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무티 메르켈’ 후임 유력 ‘로봇’ 숄츠, 노동 전문 변호사 출신

입력 2021.09.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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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독일 총리로 유력한 사회민주당(SPD) 총리 후보자 올라프 숄츠.차기 독일 총리로 유력한 사회민주당(SPD) 총리 후보자 올라프 숄츠.

9월 26일 치러진 독일 총선은 무엇보다 '포스트 메르켈'을 선택하는 선거로 주목받았습니다. 16년 동안 독일과 유럽을 이끈 메르켈 총리의 그림자가 그만큼 짙다는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무티(엄마) 리더십' 이후 리더십은 어떤 것일지, 독일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기대와 걱정을 보내고 있는 겁니다.

총선은 끝났지만 지리한 연정 협상이 남아 있어 섣불리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현재로선 제1당으로 올라선 사회민주당(SPD)의 올라프 숄츠 총리 후보가 '포스트 메르켈'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17살에 정치 경력 시작한 노동법 전문 변호사

올라프 숄츠는 1958년 6월 14일 니더작센주 오스나브뤼크에서 태어났습니다. 고등학교에 다닐 때인 17살 때 사민당 청년조직 '유조스(Jusos: 사민당의 젊은 사회주의자들)에 가입하면서 정치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5학년부터 학교에서 역사 수업의 한 갈래로 '정치'를 배우기 시작하는 독일에서 10대에 정당에 가입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기민(CDU)·기사(CSU) 연합(이하 우니온)의 총리 후보 아르민 라세트도 19살에 당에 가입했습니다.

숄츠가 사민당을 택한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그의 부모는 통일의 초석을 놓은 것으로 평가되는 사민당 출신 빌리 브란트 전 총리와 헬무트 슈미트 전 총리를 존경했고, 부모의 정치 성향은 아들에게 이어졌습니다. 숄츠는 사민당 홈페이지를 통해 "10대 시절 중요한 것은 정의의 편에 서서 싸우는 것이었다. (그것을 위한) 단 하나의 정당은 사민당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숄츠는 지역 사회 봉사를 한 후 함부르크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고용법(노동법) 변호사가 됐습니다. 급진적 사회주의자 변호사인 숄츠는 수백 명의 해고 노동자들의 법률 대리인으로 일했는데, 오히려 이 당시 기업에 대해서도 공부할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현재 숄츠의 성향은 사민당 내에서 비주류인 온건파에 속하는데 이때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고 합니다.

63살의 숄츠가 총리가 된다면 1969년 56살로 총리에 오른 빌리 브란트 이후 최고령 총리가 됩니다.

16년을 집권한 메르켈 총리는 54년 생(67살)으로 , 51살에 독일 총리에 올랐습니다. 브란트 이래 아직까지 60대가 총리가 된 적은 없습니다.

숄츠는 함부르크시 교육부 장관을 지낸 브리타 에른스타와 결혼했고, 자녀는 없습니다.

조깅을 좋아하고, 요리하는 걸 즐긴다고 합니다.

유조스(Jusos)에서 활동할 당시의 숄츠(출처=SPD 웹페이지 갈무리)유조스(Jusos)에서 활동할 당시의 숄츠(출처=SPD 웹페이지 갈무리)

■ 대연정의 재무장관 '기계 숄츠(Scholzomat)'

숄츠는 1998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되며 본격적으로 정치인의 길에 나섭니다. 2011년엔 독일 최대의 공업 도시 함부르크 시장이 되며 전국구 정치인으로 올라섰습니다. 메르켈 1기 내각 때 노동부 장관을 거쳐, 현 4기 내각에서는 부총리 겸 재무장관직을 수행 중입니다.

