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사 ‘백신 거부’ 593명 해고…‘백신 의무화’ 진통

입력 2021.09.30 (06:24) 수정 2021.09.3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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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신이 남아돌지만 맞지 않고 있는 미국에서 백신 의무화를 일부 도입한 뒤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미 3대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항공이 백신을 끝까지 거부한 직원 수백 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고, 뉴욕시에선 이번 주말까지 백신을 맞지 않은 의료진과 교직원이 수천 명이 무급 휴직 혹은 사직을 선택해야 합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백신 맞기를 끝까지 거부한 직원 593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미국 내 직원 6만 7천 여 명 가운데 98.5%가 백신 의무 접종에 따랐다며, 끝까지 맞기를 거부한 1%에 대해 해고절차에 돌입했다고 말했습니다.

[J조쉬 어니스트/유나이티드 항공사 CCO : "우리는 모든 노동자들이 일터에 나올 때, 노동 환경이 가능한 한 안전하다는 것을 확신하도록 하고 싶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의료법인에서도 직원 3만 5천여 명 가운데 백신접종을 거부한 175명이 결국 해고됐습니다.

[미 뉴욕 교사 : "내 몸은 내가 선택한다!"]

그러나 백신을 맞기보다 차라리 일을 그만두겠다는 이들은 여전히 완강합니다.

뉴욕에선 이번 주말까지 백신을 맞지 않은 수천 명의 교사와 간호사들이 1년 간의 무급휴직에 들어가거나 일을 그만둬야 합니다.

[캐시 호컬/미 뉴욕 주지사 : "병원 의료진은 그들이 돌보는 이들이나 신생아들에게 코로나를 옮기지 않을 것이라는 걸 확신시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백신 반대론자들은 의무화는 불법이라며 대법원에 소를 제기했지만,

[카메론 앳킨슨/변호사/백신 반대론자 : "제 고객들은 백신접종을 거부합니다. 왜냐하면 코로나 백신은 낙태된 태아들의 줄기세포를 통해 인공적으로 시험됐거나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미 연방항소법원에서 백신 의무화가 정당하다며 뉴욕시의 손을 들어준 만큼 파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곳곳에서 진통이 일고 있지만 미국 병원과 요양기관의 접종률이 90%를 넘어서며 보건당국자들은 백신 의무화 정책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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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항공사 ‘백신 거부’ 593명 해고…‘백신 의무화’ 진통
    • 입력 2021-09-30 06:24:42
    • 수정2021-09-30 07:57:41
    뉴스광장 1부
[앵커]

백신이 남아돌지만 맞지 않고 있는 미국에서 백신 의무화를 일부 도입한 뒤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미 3대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항공이 백신을 끝까지 거부한 직원 수백 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고, 뉴욕시에선 이번 주말까지 백신을 맞지 않은 의료진과 교직원이 수천 명이 무급 휴직 혹은 사직을 선택해야 합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백신 맞기를 끝까지 거부한 직원 593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미국 내 직원 6만 7천 여 명 가운데 98.5%가 백신 의무 접종에 따랐다며, 끝까지 맞기를 거부한 1%에 대해 해고절차에 돌입했다고 말했습니다.

[J조쉬 어니스트/유나이티드 항공사 CCO : "우리는 모든 노동자들이 일터에 나올 때, 노동 환경이 가능한 한 안전하다는 것을 확신하도록 하고 싶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의료법인에서도 직원 3만 5천여 명 가운데 백신접종을 거부한 175명이 결국 해고됐습니다.

[미 뉴욕 교사 : "내 몸은 내가 선택한다!"]

그러나 백신을 맞기보다 차라리 일을 그만두겠다는 이들은 여전히 완강합니다.

뉴욕에선 이번 주말까지 백신을 맞지 않은 수천 명의 교사와 간호사들이 1년 간의 무급휴직에 들어가거나 일을 그만둬야 합니다.

[캐시 호컬/미 뉴욕 주지사 : "병원 의료진은 그들이 돌보는 이들이나 신생아들에게 코로나를 옮기지 않을 것이라는 걸 확신시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백신 반대론자들은 의무화는 불법이라며 대법원에 소를 제기했지만,

[카메론 앳킨슨/변호사/백신 반대론자 : "제 고객들은 백신접종을 거부합니다. 왜냐하면 코로나 백신은 낙태된 태아들의 줄기세포를 통해 인공적으로 시험됐거나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미 연방항소법원에서 백신 의무화가 정당하다며 뉴욕시의 손을 들어준 만큼 파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곳곳에서 진통이 일고 있지만 미국 병원과 요양기관의 접종률이 90%를 넘어서며 보건당국자들은 백신 의무화 정책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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