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2년 만에 대면 무대 선다…국제 자선 공연엔 1조 3천억 원 모여

입력 2021.09.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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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아티스트가 한국어를 하고, 서양의 아티스트가 아니라는 게 저한테는 매우 특별하게 다가와요"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지난 4월 서울에 왔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과 신곡 작업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들은 노래에 '사랑의 힘'을 담아냈습니다. 서로 다른 존재들을 잇고, 불가능해 보이는 만남과 공존을 가능케 하는 것은 결국 우주적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가 탄생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유 아 마이 유니버스'라고 하면 (방탄소년단에게) 그 대상은 당연히 아미(팬클럽)여야 하지 않나"라며 "언젠가 우리와 아미가 만날 날을 생각하면서 (가사를) 썼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기다렸던 만남은 이제 곧 현실이 될 예정입니다.

■ 2년 만에 오프라인 콘서트 무대 서는 방탄소년단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무대만 선보여 왔던 방탄소년단이 오랜만에 오프라인으로 팬들을 만납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1월 미국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 오프라인 콘서트를 엽니다. 공연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에서 11월 27·28일과 12월 1·2일 모두 4회에 걸쳐 진행됩니다.

방탄소년단은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팬들과 직접 대면하는 공연을 하게 됐습니다. 2019년 10월 말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 월드투어 파이널 공연이 이들의 마지막 오프라인 콘서트였습니다.

당초 지난해 4월부터 '맵 오브 더 솔' 월드투어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전면 취소됐습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코로나19로 대면 공연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국가 및 지역별 방역 방침과 현황을 두고 대면 공연 기회를 모색해 미국에서 공연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숭례문 앞에서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 첫 공연을 펼치는 방탄소년단숭례문 앞에서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 첫 공연을 펼치는 방탄소년단

■ 숭례문 앞에서 '6대륙 자선 공연' 오프닝…1조 3천억 원 모여

그동안 방탄소년단은 온라인으로 전 세계 팬들을 만나왔습니다. 지난해 4월과 6월에는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방에서 즐기는 방탄콘서트'(BTS ONLINE CONCERT WEEKEND, 방방콘)를 선보였고, 같은 해 10월에는 온라인 콘서트 'BTS 맵 오브 더 솔 원'(BTS MAP OF THE SOUL ON:E)을 생중계했습니다.

지난 26일에는 24시간 동안 유튜브로 생중계된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의 첫 공연을 맡아 행사의 막을 열었습니다.

국제자선단체 글로벌 시티즌이 주최한 해당 공연은 기후 위기와 코로나19 백신 분배, 빈곤 해결 등 세계 현안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열렸습니다. 엘튼 존, 빌리 아일리시, 콜드플레이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전 세계 6개 대륙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파리·뉴욕·런던·뭄바이·라고스 등 대륙별 주요 도시에서 진행자들이 릴레이로 첫인사를 건넨 뒤, LA 공연 진행자인 방송인 스콧 에번스가 "지금 전 세계에서 이보다 인기 있는 그룹이 있는지 모르겠다. 서울의 상징적인 장소 숭례문에서 공연을 선사한다"며 방탄소년단을 소개했습니다.

"웰컴 투 서울, 코리아"를 외치며 등장한 방탄소년단은 국보 숭례문의 야간 경관을 배경으로 사전 녹화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AP 통신 등 외신들은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 공연으로 11억 달러(한화 약 1조 3천억 원)가 모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여파로 피해를 본 지역에 2억 9,500만 달러(한화 약 3,480억 원)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고, 프랑스 정부도 개발도상국에 백신 6천만 도스(1도스는 1회 접종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세계적인 완구 기업인 레고는 유니세프와 아동 지원 단체에 1억 5천만 달러(한화 약 1,770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서약했고, 로터리 인터내셔널도 내년까지 9,800만 달러(한화 약 1,160억 원)를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이 밖에도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 어린이 투자 펀드 재단(CIFF) 등 민간 자선 단체들이 5천만 달러(한화 약 59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해 유엔인구기금(UNFPA)을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콜드플레이와 만난 방탄소년단. 지난 23일 방탄소년단의 공식 SNS에 올라온 사진미국 뉴욕에서 콜드플레이와 만난 방탄소년단. 지난 23일 방탄소년단의 공식 SNS에 올라온 사진

관객 6만 명이 모여 가장 크게 열린 뉴욕 센트럴 파크 공연에서 방탄소년단은 다시 한 번 등장했습니다. 콜드플레이가 신곡 '마이 유니버스'를 들려준 겁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대형 전광판에 홀로그램으로 함께 등장해 공간을 초월한 무대를 연출했습니다. 크리스 마틴은 '마이 유니버스'의 한국어 가사를 직접 소화하기도 했습니다.

