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첫 한국계 연방의원 탄생…이예원 당선인 “책임감 느껴”

입력 2021.09.27 (18:04) 수정 2021.09.2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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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 26일 치러진 독일 연방하원 총선거에서 첫 한국계 연방의원이 탄생했습니다.

독일 최대주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아헨시 1지역구에 사회민주당(SPD) 후보로 출마한 이예원씨(34)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민당의 놀랄만한 선거 결과가 연방하원에 합류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면서 “모든 유권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299개 선거구의 개표 완료 뒤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잠정 집계 결과, 사민당은 25.7%의 득표율을 기록해 제1당을 차지했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인 독일 선거제도는 1인2표제로, 지역구에서 최다득표자 1인을 선출하며, 16개 주별 정당 득표율로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합니다. 이에 따라 지역구에서 낙선해도 주별 정당명부에 따라 의석을 배분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헨시 1지역구에서는 녹색당 후보가 30.2%의 득표율을 기록해 직선 연방의원으로 선출됐고, 이번에 처음 지역구에 도전한 그는 23.8%의 표를 얻어 25.6%를 득표한 현직 기독민주당(CDU) 후보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 당선인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사민당 명부상 30위였고, 잠정 집계 결과로는 40위까지 연방의회 입성이 가능한 것으로 추산되는 상황입니다.

그는 “아시아계 이민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연방의원에 입성하는 만큼, 이민법을 제정하고 지방자치단체 선거권을 이민자들에게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싶다”며 독일이 한반도 문제에 관여를 강화하고 더 능동적인 역할을 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선인은 1987년 아헨에서 태어난 지역 토박이이며, 그의 부모는 1986년 한국에서 독일로 건너와 아버지는 현지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쳤고 어머니는 간호사로 일했습니다.

[사진 출처 : 이예원 당선인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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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27 18:04:54
    • 수정2021-09-27 18:11:46
    국제
현지 시간 26일 치러진 독일 연방하원 총선거에서 첫 한국계 연방의원이 탄생했습니다.

독일 최대주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아헨시 1지역구에 사회민주당(SPD) 후보로 출마한 이예원씨(34)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민당의 놀랄만한 선거 결과가 연방하원에 합류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면서 “모든 유권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299개 선거구의 개표 완료 뒤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잠정 집계 결과, 사민당은 25.7%의 득표율을 기록해 제1당을 차지했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인 독일 선거제도는 1인2표제로, 지역구에서 최다득표자 1인을 선출하며, 16개 주별 정당 득표율로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합니다. 이에 따라 지역구에서 낙선해도 주별 정당명부에 따라 의석을 배분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헨시 1지역구에서는 녹색당 후보가 30.2%의 득표율을 기록해 직선 연방의원으로 선출됐고, 이번에 처음 지역구에 도전한 그는 23.8%의 표를 얻어 25.6%를 득표한 현직 기독민주당(CDU) 후보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 당선인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사민당 명부상 30위였고, 잠정 집계 결과로는 40위까지 연방의회 입성이 가능한 것으로 추산되는 상황입니다.

그는 “아시아계 이민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연방의원에 입성하는 만큼, 이민법을 제정하고 지방자치단체 선거권을 이민자들에게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싶다”며 독일이 한반도 문제에 관여를 강화하고 더 능동적인 역할을 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선인은 1987년 아헨에서 태어난 지역 토박이이며, 그의 부모는 1986년 한국에서 독일로 건너와 아버지는 현지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쳤고 어머니는 간호사로 일했습니다.

[사진 출처 : 이예원 당선인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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