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주유대란’ 일주일째…“영국 안 간다”

입력 2021.10.01 (06:27) 수정 2021.10.0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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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럭 운전 기사 부족으로 인한 영국의 이른바 '주유 대란'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료 부족이 일부 필수 서비스에 차질을 주면서 정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유럽연합 EU 쪽의 트럭 기사들은 여전히 영국행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임종을 앞두고 있는 노인들에게 의료봉사를 하는 호스피스 센터.

자동차를 쓰기 위해 기름 넣을 주유소를 찾는데 시간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린지 하퍼/호스피스 간호사 : "당혹스러워요. 환자들은 우리에게 전화할 때 빠른 응답을 기대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절망하게 됩니다."]

영국의 기름 부족 사태는 이미 일주일째.

영국 주유소 연합은 소속 주유소 가운데 27%에서 기름이 완전히 떨어졌고, 21%에는 1개 유종만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BBC는 다음 주부터 랭커셔 지역 학교 500곳에서 점심 식단도 축소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야당인 노동당은 보리스 존슨 정부의 준비 안 된 브렉시트가 원인이라며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스타머/영국 노동당 대표 : "보리스 존슨은 쇼맨입니다. 예전에 그는 브렉시트가 완성됐다고 했지만, 그의 계획은 실패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외국 트럭 운전사에 대한 '임시 비자'를 약속했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암울합니다.

유럽연합 쪽의 트럭 기사들은 여전히 영국행을 꺼리고 있습니다.

브렉시트 이후 복잡해진 통관 절차, 외국인 운전기사에 대한 푸대접 등 불만이 쌓였기 때문입니다.

[폴란드 트럭 기사 : "존슨 총리, 사양하겠습니다. 나는 그런(임시 비자) 기회를 잡지 않을 겁니다. 다른 기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름과 생필품난이 크리스마스 때까지 이어질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른바 '주유 대란'이 영국의 경제 성장률도 끌어내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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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주유대란’ 일주일째…“영국 안 간다”
    • 입력 2021-10-01 06:27:13
    • 수정2021-10-01 08: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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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럭 운전 기사 부족으로 인한 영국의 이른바 '주유 대란'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료 부족이 일부 필수 서비스에 차질을 주면서 정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유럽연합 EU 쪽의 트럭 기사들은 여전히 영국행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임종을 앞두고 있는 노인들에게 의료봉사를 하는 호스피스 센터.

자동차를 쓰기 위해 기름 넣을 주유소를 찾는데 시간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린지 하퍼/호스피스 간호사 : "당혹스러워요. 환자들은 우리에게 전화할 때 빠른 응답을 기대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절망하게 됩니다."]

영국의 기름 부족 사태는 이미 일주일째.

영국 주유소 연합은 소속 주유소 가운데 27%에서 기름이 완전히 떨어졌고, 21%에는 1개 유종만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BBC는 다음 주부터 랭커셔 지역 학교 500곳에서 점심 식단도 축소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야당인 노동당은 보리스 존슨 정부의 준비 안 된 브렉시트가 원인이라며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스타머/영국 노동당 대표 : "보리스 존슨은 쇼맨입니다. 예전에 그는 브렉시트가 완성됐다고 했지만, 그의 계획은 실패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외국 트럭 운전사에 대한 '임시 비자'를 약속했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암울합니다.

유럽연합 쪽의 트럭 기사들은 여전히 영국행을 꺼리고 있습니다.

브렉시트 이후 복잡해진 통관 절차, 외국인 운전기사에 대한 푸대접 등 불만이 쌓였기 때문입니다.

[폴란드 트럭 기사 : "존슨 총리, 사양하겠습니다. 나는 그런(임시 비자) 기회를 잡지 않을 겁니다. 다른 기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름과 생필품난이 크리스마스 때까지 이어질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른바 '주유 대란'이 영국의 경제 성장률도 끌어내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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