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군함, 타이완 해협 항해…중국군 “쫓아가 경고”

입력 2021.09.27 (21:21) 수정 2021.09.27 (21: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영국·호주의 새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가 출범한 가운데, 영국 군함이 타이완 해협을 항해해 중국이 반발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구축함이 지난 26일 베트남으로 향하던 중 타이완 해협을 항해했습니다.

그간 미국 함정은 중국의 반대에도 매달 타이완 해협을 항해했지만, 다른 동맹국들은 미국의 선례를 따르기를 꺼려왔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인민해방군은 타이완 해협을 통과한 영국 군함을 쫓아가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군은 영국이 “사악한 의도를 품은 행동에 관여했다”고 비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반면 추궈정 타이완 국방부장(장관)은 영국 군함의 항해와 관련해 “타이완 해협에서 외국 함선이 어떤 임무를 수행하는지 모른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추 부장은 “그들이 타이완 해협을 통과할 때 우리 군은 상황을 파악하겠지만, 간섭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타이완 주변의 모든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영국은 최신예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를 인도·태평양으로 보내 필리핀해상에서 미국 해병대와 연합훈련을 하도록 했습니다. 퀸 엘리자베스호는 남중국해를 거쳐 일본에 기항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이 같은 움직임에 맞서 타이완 인근에서 훈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군은 지난 23일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에 군용기 24대를 진입시키는 등 거의 매일 타이완을 향해 공중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국 군함, 타이완 해협 항해…중국군 “쫓아가 경고”
    • 입력 2021-09-27 21:21:47
    • 수정2021-09-27 21:24:55
    국제
미국·영국·호주의 새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가 출범한 가운데, 영국 군함이 타이완 해협을 항해해 중국이 반발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구축함이 지난 26일 베트남으로 향하던 중 타이완 해협을 항해했습니다.

그간 미국 함정은 중국의 반대에도 매달 타이완 해협을 항해했지만, 다른 동맹국들은 미국의 선례를 따르기를 꺼려왔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인민해방군은 타이완 해협을 통과한 영국 군함을 쫓아가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군은 영국이 “사악한 의도를 품은 행동에 관여했다”고 비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반면 추궈정 타이완 국방부장(장관)은 영국 군함의 항해와 관련해 “타이완 해협에서 외국 함선이 어떤 임무를 수행하는지 모른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추 부장은 “그들이 타이완 해협을 통과할 때 우리 군은 상황을 파악하겠지만, 간섭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타이완 주변의 모든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영국은 최신예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를 인도·태평양으로 보내 필리핀해상에서 미국 해병대와 연합훈련을 하도록 했습니다. 퀸 엘리자베스호는 남중국해를 거쳐 일본에 기항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이 같은 움직임에 맞서 타이완 인근에서 훈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군은 지난 23일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에 군용기 24대를 진입시키는 등 거의 매일 타이완을 향해 공중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