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알바’·‘꿀 알바’의 덫…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의 후회

입력 2021.10.01 (14:39) 수정 2021.10.0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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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금융사기인 보이스피싱…이제 누가 또 당하나 싶은데,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2016년 이후 누적 피해자는 14만 명이 넘고 지난해 전국 피해액만 7,000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각 역할을 분담하는 고도의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면서 범죄자도 양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1월 강원도 춘천의 한 가정집에서  대면 편취형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출처: 강원경찰청)지난 1월 강원도 춘천의 한 가정집에서 대면 편취형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출처: 강원경찰청)

■ '1건당 10만 원에 택시비까지 지원'… '꿀 알바'의 정체는?

한때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이었다고 고백한 30대 이 모 씨는 지금도 몇 달 전 일이 후회로만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다리 부상으로 6개월 넘게 일을 하지 못하고 있던 차에 건강에 차도가 보이자 다시 일할 수 있겠다는 희망으로 올해 1월 구직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렸습니다.

먼저 연락이 온 곳은 자신들을 서울 강남의 '○○신용정보 회사'라고 밝힌 이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채무자에게 밀린 대출금을 받아오기만 하는 일이라며, 회사에 법무팀도 있는 합법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는 게 이 씨의 증언입니다.

이 씨는 1건당 10만 원이라는 고액의 수당과 이동할 때 택시비까지 지원한다는 매혹적인 조건에 보이스피싱이라는 의심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고액 알바’라고 검색하면,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광고를 쉽게 접할 수 있다.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고액 알바’라고 검색하면,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광고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이 씨는 그렇게 올해 1월부터 한 달 동안 강원도 내 7곳을 돌며 한 번에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 만 원씩 현금을 수거해왔습니다. 그러다 ATM 위에 돈 일부를 놓고 오면서 경찰에 덜미가 붙잡혔습니다.

이 씨가 '합법'이라고 믿었던 회사는 경찰에 잡혔다는 소식에 대뜸 "알아서 변상하라", "경찰에 큰 소리쳐서 어떻게든 돈을 받아내라"며 윽박을 질렀습니다. 그리고 결국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이 씨는 사기 방조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으며 교도소에서 5개월을 복역해야 했고 최근에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사회봉사명령도 이행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너무 순진했다, 의심을 많이 해봤으면 어땠을까란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합니다. 또 "피해자에게 피해금의 50% 정도를 합의금으로 줬다. 애당초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당연히 책임이 있기 때문에 많이 죄송하고 후회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 현금수거책, 20~50대가 90%…최연소 14살에서 최고령 74살까지

강원경찰청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강원도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대면 편취 형 현금수거책 280명의 신원을 분석했습니다. 검거된 수거책의 91%인 256명이 한국인이었고 중국 국적 10명, 카자흐스탄 6명,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각 2명, 독일과 인도네시아, 키르기즈사탄, 네팔 출신도 1명씩 있었습니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133명(47.5%)로 가장 많았고, 40~50대가 119명(42.5%)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10대와 60대 이상이 5%씩 차지했는데, 최연소 연령은 14살 여성이었고 최고령은 74살 남성이었습니다.

현금수거책 대부분이 구익·구직활동이 빈번한 20~50대였지만, 적게는 14살부터 많게는 74살까지 다양하게 연령대가 분포돼 있다. (출처: 강원경찰청)현금수거책 대부분이 구익·구직활동이 빈번한 20~50대였지만, 적게는 14살부터 많게는 74살까지 다양하게 연령대가 분포돼 있다. (출처: 강원경찰청)

■ 고액 알바의 유혹 "돈 많이 준다길래"…무직자·일용직 77%

경기도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일하던 40대는 코로나19 방역지침 강화에 따른 휴업으로 실직해 일자리를 찾던 중 '고액 알바' 광고를 보고 범행에 가담하기도 했습니다.

