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에 적대 의도 없어”…한·미 ‘종전선언’ 협의
입력 2021.10.01 (00:00)
수정 2021.10.01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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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일단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한미 외교 당국 간에 '종전선언' 관련 협의도 시작됐지만 조건 없는 북미 대화라는 미국의 구상이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워싱턴 연결해 미국의 속내와 전망 짚어봅니다.
이정민 특파원,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반응이 미 외교당국에서 나왔는데, 어떤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미 국무부 대변인이 언론 질의에 서면으로 답하는 형식, 그리고 성 김 대북특별대표의 발언을 통해서였습니다.
전제조건 없는 북미 대화 개시를 바란다는 것과 남북 간 협력에 대한 지지 의사도 밝혔습니다.
북한이 미국 측의 접촉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기대한다는 뜻도 재차 확인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발언에 미국 외교 당국 실무진이 기존 '원칙'으로 응수한 겁니다.
하지만 북측에선 이미 이 같은 '대화 요구'를 '허울' 또는 '적대정책 연장'으로 규정한 상태죠.
이 답변만으로 북미 협상 교착 국면의 돌파구가 마련되기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앵커]
한미 간에는 '종전선언' 관련 협의가 시작됐다는 소식도 들어왔는데, 이게 변수가 될 수 있을까 싶기도 해요.
[기자]
한국과 미국의 북핵 수석대표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만났는데 종전선언 관련 협의가 포함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성 김/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노규덕 본부장이 한국 정부의 종전선언 관련 세부 내용을 설명했고 한미 양측은 지속적으로 긴밀한 소통을 계속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대화가 재개될 경우 북측 관심사를 포함한 모든 사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북측이 새 무기를 계속 개발하면서 정당성을 주장하고, 또 한미 연합 전력 자체를 문제삼는 상황이라 논의가 진전되기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북한 신무기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 개최가 예정됐죠?
[기자]
당초 현지 시간 3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 따른 비공개 회의가 예정돼 있었는데, 중국과 러시아가 좀 더 검토할 내용이 있다면서 회의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회의는 현지 시간 10월 1일 개최됩니다.
회의 소집을 요청한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북한의 신형 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표시한 바 있습니다.
일부 외신에서 북한이 남북 통신선 연결은 할 수 있다고 운을 띄워 놓고 북미 대화 요구는 거절하는 걸 대비시켜 북한의 '기만 전술'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역시 '대화와 압박'이라는 양면책을 구사하는 모양샙니다.
미국에선 '전제 조건 없는 만남'을 거듭 확인하고 있지만 북한이 '적대 정책 우선 철회'를 강하게 요구하는 상황에서 단시간 내에 북미가 마주 앉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찬의/자료조사:김경연
미국은 일단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한미 외교 당국 간에 '종전선언' 관련 협의도 시작됐지만 조건 없는 북미 대화라는 미국의 구상이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워싱턴 연결해 미국의 속내와 전망 짚어봅니다.
이정민 특파원,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반응이 미 외교당국에서 나왔는데, 어떤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미 국무부 대변인이 언론 질의에 서면으로 답하는 형식, 그리고 성 김 대북특별대표의 발언을 통해서였습니다.
전제조건 없는 북미 대화 개시를 바란다는 것과 남북 간 협력에 대한 지지 의사도 밝혔습니다.
북한이 미국 측의 접촉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기대한다는 뜻도 재차 확인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발언에 미국 외교 당국 실무진이 기존 '원칙'으로 응수한 겁니다.
하지만 북측에선 이미 이 같은 '대화 요구'를 '허울' 또는 '적대정책 연장'으로 규정한 상태죠.
이 답변만으로 북미 협상 교착 국면의 돌파구가 마련되기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앵커]
한미 간에는 '종전선언' 관련 협의가 시작됐다는 소식도 들어왔는데, 이게 변수가 될 수 있을까 싶기도 해요.
[기자]
한국과 미국의 북핵 수석대표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만났는데 종전선언 관련 협의가 포함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성 김/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노규덕 본부장이 한국 정부의 종전선언 관련 세부 내용을 설명했고 한미 양측은 지속적으로 긴밀한 소통을 계속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대화가 재개될 경우 북측 관심사를 포함한 모든 사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북측이 새 무기를 계속 개발하면서 정당성을 주장하고, 또 한미 연합 전력 자체를 문제삼는 상황이라 논의가 진전되기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북한 신무기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 개최가 예정됐죠?
[기자]
당초 현지 시간 3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 따른 비공개 회의가 예정돼 있었는데, 중국과 러시아가 좀 더 검토할 내용이 있다면서 회의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회의는 현지 시간 10월 1일 개최됩니다.
회의 소집을 요청한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북한의 신형 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표시한 바 있습니다.
일부 외신에서 북한이 남북 통신선 연결은 할 수 있다고 운을 띄워 놓고 북미 대화 요구는 거절하는 걸 대비시켜 북한의 '기만 전술'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역시 '대화와 압박'이라는 양면책을 구사하는 모양샙니다.
