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친-김만배 누나 19억 원 주택 거래…尹 “중개업체 통한 정상거래”

[앵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 누나가 2년 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친의 집을 19억 원에 매입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당시에 누가 샀는지 몰랐다고 했지만, 국민의힘 경쟁 후보들도 '로또 당첨만큼 어려운 우연의 일치'라고 비판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연희동의 한 주택입니다.

2019년 초까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친이 여기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의 누나가 2019년 4월, 이 주택을 19억 원에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주당은 당시 서울 중앙지검장이던 윤석열 후보 부친의 집을 김만배 씨 누나가 산 게 우연이냐고 따졌습니다.

[김영배/민주당 최고위원 : "화천대유 대주주 누나가 하필 딱 그 시기에 부동산 소개소를 통해 사들이는 이런 우연은 온 우주의 기운이 모여야 우연찮게 가능한 일이지 아닐까 싶습니다."]

이재명 캠프도 '괴이한 거래'의 진실을 고백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도 가세했습니다.

'로또 당첨만큼 어려운 우연의 일치 같은 사건이 터져나왔다', '상식적이지 않은 거래'라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부친이 고관절 수술로 계단을 다닐 수 없어 아파트로 이사가기 위해 집을 내놨고, 부동산 중개업체를 통해 정상적으로 거래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매입자의 신상은 몰랐고, 김만배 씨와의 개인적 친분도 없다고 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부모님 집을 사간 사람이 김만배 씨의 누나라 그래서 어제 처음 알았는데, 그것에 대해서도 의혹이 있다 그러면 수사를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윤석열 캠프는 부친 집 거래와 관련해 '다운계약'과 '뇌물 의혹'을 제기한 '열린공감TV'에 대해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형사 고발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저가 매입 등으로 이득을 준 게 아니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박찬걸/영상편집:김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