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두 번째 핵군축 회담…“실무그룹 구성”

입력 2021.10.01 (07:30) 수정 2021.10.0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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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협정 폐기 위기까지 갔던 미국과 러시아의 핵 군축 논의가 진전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차관급 회담을 진행 중인 미러 양국은 2차 비공개 회담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위한 실무그룹 구성에 합의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군축 논의를 위한 두 번째 회담을 가졌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월 공동성명을 통해 핵 전쟁 위협 감소 등의 뜻을 밝힌데 이어 7월 첫 회담을 가진 이후 두 달 만입니다.

양측은 향후 군비통제의 원칙과 목표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실행을 논의하기 위한 두 개의 실무 그룹을 만드는 데 합의했습니다.

두 나라가 핵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핵 운반체 수를 줄이자며 맺었던 신전략무기감축협정, 이른바 '뉴스타트' 협정은 트럼프 행정부 당시 폐기 위기까지 갔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협정 연장과 함께 오히려 포괄적인 핵 군축 논의를 러시아와 재개한 바 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의 핵 군축 의지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평가지만, 인도태평양 지역을 둘러싼 두 나라의 여전한 긴장도 드러났습니다.

랴브코프 차관은 미국, 영국, 호주가 중국을 겨냥해 만든 안보협력체 '오커스'에 대해 핵 비확산 체제 위반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제원자력기구와 호주, 영국에도 직접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핵 군축과 함께 논의되고 있는 사이버보안과 관련해서는 '느린 진전' 정도만 있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습니다.

미러 양국은 실무그룹 활동이 시작된 뒤 3차 회담을 재개해 핵군축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정재숙/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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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러 두 번째 핵군축 회담…“실무그룹 구성”
    • 입력 2021-10-01 07:30:33
    • 수정2021-10-01 07: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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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협정 폐기 위기까지 갔던 미국과 러시아의 핵 군축 논의가 진전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차관급 회담을 진행 중인 미러 양국은 2차 비공개 회담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위한 실무그룹 구성에 합의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군축 논의를 위한 두 번째 회담을 가졌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월 공동성명을 통해 핵 전쟁 위협 감소 등의 뜻을 밝힌데 이어 7월 첫 회담을 가진 이후 두 달 만입니다.

양측은 향후 군비통제의 원칙과 목표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실행을 논의하기 위한 두 개의 실무 그룹을 만드는 데 합의했습니다.

두 나라가 핵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핵 운반체 수를 줄이자며 맺었던 신전략무기감축협정, 이른바 '뉴스타트' 협정은 트럼프 행정부 당시 폐기 위기까지 갔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협정 연장과 함께 오히려 포괄적인 핵 군축 논의를 러시아와 재개한 바 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의 핵 군축 의지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평가지만, 인도태평양 지역을 둘러싼 두 나라의 여전한 긴장도 드러났습니다.

랴브코프 차관은 미국, 영국, 호주가 중국을 겨냥해 만든 안보협력체 '오커스'에 대해 핵 비확산 체제 위반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제원자력기구와 호주, 영국에도 직접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핵 군축과 함께 논의되고 있는 사이버보안과 관련해서는 '느린 진전' 정도만 있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습니다.

미러 양국은 실무그룹 활동이 시작된 뒤 3차 회담을 재개해 핵군축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정재숙/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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