강원도에서 카페를 운영하던 50대 역시 코로나19로 수입이 줄어들자 광고 문자를 보고 수거책 일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들을 직업으로 분류해보니 대부분이 고정 수익이 없는 이들이었습니다. 무직 206명, 일용직 10명으로 전체의 77%를 차지했습니다. 학생 17명(6%), 자영업 10명(3.5%) 순이었고 고정 수익이 있는 직장인도 3%에 달했습니다.

가담 동기를 살펴보면 90% 이상이 알바 등 생활자금 마련이 목적이었고 나머지 10% 정도는 대출을 받게 해준다는 말에 속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대부분은 고정 수익이 없는 이들이다. (출처: 강원경찰청)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대부분은 고정 수익이 없는 이들이다. (출처: 강원경찰청)

■ "보이스피싱인 줄 몰랐다"…현금수거책에게도 실형 선고 잇따라

보이스피싱을 통해 피해자로부터 현금을 수거한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생활정보지나 인터넷에서 '돈만 받아오면 된다'는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를 보고 지원했다가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지면서 이 같은 광고에 속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법원은 보이스피싱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범행이 이뤄지고, 그 피해가 심각하다는 점을 들어 단순 현금수거책에게도 징역형을 선고하는 등 엄벌하고 있습니다.

대면편취형 수거책 법원 판결 선고 사례
2020년 9월 1,500만 원 수거 20대 여성 징역 1년 <인천지법>
2021년 5월 80대 집에서 2,300만 원 수거 10대 남성 장기 1년, 단기 10월 <춘천지법>
2021년 5월 현금 500만 원 수거 조직원 징역 1년 <서울남부지법>
2021년 6월 1억 원 수거 20대 남성 합의 불구하고 징역 1년 <대구지법>

■ 대면 편취형 수거책 이렇게 모집한다!…경찰, '주의' 당부

보이스피싱 조직은 대체로 생활정보지나 인터넷 구인·구직사이트, 광고 문자를 이용합니다.

일반인이 인터넷 포털이나 SNS 등 온라인에 '고액 알바' 등을 검색해 접근하여 수거책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구직 사이트에 등록한 이력서를 보고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접근하여 수거책이 되기도 합니다. 또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되는 '아르바이트 모집' 광고 문자를 보고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모집된 이들에게는 신용 담보를 명목으로 각종 신분 증명자료를 요구합니다. 신분증이나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등본과 사진을 필수로 제출해야 합니다. 본인 얼굴을 확인하기 위해 영상통화도 찍는데 돈을 중간에 가로채지 못하게 하려는 조치인 동시에 추후 범죄에 공범으로 가담했다는 증거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가족과 지인의 연락처를 확인하고 예외적으로 우편물과 주소지 사진 등으로 소재 확인 자료를 받는 조직도 있습니다. 실제로 구직사이트에 등록한 이력서를 보고 불상의 조직원이 구직자에게 수거책 일을 제안했는데 이를 거절하니 "가족들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하면서 수거책 활동을 지시한 일도 있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이 대출광고를 보고 연락한 사람에게 나체 사진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일종의 '몸 대출'을 해주겠다고 접근하고 이 제안을 받아들여 나체 영상을 전송하자 영상 유포를 빌미로 협박을 해서 수거책 활동을 시킨 경우도 있습니다.

경찰은 온라인·생활정보지·전단지 등 각종 구인·구직 과정에서 "피해자로부터 수거한 현금을 가로채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종 증명서와 가족 연락처, 본인 확인용 영상을 요구하거나 하는 일에 비해 많은 대가를 약속할 경우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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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액 알바’·‘꿀 알바’의 덫…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의 후회
    • 입력 2021-10-01 14:39:18
    • 수정2021-10-01 15:09:38
    취재K
전화금융사기인 보이스피싱…이제 누가 또 당하나 싶은데,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2016년 이후 누적 피해자는 14만 명이 넘고 지난해 전국 피해액만 7,000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각 역할을 분담하는 고도의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면서 범죄자도 양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1월 강원도 춘천의 한 가정집에서  대면 편취형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출처: 강원경찰청)
■ '1건당 10만 원에 택시비까지 지원'… '꿀 알바'의 정체는?