미국에선 '전제 조건 없는 만남'을 거듭 확인하고 있지만 북한이 '적대 정책 우선 철회'를 강하게 요구하는 상황에서 단시간 내에 북미가 마주 앉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찬의/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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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일단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한미 외교 당국 간에 '종전선언' 관련 협의도 시작됐지만 조건 없는 북미 대화라는 미국의 구상이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워싱턴 연결해 미국의 속내와 전망 짚어봅니다.
이정민 특파원,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반응이 미 외교당국에서 나왔는데, 어떤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미 국무부 대변인이 언론 질의에 서면으로 답하는 형식, 그리고 성 김 대북특별대표의 발언을 통해서였습니다.
전제조건 없는 북미 대화 개시를 바란다는 것과 남북 간 협력에 대한 지지 의사도 밝혔습니다.
북한이 미국 측의 접촉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기대한다는 뜻도 재차 확인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발언에 미국 외교 당국 실무진이 기존 '원칙'으로 응수한 겁니다.
하지만 북측에선 이미 이 같은 '대화 요구'를 '허울' 또는 '적대정책 연장'으로 규정한 상태죠.
이 답변만으로 북미 협상 교착 국면의 돌파구가 마련되기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앵커]
한미 간에는 '종전선언' 관련 협의가 시작됐다는 소식도 들어왔는데, 이게 변수가 될 수 있을까 싶기도 해요.
[기자]
한국과 미국의 북핵 수석대표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만났는데 종전선언 관련 협의가 포함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성 김/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노규덕 본부장이 한국 정부의 종전선언 관련 세부 내용을 설명했고 한미 양측은 지속적으로 긴밀한 소통을 계속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대화가 재개될 경우 북측 관심사를 포함한 모든 사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북측이 새 무기를 계속 개발하면서 정당성을 주장하고, 또 한미 연합 전력 자체를 문제삼는 상황이라 논의가 진전되기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북한 신무기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 개최가 예정됐죠?
[기자]
당초 현지 시간 3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 따른 비공개 회의가 예정돼 있었는데, 중국과 러시아가 좀 더 검토할 내용이 있다면서 회의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회의는 현지 시간 10월 1일 개최됩니다.
회의 소집을 요청한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북한의 신형 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표시한 바 있습니다.
일부 외신에서 북한이 남북 통신선 연결은 할 수 있다고 운을 띄워 놓고 북미 대화 요구는 거절하는 걸 대비시켜 북한의 '기만 전술'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역시 '대화와 압박'이라는 양면책을 구사하는 모양샙니다.
미국에선 '전제 조건 없는 만남'을 거듭 확인하고 있지만 북한이 '적대 정책 우선 철회'를 강하게 요구하는 상황에서 단시간 내에 북미가 마주 앉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찬의/자료조사:김경연
미국은 일단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한미 외교 당국 간에 '종전선언' 관련 협의도 시작됐지만 조건 없는 북미 대화라는 미국의 구상이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워싱턴 연결해 미국의 속내와 전망 짚어봅니다.
이정민 특파원,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반응이 미 외교당국에서 나왔는데, 어떤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미 국무부 대변인이 언론 질의에 서면으로 답하는 형식, 그리고 성 김 대북특별대표의 발언을 통해서였습니다.
전제조건 없는 북미 대화 개시를 바란다는 것과 남북 간 협력에 대한 지지 의사도 밝혔습니다.
북한이 미국 측의 접촉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기대한다는 뜻도 재차 확인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발언에 미국 외교 당국 실무진이 기존 '원칙'으로 응수한 겁니다.
하지만 북측에선 이미 이 같은 '대화 요구'를 '허울' 또는 '적대정책 연장'으로 규정한 상태죠.
이 답변만으로 북미 협상 교착 국면의 돌파구가 마련되기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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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간에는 '종전선언' 관련 협의가 시작됐다는 소식도 들어왔는데, 이게 변수가 될 수 있을까 싶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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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북핵 수석대표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만났는데 종전선언 관련 협의가 포함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성 김/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노규덕 본부장이 한국 정부의 종전선언 관련 세부 내용을 설명했고 한미 양측은 지속적으로 긴밀한 소통을 계속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대화가 재개될 경우 북측 관심사를 포함한 모든 사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북측이 새 무기를 계속 개발하면서 정당성을 주장하고, 또 한미 연합 전력 자체를 문제삼는 상황이라 논의가 진전되기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북한 신무기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 개최가 예정됐죠?
[기자]
당초 현지 시간 3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 따른 비공개 회의가 예정돼 있었는데, 중국과 러시아가 좀 더 검토할 내용이 있다면서 회의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회의는 현지 시간 10월 1일 개최됩니다.
회의 소집을 요청한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북한의 신형 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표시한 바 있습니다.
일부 외신에서 북한이 남북 통신선 연결은 할 수 있다고 운을 띄워 놓고 북미 대화 요구는 거절하는 걸 대비시켜 북한의 '기만 전술'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역시 '대화와 압박'이라는 양면책을 구사하는 모양샙니다.
미국에선 '전제 조건 없는 만남'을 거듭 확인하고 있지만 북한이 '적대 정책 우선 철회'를 강하게 요구하는 상황에서 단시간 내에 북미가 마주 앉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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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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