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보수에 5년…다시 세워진 ‘사사자 삼층석탑’

입력 2021.09.29 (19:36) 수정 2021.09.2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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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쪽으로 기울고 균열까지 있었던 지리산 화엄사의 국보 사사자 삼층석탑의 해체·보수작업이 5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천 2백년 역사의 석조문화재를 원래 모습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데요,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네 마리의 사자가 머리 위로 탑을 떠받치고 있는 국보 제35호 사사자 삼층석탑입니다.

통일신라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독특하고도 아름다운 외형이 자랑입니다.

하지만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석탑은 몸체가 기울고 균열과 절단이 발견돼 원형 복원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전면 해체·보수작업이 시작된 지 5년 만에 본 모습을 다시 드러냈습니다.

사사자 삼층석탑 해체·보수작업은 역사적 가치와 원래 모습을 지키기 위해 기존의 석재를 대부분 재사용해 이뤄졌습니다.

균열 부위 안에는 티타늄 소재의 가는 봉을 넣어 내구성을 강화하는 등 주요 석탑 수리 과정에서 쌓은 정교한 기술과 경험이 총동원됐고, 특히 훼손된 부위는 동일한 종류의 석재를 찾아 보강했습니다.

[김현용/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 "상당히 특수한 화강섬록암이라는 석재가 있는데 화엄사 일대에만 있는 이 돌을 현지조사를 수 개월 동안 거쳐서 어렵게 구해서..."]

천 2백년 역사를 간직한 사사자 석탑이 원래 모습을 되찾으면서 국내 석조문화재와 불교미술 연구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덕문 스님/화엄사 주지 : "오늘의 불사회향을 통해 화엄사는 한국불교의 새로운 도약을 견인하는 전통문화사찰이자 국민의 쉼터로 자리잡아서"]

사사자 삼층석탑 회향식을 연 화엄사는 다음달 1일부터 사흘 동안 이를 기념하는 문화축제를 열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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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체·보수에 5년…다시 세워진 ‘사사자 삼층석탑’
    • 입력 2021-09-29 19:36:20
    • 수정2021-09-29 19: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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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쪽으로 기울고 균열까지 있었던 지리산 화엄사의 국보 사사자 삼층석탑의 해체·보수작업이 5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천 2백년 역사의 석조문화재를 원래 모습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데요,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네 마리의 사자가 머리 위로 탑을 떠받치고 있는 국보 제35호 사사자 삼층석탑입니다.

통일신라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독특하고도 아름다운 외형이 자랑입니다.

하지만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석탑은 몸체가 기울고 균열과 절단이 발견돼 원형 복원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전면 해체·보수작업이 시작된 지 5년 만에 본 모습을 다시 드러냈습니다.

사사자 삼층석탑 해체·보수작업은 역사적 가치와 원래 모습을 지키기 위해 기존의 석재를 대부분 재사용해 이뤄졌습니다.

균열 부위 안에는 티타늄 소재의 가는 봉을 넣어 내구성을 강화하는 등 주요 석탑 수리 과정에서 쌓은 정교한 기술과 경험이 총동원됐고, 특히 훼손된 부위는 동일한 종류의 석재를 찾아 보강했습니다.

[김현용/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 "상당히 특수한 화강섬록암이라는 석재가 있는데 화엄사 일대에만 있는 이 돌을 현지조사를 수 개월 동안 거쳐서 어렵게 구해서..."]

천 2백년 역사를 간직한 사사자 석탑이 원래 모습을 되찾으면서 국내 석조문화재와 불교미술 연구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덕문 스님/화엄사 주지 : "오늘의 불사회향을 통해 화엄사는 한국불교의 새로운 도약을 견인하는 전통문화사찰이자 국민의 쉼터로 자리잡아서"]

사사자 삼층석탑 회향식을 연 화엄사는 다음달 1일부터 사흘 동안 이를 기념하는 문화축제를 열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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