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사 ‘백신 거부’ 593명 해고…‘백신 의무화’ 진통

입력 2021.09.30 (19:03) 수정 2021.09.3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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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백신 접종을 거부한 직원 수백 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시에선 이번 주말까지 백신을 맞지 않은 의료진과 교직원이 수천 명이 무급 휴직 혹은 사직을 선택해야 하는 등 백신 의무화를 둘러싼 진통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항공사 중 유일하게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백신 접종을 끝까지 거부한 직원 593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미국인 직원 6만 7천여 명 중 1%가 채 안 되는 숫자인데, 회사 측은 계약 종료 절차가 완료되기 전까지 백신을 맞으면 계속 근무할 수 있다며 접종을 독려했습니다.

[조쉬 어니스트/유나이티드 항공사 CCO : "우리는 모든 노동자들이 일터에 나올 때, 노동 환경이 가능한 한 안전하다는 것을 확신하도록 하고 싶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의료법인에선 직원 3만 5천여 명 가운데 백신 접종을 거부한 175명이 결국 해고됐습니다.

뉴욕에선 이번 주말까지 백신을 맞지 않은 수천 명의 교사와 간호사들이 1년간의 무급휴직에 들어가거나 일을 그만둬야 합니다.

백신 반대론자들 입장도 완강합니다.

일부는 의무화가 불법이라며 대법원에 소를 제기했습니다.

[카메론 앳킨슨/변호사/백신 반대론자 : "제 고객들은 백신 접종을 거부합니다. 왜냐하면 코로나 백신은 낙태된 태아들의 줄기세포를 통해 인공적으로 시험됐거나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서 연방 항소법원이 백신 의무화가 정당하다며 뉴욕시의 손을 들어준 만큼 파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병원과 요양기관의 접종률은 90%를 넘어선 반면, 전체 인구 중 최소 1차례 이상 백신을 맞은 비율은 60%대 초반에 그치면서 백신 의무화를 둘러싼 미국 내 진통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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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항공사 ‘백신 거부’ 593명 해고…‘백신 의무화’ 진통
    • 입력 2021-09-30 19:03:50
    • 수정2021-09-30 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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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백신 접종을 거부한 직원 수백 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시에선 이번 주말까지 백신을 맞지 않은 의료진과 교직원이 수천 명이 무급 휴직 혹은 사직을 선택해야 하는 등 백신 의무화를 둘러싼 진통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항공사 중 유일하게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백신 접종을 끝까지 거부한 직원 593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미국인 직원 6만 7천여 명 중 1%가 채 안 되는 숫자인데, 회사 측은 계약 종료 절차가 완료되기 전까지 백신을 맞으면 계속 근무할 수 있다며 접종을 독려했습니다.

[조쉬 어니스트/유나이티드 항공사 CCO : "우리는 모든 노동자들이 일터에 나올 때, 노동 환경이 가능한 한 안전하다는 것을 확신하도록 하고 싶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의료법인에선 직원 3만 5천여 명 가운데 백신 접종을 거부한 175명이 결국 해고됐습니다.

뉴욕에선 이번 주말까지 백신을 맞지 않은 수천 명의 교사와 간호사들이 1년간의 무급휴직에 들어가거나 일을 그만둬야 합니다.

백신 반대론자들 입장도 완강합니다.

일부는 의무화가 불법이라며 대법원에 소를 제기했습니다.

[카메론 앳킨슨/변호사/백신 반대론자 : "제 고객들은 백신 접종을 거부합니다. 왜냐하면 코로나 백신은 낙태된 태아들의 줄기세포를 통해 인공적으로 시험됐거나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서 연방 항소법원이 백신 의무화가 정당하다며 뉴욕시의 손을 들어준 만큼 파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병원과 요양기관의 접종률은 90%를 넘어선 반면, 전체 인구 중 최소 1차례 이상 백신을 맞은 비율은 60%대 초반에 그치면서 백신 의무화를 둘러싼 미국 내 진통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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