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뒤 서울, 하늘 나는 택시 볼 수 있을까?

입력 2021.09.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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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의 시작

자동차로 1시간 걸리는 거리를 '하늘을 나는 택시'로 20분 만에 가겠다는 게 도심항공교통, UAM의 핵심입니다.

활주로 없는 서울 도심 교통 요지에 버티포트(Vertiport, UAM 이착륙장)을 설치하고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을 오갈 예정입니다. 2025년부터 서울 하늘에 띄우겠다는 게 국토교통부 계획인데 상용화를 향한 밑그림이 나왔습니다.

■ 도심 저고도 전용 하늘길 통해 이동

SF 영화 속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이곳저곳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과 달리, 현실 속 UAM항공기는 정해진 항로만 움직이도록 정해졌습니다. 이른바 회랑(corridor)을 설정하겠다는 건데, UAM항공기는 회랑 속 고도 300~600m 사이에서 이동하게 됩니다.

소형 드론보다는 150m 이상 높고, 회랑을 지나는 헬기는 300m 이하로 운항하게 해 충돌위험이 없다는 설명입니다.

우선 UAM 사업 초창기에는 출발점과 종착점을 1대1로 상시 연결하는 단순 고정형 회랑으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기술이 무르익는 2035년쯤부터는 필요에 따라서 최적 경로로 생겼다가 사라지는 동적 회랑망을 구성한다는게 국토부 계획입니다.

국토부가 공개한 초기 UAM 고정형 회랑 운용도국토부가 공개한 초기 UAM 고정형 회랑 운용도

■ 유인항공기에서 점차 무인항공기로

서울 여의도 파크원 타워의 최고 높이는 333m,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가 555m인걸 감안하면 UAM항공기는 대략 두 건물 사이의 높이에서 운항하게 됩니다. 시끄럽진 않을까요?

국토부는 전기모터나 분산추진(여러 개의 프로펠러로 추진력 확보) 방식을 이용하면 저소음 운항이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현재 UAM항공기는 기장 1명에 손님 4명이 탈 수 있는 기체가 실증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자동화를 추진해 2035년부터는 완전 무인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표준화된 기체는 없어 형태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여의도 일대에서 실증운항 중인 드론 택시지난해 11월 여의도 일대에서 실증운항 중인 드론 택시

■ UAM, 전기차 이어 새로운 교통혁명 될까

도심항공교통(UAM)은 오는 2040년까지 세계시장 730조 원, 국내시장 13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직은 생소하지만 이미 현대자동차와 한화시스템을 비롯해 여러 중소기업도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대도시의 교통난을 해결할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거겠죠.

정부 계획대로 UAM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관제업무도 민간에 개방하면 산업생태계가 구축될 전망입니다.

국토부는 UAM 특별법을 제정해 제도적 뒷받침에 나서는 한편 오는 11월 인천공항 등에서 두 번째 시연행사를 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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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뒤 서울, 하늘 나는 택시 볼 수 있을까?
    • 입력 2021-09-28 06:00:56
    취재K

■ 2025년,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의 시작

자동차로 1시간 걸리는 거리를 '하늘을 나는 택시'로 20분 만에 가겠다는 게 도심항공교통, UAM의 핵심입니다.

활주로 없는 서울 도심 교통 요지에 버티포트(Vertiport, UAM 이착륙장)을 설치하고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을 오갈 예정입니다. 2025년부터 서울 하늘에 띄우겠다는 게 국토교통부 계획인데 상용화를 향한 밑그림이 나왔습니다.

■ 도심 저고도 전용 하늘길 통해 이동

SF 영화 속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이곳저곳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과 달리, 현실 속 UAM항공기는 정해진 항로만 움직이도록 정해졌습니다. 이른바 회랑(corridor)을 설정하겠다는 건데, UAM항공기는 회랑 속 고도 300~600m 사이에서 이동하게 됩니다.

소형 드론보다는 150m 이상 높고, 회랑을 지나는 헬기는 300m 이하로 운항하게 해 충돌위험이 없다는 설명입니다.

우선 UAM 사업 초창기에는 출발점과 종착점을 1대1로 상시 연결하는 단순 고정형 회랑으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기술이 무르익는 2035년쯤부터는 필요에 따라서 최적 경로로 생겼다가 사라지는 동적 회랑망을 구성한다는게 국토부 계획입니다.

국토부가 공개한 초기 UAM 고정형 회랑 운용도
■ 유인항공기에서 점차 무인항공기로

서울 여의도 파크원 타워의 최고 높이는 333m,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가 555m인걸 감안하면 UAM항공기는 대략 두 건물 사이의 높이에서 운항하게 됩니다. 시끄럽진 않을까요?

국토부는 전기모터나 분산추진(여러 개의 프로펠러로 추진력 확보) 방식을 이용하면 저소음 운항이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현재 UAM항공기는 기장 1명에 손님 4명이 탈 수 있는 기체가 실증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자동화를 추진해 2035년부터는 완전 무인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표준화된 기체는 없어 형태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여의도 일대에서 실증운항 중인 드론 택시
■ UAM, 전기차 이어 새로운 교통혁명 될까

도심항공교통(UAM)은 오는 2040년까지 세계시장 730조 원, 국내시장 13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직은 생소하지만 이미 현대자동차와 한화시스템을 비롯해 여러 중소기업도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대도시의 교통난을 해결할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거겠죠.

정부 계획대로 UAM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관제업무도 민간에 개방하면 산업생태계가 구축될 전망입니다.

국토부는 UAM 특별법을 제정해 제도적 뒷받침에 나서는 한편 오는 11월 인천공항 등에서 두 번째 시연행사를 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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