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곽상도 子 50억, 국민 납득 어려울 것…법률 자문단 7~8명”

입력 2021.09.27 (21:09) 수정 2021.09.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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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 씨가 경찰 조사를 받는 동안, KBS는 이 회사 이성문 대표를 만나 여러 의혹에 대해 물었습니다.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퇴직금에 대한 입장, 또 법조인 자문단의 규모 등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는 우선 곽상도 의원 아들에 대한 퇴직금 등 50억 원 지급이 납득하기 어려울 거란 점은 인정했습니다.

[이성문/화천대유 대표 :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 50억 원 준 부분에 대해서 국민정서법이 더 위인데, 헌법보다...누가 납득하겠어요?"]

내부 의결 절차를 거쳤다고 거듭 말했지만, 취재진에 세부 내역 공개는 꺼렸습니다.

[이성문/화천대유 대표 : "수사 기관에 얘기해야 될 사안이지.모든 직원들 연봉이나 성과급 공개할 수도 없고."]

곽 의원 아들에 대한 특혜가 아니란 점을 강조하려는 듯, 수익이 가시화 된 지난해 6월 쯤 다른 전 직원에 대해서도 최소 5억 원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최근 퇴사한 박영수 전 특검 딸 퇴직금에도 적용될 거라 말했습니다.

[이성문/화천대유 대표 : "5억은 최저선이 5억이란 거죠. (박 전 특검 딸도) 최저 금액 이상 줘야죠."]

20명이 넘을 거라 소문난 초호화 법률 자문단의 규모에 대해서는 7~8명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권순일 전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검 두 명은 고문 변호사로 직원이었고, 나머지는 자문 계약만 했다는 겁니다.

[이성문/화천대유 대표 : "(대주주)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한 거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녀요. 다만 친분 때문에 왔지만 고문으로 역할은 했죠. 경영 자문도 해주고 했으니까."]

호화 자문단이 정확히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2019년 화천대유로부터 26억 8천 만원을 빌렸다가 갚기도 했습니다.

이 가운데, 현금으로 나눠서 인출해 경찰 수사선상에 올라와 있는 돈의 용처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이성문/화천대유 대표 : "조금 조금 (인출)했기 때문에 그걸 다 어떻게 기억합니까? 로비할 게 뭐 있어요? 도시개발사업 땅짚고 헤엄치기라며? 다만 (회사)업무 관련해 쓴 건데 그걸 합법적으로 쓴 겁니다."]

이 대표는 대장동과 비슷한 시기 추진된 의왕 백운지구 공영개발은 수익이 예측의 1/10 수준이었다며, 누가 개발을 맡느냐에 따라 달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여론을 반전시킬 수 있겠냐면서도, 수사기관에서 소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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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천대유 “곽상도 子 50억, 국민 납득 어려울 것…법률 자문단 7~8명”
    • 입력 2021-09-27 21:09:30
    • 수정2021-09-27 22: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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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 씨가 경찰 조사를 받는 동안, KBS는 이 회사 이성문 대표를 만나 여러 의혹에 대해 물었습니다.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퇴직금에 대한 입장, 또 법조인 자문단의 규모 등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는 우선 곽상도 의원 아들에 대한 퇴직금 등 50억 원 지급이 납득하기 어려울 거란 점은 인정했습니다.

[이성문/화천대유 대표 :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 50억 원 준 부분에 대해서 국민정서법이 더 위인데, 헌법보다...누가 납득하겠어요?"]

내부 의결 절차를 거쳤다고 거듭 말했지만, 취재진에 세부 내역 공개는 꺼렸습니다.

[이성문/화천대유 대표 : "수사 기관에 얘기해야 될 사안이지.모든 직원들 연봉이나 성과급 공개할 수도 없고."]

곽 의원 아들에 대한 특혜가 아니란 점을 강조하려는 듯, 수익이 가시화 된 지난해 6월 쯤 다른 전 직원에 대해서도 최소 5억 원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최근 퇴사한 박영수 전 특검 딸 퇴직금에도 적용될 거라 말했습니다.

[이성문/화천대유 대표 : "5억은 최저선이 5억이란 거죠. (박 전 특검 딸도) 최저 금액 이상 줘야죠."]

20명이 넘을 거라 소문난 초호화 법률 자문단의 규모에 대해서는 7~8명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권순일 전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검 두 명은 고문 변호사로 직원이었고, 나머지는 자문 계약만 했다는 겁니다.

[이성문/화천대유 대표 : "(대주주)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한 거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녀요. 다만 친분 때문에 왔지만 고문으로 역할은 했죠. 경영 자문도 해주고 했으니까."]

호화 자문단이 정확히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2019년 화천대유로부터 26억 8천 만원을 빌렸다가 갚기도 했습니다.

이 가운데, 현금으로 나눠서 인출해 경찰 수사선상에 올라와 있는 돈의 용처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이성문/화천대유 대표 : "조금 조금 (인출)했기 때문에 그걸 다 어떻게 기억합니까? 로비할 게 뭐 있어요? 도시개발사업 땅짚고 헤엄치기라며? 다만 (회사)업무 관련해 쓴 건데 그걸 합법적으로 쓴 겁니다."]

이 대표는 대장동과 비슷한 시기 추진된 의왕 백운지구 공영개발은 수익이 예측의 1/10 수준이었다며, 누가 개발을 맡느냐에 따라 달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여론을 반전시킬 수 있겠냐면서도, 수사기관에서 소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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