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샌들까지…인도 교사임용 고시 ‘커닝’ 조직 적발

입력 2021.09.28 (15:35) 수정 2021.09.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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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열이 강한 인도에선 해마다 대입 시험 등 각종 시험에 부정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시험 부정 ‘조직’(cheating mafia)이란 용어가 있을 정도.

이 때문에 단속도 점차 진화하고 있는데, 최신 무선 송수신 장비를 통한 부정행위 시도가 교사임용 시험에서 적발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당국 임용시험 시의 부정을 방지 하기 위해 모바일 인터넷을 차단하기로 하자, 그 빈틈을 파고들어 ‘블루투스 이어폰’ 을 동원, 무려 20여 명이 무더기로 사전에 적발된 사건이었는데요. 이 때문에 외신들까지도 관심을 기울이게 됐습니다.

인도 언론 더힌두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6일 라자스탄주 3천993개 시험장에서 165만 명이 2교대로 교사 임용시험(REET)을 치렀는데 ,수상한 부정행위 시도가 적발됐습니다.


이전부터 무선 장치를 활용한 부정행위가 문제가 됐기에, 경찰은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모바일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기로 했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듯이 조직들의 수법도 진화한 것.

돈을 받고 이른바 ‘커닝’을 도와주는 조직은 응시자의 샌들 안에 블루투스 장치를 장착해 수험생이 시험장 안에 신고 들어갈수 있도록 사전에 계획을 세웠습니다.

돈을 낸 수험생은 귓속에 넣은 무선 이어폰을 통해 정답을 받아 적기로 했는데, 최소한 25명의 수험생이 해당 조직에 60만 루피(우리 돈 960만 원)씩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블루투스가 장착된 샌들과 무선 이어폰은 과연 성공했을까요?

이른바 ‘커닝 조직’은 시험 전날 시험장 주변에서 장비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사전 테스트를 하다가 수상한 행동을 본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현지 경찰은 일단 10명을 체포한 뒤 수사를 확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부정행위를 막으려고 모바일 인터넷 접속을 끊기로 했더니, 블루투스 장치를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커닝이 시도됐다”며 “이런 조직은 점점 기술에 정통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조직이 사전에 붙잡힌 뒤,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 신발을 벗고 ‘맨발로 입장’하게 됐다고 합니다. 현지 경찰은 아울러 대리 시험자 10여 명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인구가 13억 9,000만 정도인 인도에서는 대입 시험은 물론 교사 자격시험 등 국가시험의 경쟁률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

이처럼 모든 시험에서 경쟁이 치열 하기 때문에 시험지를 빼돌리거나, 시험장 내 부정행위를 알선하는 ‘조직’이 계속 나오고,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교사 임용시험에서도 이러한 단체 부정이 자행된다면 학생들에 대한 관리·감독은 누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과 자성론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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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투스’ 샌들까지…인도 교사임용 고시 ‘커닝’ 조직 적발
    • 입력 2021-09-28 15:35:11
    • 수정2021-09-28 15:36:11
    취재K

교육열이 강한 인도에선 해마다 대입 시험 등 각종 시험에 부정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시험 부정 ‘조직’(cheating mafia)이란 용어가 있을 정도.

이 때문에 단속도 점차 진화하고 있는데, 최신 무선 송수신 장비를 통한 부정행위 시도가 교사임용 시험에서 적발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당국 임용시험 시의 부정을 방지 하기 위해 모바일 인터넷을 차단하기로 하자, 그 빈틈을 파고들어 ‘블루투스 이어폰’ 을 동원, 무려 20여 명이 무더기로 사전에 적발된 사건이었는데요. 이 때문에 외신들까지도 관심을 기울이게 됐습니다.

인도 언론 더힌두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6일 라자스탄주 3천993개 시험장에서 165만 명이 2교대로 교사 임용시험(REET)을 치렀는데 ,수상한 부정행위 시도가 적발됐습니다.


이전부터 무선 장치를 활용한 부정행위가 문제가 됐기에, 경찰은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모바일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기로 했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듯이 조직들의 수법도 진화한 것.

돈을 받고 이른바 ‘커닝’을 도와주는 조직은 응시자의 샌들 안에 블루투스 장치를 장착해 수험생이 시험장 안에 신고 들어갈수 있도록 사전에 계획을 세웠습니다.

돈을 낸 수험생은 귓속에 넣은 무선 이어폰을 통해 정답을 받아 적기로 했는데, 최소한 25명의 수험생이 해당 조직에 60만 루피(우리 돈 960만 원)씩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블루투스가 장착된 샌들과 무선 이어폰은 과연 성공했을까요?

이른바 ‘커닝 조직’은 시험 전날 시험장 주변에서 장비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사전 테스트를 하다가 수상한 행동을 본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현지 경찰은 일단 10명을 체포한 뒤 수사를 확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부정행위를 막으려고 모바일 인터넷 접속을 끊기로 했더니, 블루투스 장치를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커닝이 시도됐다”며 “이런 조직은 점점 기술에 정통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조직이 사전에 붙잡힌 뒤,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 신발을 벗고 ‘맨발로 입장’하게 됐다고 합니다. 현지 경찰은 아울러 대리 시험자 10여 명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인구가 13억 9,000만 정도인 인도에서는 대입 시험은 물론 교사 자격시험 등 국가시험의 경쟁률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

이처럼 모든 시험에서 경쟁이 치열 하기 때문에 시험지를 빼돌리거나, 시험장 내 부정행위를 알선하는 ‘조직’이 계속 나오고,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교사 임용시험에서도 이러한 단체 부정이 자행된다면 학생들에 대한 관리·감독은 누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과 자성론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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