메르켈 정부는 1기와 4기에 사민당과 '대연정'을 이뤘는데, 그때마다 숄츠는 내각의 중요한 자리를 맡은 셈입니다. 달리 말하면 이념적 성향이 다른 연정 파트너 사민당 인사 중에서도 중도적 성향의 숄츠가 메르켈로서는 일하기 편한 사람이었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숄츠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끈 건 역설적으로 우니온과 대연정에서 재무장관으로 일하면서입니다. 우니온 출신 각료보다 훨씬 더 균형재정주의자로 평가받았지만, 코로나19 위기에는 균형재정을 포기하고 과감한 재정 지출과 서민 구호 프로그램을 펼쳤습니다.

선거전 초반 15% 안팎에 머물던 사민당의 지지율을 막판 25%까지 끌어올려 대역전에 성공하게 한 건 숄츠 덕분이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런 숄츠의 별명은 '기계(또는 로봇)'입니다. 독일에서는 '숄초마트(Scholzomat)'라고 부르는데 숄츠의 이름과 Automat(자동 기계, 자판기)의 합성어입니다.

돈을 넣으면 그에 맞는 상품이 나오는 자판기처럼 모든 것에 준비되고 연습된 것처럼 보인다는 다소 비아냥이 섞인 별명입니다. 그러나 신중하고 냉정한 판단을 내리지만, 유머 감각이 부족한 그의 정치 스타일과 잘 맞는 별명입니다.

슐츠에 대한 독일 언론의 평가는 이렇습니다.
타협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으며 단호하지만, 동시에 지루하거나 단조롭다.

지난 7월 수해 현장에서 장난스레 웃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아르민 라셰트 기민기사연합 총리 후보. 우니온의 지지율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문제의 장면.지난 7월 수해 현장에서 장난스레 웃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아르민 라셰트 기민기사연합 총리 후보. 우니온의 지지율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문제의 장면.

사민당이 근소한 차이지만 제1당이 되고, 숄츠가 유력한 총리 후보가 된데는 운도 많이 따랐습니다. 한때 깜짝 지지율 1위에 오르며 기염을 토했던 녹색당은 40대 여성 안나레나 베어보크 총리 후보자의 표절 논란 등 잇단 구설수에 상승세가 꺾였습니다. 총선에서 3위로 마감했습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으로 점수를 땄던 집권 우니온은 50%에 육박했던 지지율을 보이다가 위 사진 한 장 때문에 그야말로 '한 방에 훅' 갔습니다.

100년 만의 폭우가 내린 독일 서부 아르베일러 수해 현장을 방문한 라셰트 후보가 '활짝' 웃는 모습을 보인 겁니다. 당시 라셰트의 앞에선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수재민 위로 연설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우니온의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이번 선거에서 24.1%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습니다. 우니온의 득표율이 총선에서 30% 아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사회주택 10만 채 건설"…사회복지·기후변화 대응 강화

숄츠와 사민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전제로 이번 선거에 내건 공약을 보면 향후 독일의 방향을 읽을 수 있습니다.

숄츠와 사민당은 우선 9.60 유로(약 1만 3,620원)인 최저임금을 2022년까지 12 유로(약 1만 6,570원)으로 인상하겠다는 공약을 내놨습니다. 또 노동시장 개혁 정책이던 '하르츠Ⅳ'를 개혁해 '시민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주택 정책도 내놨습니다. 40만 채를 짓고, 그중 10만 채는 사회주택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회주택은 저소득층이나 기초수급자들을 위해 싸게 공급하는 집입니다. 주거비는 시민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는 게 숄츠와 사민당의 생각입니다.

탈탄소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환경 공약도 내놨습니다. 2040년까지 모든 전력을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자원낭비를 예방하기 위해 재활용을 강화하는 '순환경제' 개념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생활 속 환경 정책도 있는데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비행기 이용을 줄이기 위해 항공권보다 철도요금을 저렴하게 한다는 공약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성별 임금 차별금지 제도화, 2030년까지 120억 유로(약 16조 5,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전자정부 도입 등도 약속했습니다.

정리하면 사회복지 제도와 환경정책 강화입니다. 전통적 지지 기반인 노동자 계층을 향한 구애, 그리고 발등의 불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입니다.

