직접 일해 생활비를 마련했으나, 7.0%는 여전히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0대에서도 2.2%는 부모의 도움으로 생활했습니다.

이에 따라 30~40대 가운데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한 사람은 65만명에 달했습니다.

성인 캥거루족(313만 9,000명) 5명 중 1명(20.7%)은 3040이었던 셈입니다.

60세 이상의 경우 자녀의 도움(10.7%)이나 공적연금(11.2%), 국가·지자체 보조(11.1%)로 생활비를 마련한 사람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60세 이상 고령자 중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한 사람의 비중은 57.7%로 직전 조사인 2015년(49.7%)과 비교해 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15세 이상 인구의 혼인 상태를 보면 기혼자가 2,457만 5,000명(55.9%)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외 미혼이 1,368만 8,000명(31.1%), 사별 314만 8,000명(7.2%), 이혼 254만 5,000명(5.8%) 순이었습니다.

30세 이상 인구 중 미혼 인구 비중은 2015년(13.2%)보다 1.5%포인트 증가한 14.7%로 집계됐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30 청년층은 물론 40·50대 중장년층, 60세 이상 고령층 등 모든 연령대에서 미혼 인구 비중이 증가했습니다.

30대의 경우 미혼 인구 비중이 지난 1990년 6.8%에서 2000년 13.4%, 2010년 29.2%, 2020년 42.5% 등으로 지속해서 늘면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우리나라 30대 인구 10명 중 4명은 미혼자였던 셈입니다. 특히 30대 남성은 미혼자 비중이 50.8%로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교육 정도별로는 30세 이상 남성의 경우 2·3년제 대학 졸업자의 미혼 인구 비중(27.3%)이 가장 높았으나, 여성은 대학원 졸업자의 미혼율(22.1%)이 가장 높았습니다.

20세 이상 성인이 사회·경제·정치·종교·친목 활동 등 사회활동에 참여한 비율은 29.8%로 집계됐습니다.

사회활동 참여율은 2010년 33.7%에서 2015년 31.1%, 2020년 29.8%로 지속해서 감소하며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특히 1인 가구의 경우 사회활동 참여율이 26.4%에 그쳐 전체 참여율보다 낮았습니다.

반면 사회활동 참여율은 교육 수준이 올라갈수록 높아졌는데, 대학원 졸업자의 경우 참여율이 46.8%, 4년제 이상 대학교 졸업자는 35.4%에 달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의 사회활동 참여율이 31.7%로 여성(27.8%)을 웃돌았습니다.

30세 이상 인구 중 대학 이상 졸업자는 1,506만 명(43.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외 고등학교 졸업(36.1%), 중학교 졸업(9.1%), 초등학교 졸업(8.2%) 순이었습니다.

대학 이상 졸업 인구의 비중은 지난 2010년 32.4%에서 2020년 43.1%로 10년 새 10.7%포인트 늘었습니다.

다만 여성 대졸 이상 인구 비중(44.8%)은 여전히 남성(55.2%)보다 낮았습니다.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활동에 제약이 있는 인구는 298만 9,000명, 돌봄이 필요한 인구는 135만 1,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돌볼 사람이 아예 없는 경우도 13만 2,000명(9.8%) 있었습니다.

돌봄 유형은 남성의 경우 배우자가 돌보는 비중(71.1%)이 높았고, 여성은 자녀나 자녀의 배우자가 돌보는 비중(80.6%)이 높았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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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40대 65만 명 ‘부모 도움’으로 생활하는 ‘캥거루 족’
    • 입력 2021-09-27 13:58:25
    • 수정2021-09-27 13:58:49
    경제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314만 명은 부모의 경제적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었고, 이 가운데 65만 명은 30~40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7일)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 - 인구·가구 기본 항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20세 이상 인구 가운데 1,783만 3,000명(42.9%)은 본인의 일이나 직업으로 생활비 원천을 마련했습니다.

