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은 자 vs 특검 거부자”…행안위·교육위 등 국감 시작부터 파행

입력 2021.10.01 (11:26) 수정 2021.10.0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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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첫날인 오늘(1일)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한 여야 공방이 벌어지면서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의석에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와 같은 피켓을 붙여놓았고, 이에 여당 의원들이 "돈 받은 자가 범인이다"라는 팻말로 항의하면서 행안위 국감은 시작도 하지 못하고 정회됐습니다.

행안위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은 이 같은 피켓에 대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는 행동"이라며 "여야 간사 합의로 전단을 제거하고, 국민이 원하는 국정감사를 진행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해 '이재명 게이트'라고 명명하며 "특검을 통해 공정하고 신속하게 객관적으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자고 집권여당인 민주당에게 끊임없이 제안했지만, 이재명 후보를 비롯해 민주당이 적반하장격으로 국민의힘에 모든 책임을 전가시키면서 특검을 반대한다"고 맞섰습니다.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도 "여당이 야당의 요구를 하나도 수용하지 않고 국회를 운영하기 때문에 소수 야당 입장에서는 주장할 수 없는 방법이 없어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대장동게이트 관련해 나온 사람 이름은 다 야당 측 인사이고, 검찰이 여야 가리지 않고 압수수색 들어갔고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우리가 특검을 요구하고 관철시키려고 하니까 검찰 경찰에서 수사하는 척이라도 하는 것"이라며 "예민한 자가 범인"이라고 했고, 이에 여야 고성이 오가면서 행안위 국감은 시작도 하기 전에 무기한 정회됐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도 동일한 피켓 문제로 오전 국감이 파행을 겪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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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10-01 11:39:59
    정치
국정감사 첫날인 오늘(1일)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한 여야 공방이 벌어지면서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의석에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와 같은 피켓을 붙여놓았고, 이에 여당 의원들이 "돈 받은 자가 범인이다"라는 팻말로 항의하면서 행안위 국감은 시작도 하지 못하고 정회됐습니다.

행안위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은 이 같은 피켓에 대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는 행동"이라며 "여야 간사 합의로 전단을 제거하고, 국민이 원하는 국정감사를 진행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해 '이재명 게이트'라고 명명하며 "특검을 통해 공정하고 신속하게 객관적으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자고 집권여당인 민주당에게 끊임없이 제안했지만, 이재명 후보를 비롯해 민주당이 적반하장격으로 국민의힘에 모든 책임을 전가시키면서 특검을 반대한다"고 맞섰습니다.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도 "여당이 야당의 요구를 하나도 수용하지 않고 국회를 운영하기 때문에 소수 야당 입장에서는 주장할 수 없는 방법이 없어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대장동게이트 관련해 나온 사람 이름은 다 야당 측 인사이고, 검찰이 여야 가리지 않고 압수수색 들어갔고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우리가 특검을 요구하고 관철시키려고 하니까 검찰 경찰에서 수사하는 척이라도 하는 것"이라며 "예민한 자가 범인"이라고 했고, 이에 여야 고성이 오가면서 행안위 국감은 시작도 하기 전에 무기한 정회됐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도 동일한 피켓 문제로 오전 국감이 파행을 겪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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