일단은 연정 구성이 우선입니다. 녹색당, 자유민주당(FDP)과 함께 '신호등 연정'을 구성해야만 하는 데 내각 구성과 정책에서 두 당에 얼마나 양보를 하느냐가 관건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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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리포트] ‘무티 메르켈’ 후임 유력 ‘로봇’ 숄츠, 노동 전문 변호사 출신
    • 입력 2021-09-30 10:08:55
    특파원 리포트
차기 독일 총리로 유력한 사회민주당(SPD) 총리 후보자 올라프 숄츠.
9월 26일 치러진 독일 총선은 무엇보다 '포스트 메르켈'을 선택하는 선거로 주목받았습니다. 16년 동안 독일과 유럽을 이끈 메르켈 총리의 그림자가 그만큼 짙다는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무티(엄마) 리더십' 이후 리더십은 어떤 것일지, 독일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기대와 걱정을 보내고 있는 겁니다.

총선은 끝났지만 지리한 연정 협상이 남아 있어 섣불리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현재로선 제1당으로 올라선 사회민주당(SPD)의 올라프 숄츠 총리 후보가 '포스트 메르켈'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17살에 정치 경력 시작한 노동법 전문 변호사

올라프 숄츠는 1958년 6월 14일 니더작센주 오스나브뤼크에서 태어났습니다. 고등학교에 다닐 때인 17살 때 사민당 청년조직 '유조스(Jusos: 사민당의 젊은 사회주의자들)에 가입하면서 정치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5학년부터 학교에서 역사 수업의 한 갈래로 '정치'를 배우기 시작하는 독일에서 10대에 정당에 가입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기민(CDU)·기사(CSU) 연합(이하 우니온)의 총리 후보 아르민 라세트도 19살에 당에 가입했습니다.

숄츠가 사민당을 택한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그의 부모는 통일의 초석을 놓은 것으로 평가되는 사민당 출신 빌리 브란트 전 총리와 헬무트 슈미트 전 총리를 존경했고, 부모의 정치 성향은 아들에게 이어졌습니다. 숄츠는 사민당 홈페이지를 통해 "10대 시절 중요한 것은 정의의 편에 서서 싸우는 것이었다. (그것을 위한) 단 하나의 정당은 사민당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숄츠는 지역 사회 봉사를 한 후 함부르크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고용법(노동법) 변호사가 됐습니다. 급진적 사회주의자 변호사인 숄츠는 수백 명의 해고 노동자들의 법률 대리인으로 일했는데, 오히려 이 당시 기업에 대해서도 공부할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현재 숄츠의 성향은 사민당 내에서 비주류인 온건파에 속하는데 이때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고 합니다.

63살의 숄츠가 총리가 된다면 1969년 56살로 총리에 오른 빌리 브란트 이후 최고령 총리가 됩니다.

16년을 집권한 메르켈 총리는 54년 생(67살)으로 , 51살에 독일 총리에 올랐습니다. 브란트 이래 아직까지 60대가 총리가 된 적은 없습니다.

숄츠는 함부르크시 교육부 장관을 지낸 브리타 에른스타와 결혼했고, 자녀는 없습니다.

조깅을 좋아하고, 요리하는 걸 즐긴다고 합니다.

유조스(Jusos)에서 활동할 당시의 숄츠(출처=SPD 웹페이지 갈무리)
■ 대연정의 재무장관 '기계 숄츠(Scholzomat)'

숄츠는 1998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되며 본격적으로 정치인의 길에 나섭니다. 2011년엔 독일 최대의 공업 도시 함부르크 시장이 되며 전국구 정치인으로 올라섰습니다. 메르켈 1기 내각 때 노동부 장관을 거쳐, 현 4기 내각에서는 부총리 겸 재무장관직을 수행 중입니다.