이외 배우자의 일·직업으로 생활한 사람이 419만 9,000명(10.1%),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한 ‘캥거루족’이 313만 9,000명(7.5%), 금융자산으로 생활한 사람이 196만 명(4.7%), 국가·지자체 보조로 생활한 사람이 150만 9,000명(3.6%) 등 순이었습니다.

부동산 등 실물자산으로 생활비를 마련한 사람도 62만 9,000명(1.5%) 있었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본인의 일로 생활비를 마련한 사람의 비중이 54.4%로 여성(31.9%)보다 22.5%포인트 높았습니다.

여성은 배우자의 일·직업 비중(18.0%)이 남성(1.8%)보다 16.2%포인트 높았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의 경우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한 사람의 비중이 38.9%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30대는 절반 이상(56.5%)이 직접 일해 생활비를 마련했으나, 7.0%는 여전히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0대에서도 2.2%는 부모의 도움으로 생활했습니다.

이에 따라 30~40대 가운데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한 사람은 65만명에 달했습니다.

성인 캥거루족(313만 9,000명) 5명 중 1명(20.7%)은 3040이었던 셈입니다.

60세 이상의 경우 자녀의 도움(10.7%)이나 공적연금(11.2%), 국가·지자체 보조(11.1%)로 생활비를 마련한 사람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60세 이상 고령자 중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한 사람의 비중은 57.7%로 직전 조사인 2015년(49.7%)과 비교해 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15세 이상 인구의 혼인 상태를 보면 기혼자가 2,457만 5,000명(55.9%)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외 미혼이 1,368만 8,000명(31.1%), 사별 314만 8,000명(7.2%), 이혼 254만 5,000명(5.8%) 순이었습니다.

30세 이상 인구 중 미혼 인구 비중은 2015년(13.2%)보다 1.5%포인트 증가한 14.7%로 집계됐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30 청년층은 물론 40·50대 중장년층, 60세 이상 고령층 등 모든 연령대에서 미혼 인구 비중이 증가했습니다.

30대의 경우 미혼 인구 비중이 지난 1990년 6.8%에서 2000년 13.4%, 2010년 29.2%, 2020년 42.5% 등으로 지속해서 늘면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우리나라 30대 인구 10명 중 4명은 미혼자였던 셈입니다. 특히 30대 남성은 미혼자 비중이 50.8%로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교육 정도별로는 30세 이상 남성의 경우 2·3년제 대학 졸업자의 미혼 인구 비중(27.3%)이 가장 높았으나, 여성은 대학원 졸업자의 미혼율(22.1%)이 가장 높았습니다.

20세 이상 성인이 사회·경제·정치·종교·친목 활동 등 사회활동에 참여한 비율은 29.8%로 집계됐습니다.

사회활동 참여율은 2010년 33.7%에서 2015년 31.1%, 2020년 29.8%로 지속해서 감소하며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특히 1인 가구의 경우 사회활동 참여율이 26.4%에 그쳐 전체 참여율보다 낮았습니다.

반면 사회활동 참여율은 교육 수준이 올라갈수록 높아졌는데, 대학원 졸업자의 경우 참여율이 46.8%, 4년제 이상 대학교 졸업자는 35.4%에 달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의 사회활동 참여율이 31.7%로 여성(27.8%)을 웃돌았습니다.

30세 이상 인구 중 대학 이상 졸업자는 1,506만 명(43.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외 고등학교 졸업(36.1%), 중학교 졸업(9.1%), 초등학교 졸업(8.2%) 순이었습니다.

대학 이상 졸업 인구의 비중은 지난 2010년 32.4%에서 2020년 43.1%로 10년 새 10.7%포인트 늘었습니다.

다만 여성 대졸 이상 인구 비중(44.8%)은 여전히 남성(55.2%)보다 낮았습니다.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활동에 제약이 있는 인구는 298만 9,000명, 돌봄이 필요한 인구는 135만 1,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돌볼 사람이 아예 없는 경우도 13만 2,000명(9.8%) 있었습니다.

돌봄 유형은 남성의 경우 배우자가 돌보는 비중(71.1%)이 높았고, 여성은 자녀나 자녀의 배우자가 돌보는 비중(80.6%)이 높았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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