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공립 고등학교 ‘IB 인증’, 확산 관건은?

입력 2021.09.29 (19:40) 수정 2021.09.29 (20: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토론과 탐구, 자기 주도형 학습으로 대표되는 세계적인 교육과정 '국제 바칼로레아', 이른바 IB의 공식 인증을 받은 국공립 고등학교가 국내 최초로 대구에서 나왔습니다.

새로운 교육 방식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현행 입시체제와 맞지 않는 부분은 단점으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외고 1학년 교실에서 '지식 이론' 수업이 한창입니다.

자신들이 가진 여러 지식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보고, 이를 정리해 친구들에게 발표하는 이색적인 수업으로, 국제 바칼로레아, IB의 정식 과목 가운데 하나입니다.

[한윤지/대구외국어고등학교 1학년 : "훨씬 재미있어요. 확실히 선생님 위주가 아니라 저희가 위주이기 때문에 저희 얘기를 들을 수 있고, 저희 내용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이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정해진 정답을 찾는 기존 주입식 교육과 달리, IB는 토론과 과정 중심 수업을 통해 자기 주도적 성장을 이끌어내는 선진국형 교육 방식입니다.

지난 2018년부터 대구에 도입됐는데, 국내 국공립 고등학교 최초의 IB 월드스쿨 인증 학교도 등장했습니다.

대구시 교육청은 현행 주입식 교육으로는 미래 인재 양성에 한계가 분명한 만큼 앞으로 지역에서 IB 학교를 대폭 늘려나갈 방침입니다.

[강은희/대구시 교육감 : "실질적으로 아이들의 자발성을 유도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전체적으로 확산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IB 수업을 이수한 고등학생들은 수능 최저 등급이 필요 없는 학생부 종합전형 선발 대학에만 진학할 수 있는 상황.

IB 수업이 현행 수능 중심의 국내 입시체제에서 다소 비껴있는 만큼 앞으로 교육부와 대학들의 수용 범위가 IB 확산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첫 국공립 고등학교 ‘IB 인증’, 확산 관건은?
    • 입력 2021-09-29 19:40:08
    • 수정2021-09-29 20:02:19
    뉴스7(대구)
[앵커]

토론과 탐구, 자기 주도형 학습으로 대표되는 세계적인 교육과정 '국제 바칼로레아', 이른바 IB의 공식 인증을 받은 국공립 고등학교가 국내 최초로 대구에서 나왔습니다.

새로운 교육 방식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현행 입시체제와 맞지 않는 부분은 단점으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외고 1학년 교실에서 '지식 이론' 수업이 한창입니다.

자신들이 가진 여러 지식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보고, 이를 정리해 친구들에게 발표하는 이색적인 수업으로, 국제 바칼로레아, IB의 정식 과목 가운데 하나입니다.

[한윤지/대구외국어고등학교 1학년 : "훨씬 재미있어요. 확실히 선생님 위주가 아니라 저희가 위주이기 때문에 저희 얘기를 들을 수 있고, 저희 내용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이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정해진 정답을 찾는 기존 주입식 교육과 달리, IB는 토론과 과정 중심 수업을 통해 자기 주도적 성장을 이끌어내는 선진국형 교육 방식입니다.

지난 2018년부터 대구에 도입됐는데, 국내 국공립 고등학교 최초의 IB 월드스쿨 인증 학교도 등장했습니다.

대구시 교육청은 현행 주입식 교육으로는 미래 인재 양성에 한계가 분명한 만큼 앞으로 지역에서 IB 학교를 대폭 늘려나갈 방침입니다.

[강은희/대구시 교육감 : "실질적으로 아이들의 자발성을 유도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전체적으로 확산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IB 수업을 이수한 고등학생들은 수능 최저 등급이 필요 없는 학생부 종합전형 선발 대학에만 진학할 수 있는 상황.

IB 수업이 현행 수능 중심의 국내 입시체제에서 다소 비껴있는 만큼 앞으로 교육부와 대학들의 수용 범위가 IB 확산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