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가 부산역 승강장으로 돌진…고령운전 논란도

입력 2021.09.29 (16:07) 수정 2021.09.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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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인 부산역 인근. 오늘 오전 11시 20분쯤 갑자기 굉음과 함께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사고의 주범은 바로 택시였습니다.

갑자기 버스 전용 도로를 통과하더니 안전펜스를 뚫고 인도로 돌진했고, 급기야 멈추지 못한 채 부산역으로 올라가는 외부 승강기까지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인도에 있던 보행자 두 명과 승강기를 이용하던 80대 여성이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출퇴근 시간이나 주말이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뻔 했는데요.

갑작스러운 사고에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80대 택시 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택시 안에 블랙박스도 없어 경찰은 사고기록장치 분석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지난 7일 8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운전부주의로 추정되는 충돌 사고를 내 버스 승객 등 9명이 다친 사고지난 7일 8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운전부주의로 추정되는 충돌 사고를 내 버스 승객 등 9명이 다친 사고
최근 부산에서는 고령 운전에 대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7일에는 부산 부산진구 서면교차로 인근에서 80대 여성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넘어 반대편 차선으로 돌진하기도 했는데요.

중앙선을 넘은 승용차는 마을버스와 충돌했고 이 사고로 버스 승객 등 9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도 컸습니다.

당시 경찰은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제동장치로 착각한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사회가 고령화함에 따라 고령층 운전자 비율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교통사고 가해운전자 중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비율은 약 10.5%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사고에 대처하는 속도가 느려지고 인지능력이 떨어져다보니 운전 부주의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 때문에 75세 이상의 운전자들은 도로교통법에 따라 운전면허 취득이나 갱신을 위해서 교통안전교육을 받도록 하고, 지자체마다 인지선별검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고령운전자들에게 운전면허를 반납할 경우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등 고령층 운전 비율을 줄일 대책을 제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농촌지역 등 자동차 운전이 없이 이동이 어려운 일부 지역 등에서는 '고령층 운전 면허 반납은 차별'이라는 반박도 나오고 있는데요. 고령운전과 관련한 논의가 민감한 사안일 수 있지만 사회의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논의와 대책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화면 제공: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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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가 부산역 승강장으로 돌진…고령운전 논란도
    • 입력 2021-09-29 16:07:40
    • 수정2021-09-29 17:30:45
    취재K

부산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인 부산역 인근. 오늘 오전 11시 20분쯤 갑자기 굉음과 함께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사고의 주범은 바로 택시였습니다.

갑자기 버스 전용 도로를 통과하더니 안전펜스를 뚫고 인도로 돌진했고, 급기야 멈추지 못한 채 부산역으로 올라가는 외부 승강기까지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인도에 있던 보행자 두 명과 승강기를 이용하던 80대 여성이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출퇴근 시간이나 주말이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뻔 했는데요.

갑작스러운 사고에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80대 택시 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택시 안에 블랙박스도 없어 경찰은 사고기록장치 분석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지난 7일 8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운전부주의로 추정되는 충돌 사고를 내 버스 승객 등 9명이 다친 사고최근 부산에서는 고령 운전에 대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7일에는 부산 부산진구 서면교차로 인근에서 80대 여성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넘어 반대편 차선으로 돌진하기도 했는데요.

중앙선을 넘은 승용차는 마을버스와 충돌했고 이 사고로 버스 승객 등 9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도 컸습니다.

당시 경찰은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제동장치로 착각한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사회가 고령화함에 따라 고령층 운전자 비율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교통사고 가해운전자 중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비율은 약 10.5%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사고에 대처하는 속도가 느려지고 인지능력이 떨어져다보니 운전 부주의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 때문에 75세 이상의 운전자들은 도로교통법에 따라 운전면허 취득이나 갱신을 위해서 교통안전교육을 받도록 하고, 지자체마다 인지선별검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고령운전자들에게 운전면허를 반납할 경우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등 고령층 운전 비율을 줄일 대책을 제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농촌지역 등 자동차 운전이 없이 이동이 어려운 일부 지역 등에서는 '고령층 운전 면허 반납은 차별'이라는 반박도 나오고 있는데요. 고령운전과 관련한 논의가 민감한 사안일 수 있지만 사회의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논의와 대책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화면 제공: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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