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핵심 3인방, 10년 전 민영개발 앞장…위례 사업도 관여

입력 2021.09.27 (21:12) 수정 2021.09.2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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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들이 손을 댄 건 이뿐 만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불거진 민관 합동 사업 말고, 10년 전 대장 지구에서 민간 주도로 개발 사업을 시도했을 때도 주도적 역할을 했습니다.

또 8년 전에는 경기도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에서도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계속해서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장동 의혹 사건에 등장하는 핵심 인물 가운데 3명은 유독 큰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우선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

8천여 만 원을 출자해 3년간 배당금 천억 원을 거머쥐었습니다.

5호 실소유주 정모 회계사도 5천6백만 원을 내고 6백40억 원을 받았습니다.

6호 실소유주 조모 변호사도 마찬가집니다.

2천4백만 원을 투자해 2백80억 원을 수익으로 챙겼습니다.

민관 합동 개발 방식으로 공공 이익을 확보했다지만 일부 민간 참여자들은 천문학적 투자 수익을 거뒀습니다.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가 부동산 개발 사업에 손을 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두 사람이 한 배를 탄 것은 10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갑니다.

남 변호사가 주도해 대장지구를 개발하는 회사를 함께 운영했습니다.

최대주주가 남 변호사, 자산관리사 공동대표가 정 회계사였습니다.

비록 좌절되긴 했지만 민간 개발로 거액의 부동산 분양 수익을 노린 사업을 추진했던 겁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조모 변호사는 이 과정에서 남 변호사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는 지난 2013년 추진된 경기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에도 손을 댄 정황이 나타납니다.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은 대장지구 개발과 판박이였습니다.

우선 금융사 등이 낀 컨소시엄을 내세운 뒤 실제 개발사업을 주도하는 자산관리사를 각각 앉혔습니다.

위례신도시에서 화천대유 역할을 맡은 위례자산관리 법인 등기입니다.

정모 씨와 김모 씨라는 이름이 이사로 기재돼 있습니다.

정 씨는 남 변호사 배우자이고 김 씨는 정 회계사와 주소지가 같아 배우자로 추정되는 인물입니다.

두 사람은 이어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관계와 비슷한 위례투자 2호와 위례파트너 3호 등 관계사 이사로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결국 배우자를 통해 사업 전반에 관여한 정황이 나타난 겁니다.

화천대유가 거둬들인 것처럼 위례신도시 개발 수익을 손에 넣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결국, 10년 전 대장동 민간개발에 관여한 인물들은 위례신도시 개발에도 손을 대고 끝내 화천대유에서 막대한 부를 손에 쥐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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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혹 핵심 3인방, 10년 전 민영개발 앞장…위례 사업도 관여
    • 입력 2021-09-27 21:12:37
    • 수정2021-09-27 21:18:22
    뉴스 9
[앵커]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들이 손을 댄 건 이뿐 만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불거진 민관 합동 사업 말고, 10년 전 대장 지구에서 민간 주도로 개발 사업을 시도했을 때도 주도적 역할을 했습니다.

또 8년 전에는 경기도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에서도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계속해서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장동 의혹 사건에 등장하는 핵심 인물 가운데 3명은 유독 큰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우선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

8천여 만 원을 출자해 3년간 배당금 천억 원을 거머쥐었습니다.

5호 실소유주 정모 회계사도 5천6백만 원을 내고 6백40억 원을 받았습니다.

6호 실소유주 조모 변호사도 마찬가집니다.

2천4백만 원을 투자해 2백80억 원을 수익으로 챙겼습니다.

민관 합동 개발 방식으로 공공 이익을 확보했다지만 일부 민간 참여자들은 천문학적 투자 수익을 거뒀습니다.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가 부동산 개발 사업에 손을 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두 사람이 한 배를 탄 것은 10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갑니다.

남 변호사가 주도해 대장지구를 개발하는 회사를 함께 운영했습니다.

최대주주가 남 변호사, 자산관리사 공동대표가 정 회계사였습니다.

비록 좌절되긴 했지만 민간 개발로 거액의 부동산 분양 수익을 노린 사업을 추진했던 겁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조모 변호사는 이 과정에서 남 변호사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는 지난 2013년 추진된 경기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에도 손을 댄 정황이 나타납니다.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은 대장지구 개발과 판박이였습니다.

우선 금융사 등이 낀 컨소시엄을 내세운 뒤 실제 개발사업을 주도하는 자산관리사를 각각 앉혔습니다.

위례신도시에서 화천대유 역할을 맡은 위례자산관리 법인 등기입니다.

정모 씨와 김모 씨라는 이름이 이사로 기재돼 있습니다.

정 씨는 남 변호사 배우자이고 김 씨는 정 회계사와 주소지가 같아 배우자로 추정되는 인물입니다.

두 사람은 이어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관계와 비슷한 위례투자 2호와 위례파트너 3호 등 관계사 이사로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결국 배우자를 통해 사업 전반에 관여한 정황이 나타난 겁니다.

화천대유가 거둬들인 것처럼 위례신도시 개발 수익을 손에 넣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결국, 10년 전 대장동 민간개발에 관여한 인물들은 위례신도시 개발에도 손을 대고 끝내 화천대유에서 막대한 부를 손에 쥐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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