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17곳 대출총량 목표치 초과

입력 2021.09.29 (11:12) 수정 2021.09.2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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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연간 대출 총량 규제 목표치를 초과한 저축은행이 전체 저축은행 79곳 중 17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저축은행들은 당분간 신규대출을 늘릴 수 없는 만큼, 제2금융권을 이용하는 중·저신용자의 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5월 저축은행 업계에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21.1% 이내로 관리하라는 방침을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저축은행 17곳이 벌써 증가율 목표치인 연 21.1%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총량 초과 업체에 대해선 대출 감축 계획도 받아서, 잘 준수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4조 4,000억 원(14%) 증가한 36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따라서 하반기 저축은행들이 공급할 수 있는 가계대출은 상반기의 절반 정도인 2조 2,000억 원 정도에 불과한 상황에서 대출 총량을 초과하는 저축은행이 늘면서,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다른 저축은행들도 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편 저축은행 대출 증가속도가 빨라지면서 다중채무자(3건 이상 대출이 있는 금융소비자)의 부실이 현실화되면 저축은행들의 건전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저축은행 이용자 상당수가 여러 금융사에서 대출을 받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윤창현 국민의 힘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제출받은 저축은행업권 다중채무자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65.4%, 대출 잔액 기준으로는 73.2%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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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 17곳 대출총량 목표치 초과
    • 입력 2021-09-29 11:12:01
    • 수정2021-09-29 11:12:42
    경제
금융당국의 연간 대출 총량 규제 목표치를 초과한 저축은행이 전체 저축은행 79곳 중 17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저축은행들은 당분간 신규대출을 늘릴 수 없는 만큼, 제2금융권을 이용하는 중·저신용자의 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5월 저축은행 업계에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21.1% 이내로 관리하라는 방침을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저축은행 17곳이 벌써 증가율 목표치인 연 21.1%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총량 초과 업체에 대해선 대출 감축 계획도 받아서, 잘 준수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4조 4,000억 원(14%) 증가한 36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따라서 하반기 저축은행들이 공급할 수 있는 가계대출은 상반기의 절반 정도인 2조 2,000억 원 정도에 불과한 상황에서 대출 총량을 초과하는 저축은행이 늘면서,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다른 저축은행들도 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편 저축은행 대출 증가속도가 빨라지면서 다중채무자(3건 이상 대출이 있는 금융소비자)의 부실이 현실화되면 저축은행들의 건전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저축은행 이용자 상당수가 여러 금융사에서 대출을 받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윤창현 국민의 힘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제출받은 저축은행업권 다중채무자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65.4%, 대출 잔액 기준으로는 73.2%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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