메르켈 정부는 1기와 4기에 사민당과 '대연정'을 이뤘는데, 그때마다 숄츠는 내각의 중요한 자리를 맡은 셈입니다. 달리 말하면 이념적 성향이 다른 연정 파트너 사민당 인사 중에서도 중도적 성향의 숄츠가 메르켈로서는 일하기 편한 사람이었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숄츠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끈 건 역설적으로 우니온과 대연정에서 재무장관으로 일하면서입니다. 우니온 출신 각료보다 훨씬 더 균형재정주의자로 평가받았지만, 코로나19 위기에는 균형재정을 포기하고 과감한 재정 지출과 서민 구호 프로그램을 펼쳤습니다.

선거전 초반 15% 안팎에 머물던 사민당의 지지율을 막판 25%까지 끌어올려 대역전에 성공하게 한 건 숄츠 덕분이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런 숄츠의 별명은 '기계(또는 로봇)'입니다. 독일에서는 '숄초마트(Scholzomat)'라고 부르는데 숄츠의 이름과 Automat(자동 기계, 자판기)의 합성어입니다.

돈을 넣으면 그에 맞는 상품이 나오는 자판기처럼 모든 것에 준비되고 연습된 것처럼 보인다는 다소 비아냥이 섞인 별명입니다. 그러나 신중하고 냉정한 판단을 내리지만, 유머 감각이 부족한 그의 정치 스타일과 잘 맞는 별명입니다.

슐츠에 대한 독일 언론의 평가는 이렇습니다.
타협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으며 단호하지만, 동시에 지루하거나 단조롭다.

지난 7월 수해 현장에서 장난스레 웃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아르민 라셰트 기민기사연합 총리 후보. 우니온의 지지율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문제의 장면.
사민당이 근소한 차이지만 제1당이 되고, 숄츠가 유력한 총리 후보가 된데는 운도 많이 따랐습니다. 한때 깜짝 지지율 1위에 오르며 기염을 토했던 녹색당은 40대 여성 안나레나 베어보크 총리 후보자의 표절 논란 등 잇단 구설수에 상승세가 꺾였습니다. 총선에서 3위로 마감했습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으로 점수를 땄던 집권 우니온은 50%에 육박했던 지지율을 보이다가 위 사진 한 장 때문에 그야말로 '한 방에 훅' 갔습니다.

100년 만의 폭우가 내린 독일 서부 아르베일러 수해 현장을 방문한 라셰트 후보가 '활짝' 웃는 모습을 보인 겁니다. 당시 라셰트의 앞에선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수재민 위로 연설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우니온의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이번 선거에서 24.1%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습니다. 우니온의 득표율이 총선에서 30% 아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사회주택 10만 채 건설"…사회복지·기후변화 대응 강화

숄츠와 사민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전제로 이번 선거에 내건 공약을 보면 향후 독일의 방향을 읽을 수 있습니다.

숄츠와 사민당은 우선 9.60 유로(약 1만 3,620원)인 최저임금을 2022년까지 12 유로(약 1만 6,570원)으로 인상하겠다는 공약을 내놨습니다. 또 노동시장 개혁 정책이던 '하르츠Ⅳ'를 개혁해 '시민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주택 정책도 내놨습니다. 40만 채를 짓고, 그중 10만 채는 사회주택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회주택은 저소득층이나 기초수급자들을 위해 싸게 공급하는 집입니다. 주거비는 시민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는 게 숄츠와 사민당의 생각입니다.

탈탄소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환경 공약도 내놨습니다. 2040년까지 모든 전력을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자원낭비를 예방하기 위해 재활용을 강화하는 '순환경제' 개념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생활 속 환경 정책도 있는데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비행기 이용을 줄이기 위해 항공권보다 철도요금을 저렴하게 한다는 공약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성별 임금 차별금지 제도화, 2030년까지 120억 유로(약 16조 5,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전자정부 도입 등도 약속했습니다.

정리하면 사회복지 제도와 환경정책 강화입니다. 전통적 지지 기반인 노동자 계층을 향한 구애, 그리고 발등의 불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입니다.

일단은 연정 구성이 우선입니다. 녹색당, 자유민주당(FDP)과 함께 '신호등 연정'을 구성해야만 하는 데 내각 구성과 정책에서 두 당에 얼마나 양보를 하느냐가 관건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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