오프라인 만남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전 세계 팬들은 홀로그램이 아닌 대면으로 이 노래를 들을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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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탄소년단 2년 만에 대면 무대 선다…국제 자선 공연엔 1조 3천억 원 모여
    • 입력 2021-09-29 07:00:58
    취재K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아티스트가 한국어를 하고, 서양의 아티스트가 아니라는 게 저한테는 매우 특별하게 다가와요"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지난 4월 서울에 왔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과 신곡 작업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들은 노래에 '사랑의 힘'을 담아냈습니다. 서로 다른 존재들을 잇고, 불가능해 보이는 만남과 공존을 가능케 하는 것은 결국 우주적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가 탄생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유 아 마이 유니버스'라고 하면 (방탄소년단에게) 그 대상은 당연히 아미(팬클럽)여야 하지 않나"라며 "언젠가 우리와 아미가 만날 날을 생각하면서 (가사를) 썼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기다렸던 만남은 이제 곧 현실이 될 예정입니다.

■ 2년 만에 오프라인 콘서트 무대 서는 방탄소년단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무대만 선보여 왔던 방탄소년단이 오랜만에 오프라인으로 팬들을 만납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1월 미국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 오프라인 콘서트를 엽니다. 공연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에서 11월 27·28일과 12월 1·2일 모두 4회에 걸쳐 진행됩니다.

방탄소년단은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팬들과 직접 대면하는 공연을 하게 됐습니다. 2019년 10월 말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 월드투어 파이널 공연이 이들의 마지막 오프라인 콘서트였습니다.

당초 지난해 4월부터 '맵 오브 더 솔' 월드투어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전면 취소됐습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코로나19로 대면 공연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국가 및 지역별 방역 방침과 현황을 두고 대면 공연 기회를 모색해 미국에서 공연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숭례문 앞에서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 첫 공연을 펼치는 방탄소년단
■ 숭례문 앞에서 '6대륙 자선 공연' 오프닝…1조 3천억 원 모여

그동안 방탄소년단은 온라인으로 전 세계 팬들을 만나왔습니다. 지난해 4월과 6월에는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방에서 즐기는 방탄콘서트'(BTS ONLINE CONCERT WEEKEND, 방방콘)를 선보였고, 같은 해 10월에는 온라인 콘서트 'BTS 맵 오브 더 솔 원'(BTS MAP OF THE SOUL ON:E)을 생중계했습니다.

지난 26일에는 24시간 동안 유튜브로 생중계된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의 첫 공연을 맡아 행사의 막을 열었습니다.

국제자선단체 글로벌 시티즌이 주최한 해당 공연은 기후 위기와 코로나19 백신 분배, 빈곤 해결 등 세계 현안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열렸습니다. 엘튼 존, 빌리 아일리시, 콜드플레이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전 세계 6개 대륙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파리·뉴욕·런던·뭄바이·라고스 등 대륙별 주요 도시에서 진행자들이 릴레이로 첫인사를 건넨 뒤, LA 공연 진행자인 방송인 스콧 에번스가 "지금 전 세계에서 이보다 인기 있는 그룹이 있는지 모르겠다. 서울의 상징적인 장소 숭례문에서 공연을 선사한다"며 방탄소년단을 소개했습니다.

"웰컴 투 서울, 코리아"를 외치며 등장한 방탄소년단은 국보 숭례문의 야간 경관을 배경으로 사전 녹화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AP 통신 등 외신들은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 공연으로 11억 달러(한화 약 1조 3천억 원)가 모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여파로 피해를 본 지역에 2억 9,500만 달러(한화 약 3,480억 원)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고, 프랑스 정부도 개발도상국에 백신 6천만 도스(1도스는 1회 접종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세계적인 완구 기업인 레고는 유니세프와 아동 지원 단체에 1억 5천만 달러(한화 약 1,770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서약했고, 로터리 인터내셔널도 내년까지 9,800만 달러(한화 약 1,160억 원)를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이 밖에도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 어린이 투자 펀드 재단(CIFF) 등 민간 자선 단체들이 5천만 달러(한화 약 59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해 유엔인구기금(UNFPA)을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콜드플레이와 만난 방탄소년단. 지난 23일 방탄소년단의 공식 SNS에 올라온 사진
관객 6만 명이 모여 가장 크게 열린 뉴욕 센트럴 파크 공연에서 방탄소년단은 다시 한 번 등장했습니다. 콜드플레이가 신곡 '마이 유니버스'를 들려준 겁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대형 전광판에 홀로그램으로 함께 등장해 공간을 초월한 무대를 연출했습니다. 크리스 마틴은 '마이 유니버스'의 한국어 가사를 직접 소화하기도 했습니다.

오프라인 만남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전 세계 팬들은 홀로그램이 아닌 대면으로 이 노래를 들을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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