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이례적인 ‘4대 수장’ 회동…‘퍼펙트스톰’ 선제 대응해야

입력 2021.10.01 (07:50) 수정 2021.10.0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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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용 해설위원

코로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각종 경제 현안이 쌓여가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제 문제를 총괄하는 수장 4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이 이례적으로 자리를 함께한 겁니다.

대내외 경제 여건이 당초 예측을 벗어나 급변하면서, 그만큼 정책 조율이 중요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실물분야에선 코로나19 4차 유행 여파가 지표로 확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발표된 8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경제의 세 가지 톱니바퀴인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했습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숙박, 음식업 분야의 충격이 컸습니다.

반등했던 경기 회복세가 다시 주춤해진 것입니다.

여기에 가계부채의 빠른 증가속도가 실물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경기 활성화와 금융규제라는 어찌 보면 서로 다른 방향의 두 정책이 조화를 찾아야 하는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그 첫 시험대는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인 가계부채 관리대책입니다.

대출의 전반적인 규제 속에서도 실수요자에 대한 보호를 어느 정도 이뤄낼지가 관건입니다.

대외 여건도 녹록지 않습니다.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공급 지연과 물가 불안, 미국의 긴축, 중국발 부동산 부실 같은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입니다.

대내외 경제리스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발생하는 이른바 '퍼펙트 스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위기를 넘기위한 선제적 대응 노력이 불확실성이 가시기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경제정책 전반의 전환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는 데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앞으로 닥칠 수 있는 위기를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재정과 통화, 금융당국의 정책 조율은 필수적입니다.

그래야만 위기대응책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연착륙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대선 정국을 틈타 자칫 불안 심리가 확산할 우려도 있는 만큼, 정책당국의 일관되고 조율된 메시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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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01 07:50:20
    • 수정2021-10-01 07: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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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용 해설위원

코로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각종 경제 현안이 쌓여가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제 문제를 총괄하는 수장 4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이 이례적으로 자리를 함께한 겁니다.

대내외 경제 여건이 당초 예측을 벗어나 급변하면서, 그만큼 정책 조율이 중요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실물분야에선 코로나19 4차 유행 여파가 지표로 확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발표된 8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경제의 세 가지 톱니바퀴인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했습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숙박, 음식업 분야의 충격이 컸습니다.

반등했던 경기 회복세가 다시 주춤해진 것입니다.

여기에 가계부채의 빠른 증가속도가 실물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경기 활성화와 금융규제라는 어찌 보면 서로 다른 방향의 두 정책이 조화를 찾아야 하는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그 첫 시험대는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인 가계부채 관리대책입니다.

대출의 전반적인 규제 속에서도 실수요자에 대한 보호를 어느 정도 이뤄낼지가 관건입니다.

대외 여건도 녹록지 않습니다.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공급 지연과 물가 불안, 미국의 긴축, 중국발 부동산 부실 같은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입니다.

대내외 경제리스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발생하는 이른바 '퍼펙트 스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위기를 넘기위한 선제적 대응 노력이 불확실성이 가시기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경제정책 전반의 전환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는 데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앞으로 닥칠 수 있는 위기를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재정과 통화, 금융당국의 정책 조율은 필수적입니다.

그래야만 위기대응책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연착륙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대선 정국을 틈타 자칫 불안 심리가 확산할 우려도 있는 만큼, 정책당국의 일관되고 조율된 메시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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