한때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이었다고 고백한 30대 이 모 씨는 지금도 몇 달 전 일이 후회로만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다리 부상으로 6개월 넘게 일을 하지 못하고 있던 차에 건강에 차도가 보이자 다시 일할 수 있겠다는 희망으로 올해 1월 구직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렸습니다.

먼저 연락이 온 곳은 자신들을 서울 강남의 '○○신용정보 회사'라고 밝힌 이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채무자에게 밀린 대출금을 받아오기만 하는 일이라며, 회사에 법무팀도 있는 합법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는 게 이 씨의 증언입니다.

이 씨는 1건당 10만 원이라는 고액의 수당과 이동할 때 택시비까지 지원한다는 매혹적인 조건에 보이스피싱이라는 의심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고액 알바’라고 검색하면,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광고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이 씨는 그렇게 올해 1월부터 한 달 동안 강원도 내 7곳을 돌며 한 번에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 만 원씩 현금을 수거해왔습니다. 그러다 ATM 위에 돈 일부를 놓고 오면서 경찰에 덜미가 붙잡혔습니다.

이 씨가 '합법'이라고 믿었던 회사는 경찰에 잡혔다는 소식에 대뜸 "알아서 변상하라", "경찰에 큰 소리쳐서 어떻게든 돈을 받아내라"며 윽박을 질렀습니다. 그리고 결국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이 씨는 사기 방조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으며 교도소에서 5개월을 복역해야 했고 최근에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사회봉사명령도 이행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너무 순진했다, 의심을 많이 해봤으면 어땠을까란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합니다. 또 "피해자에게 피해금의 50% 정도를 합의금으로 줬다. 애당초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당연히 책임이 있기 때문에 많이 죄송하고 후회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 현금수거책, 20~50대가 90%…최연소 14살에서 최고령 74살까지

강원경찰청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강원도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대면 편취 형 현금수거책 280명의 신원을 분석했습니다. 검거된 수거책의 91%인 256명이 한국인이었고 중국 국적 10명, 카자흐스탄 6명,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각 2명, 독일과 인도네시아, 키르기즈사탄, 네팔 출신도 1명씩 있었습니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133명(47.5%)로 가장 많았고, 40~50대가 119명(42.5%)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10대와 60대 이상이 5%씩 차지했는데, 최연소 연령은 14살 여성이었고 최고령은 74살 남성이었습니다.

현금수거책 대부분이 구익·구직활동이 빈번한 20~50대였지만, 적게는 14살부터 많게는 74살까지 다양하게 연령대가 분포돼 있다. (출처: 강원경찰청)
■ 고액 알바의 유혹 "돈 많이 준다길래"…무직자·일용직 77%

경기도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일하던 40대는 코로나19 방역지침 강화에 따른 휴업으로 실직해 일자리를 찾던 중 '고액 알바' 광고를 보고 범행에 가담하기도 했습니다.

강원도에서 카페를 운영하던 50대 역시 코로나19로 수입이 줄어들자 광고 문자를 보고 수거책 일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들을 직업으로 분류해보니 대부분이 고정 수익이 없는 이들이었습니다. 무직 206명, 일용직 10명으로 전체의 77%를 차지했습니다. 학생 17명(6%), 자영업 10명(3.5%) 순이었고 고정 수익이 있는 직장인도 3%에 달했습니다.

가담 동기를 살펴보면 90% 이상이 알바 등 생활자금 마련이 목적이었고 나머지 10% 정도는 대출을 받게 해준다는 말에 속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대부분은 고정 수익이 없는 이들이다. (출처: 강원경찰청)
■ "보이스피싱인 줄 몰랐다"…현금수거책에게도 실형 선고 잇따라

보이스피싱을 통해 피해자로부터 현금을 수거한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생활정보지나 인터넷에서 '돈만 받아오면 된다'는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를 보고 지원했다가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지면서 이 같은 광고에 속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법원은 보이스피싱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범행이 이뤄지고, 그 피해가 심각하다는 점을 들어 단순 현금수거책에게도 징역형을 선고하는 등 엄벌하고 있습니다.

대면편취형 수거책 법원 판결 선고 사례
2020년 9월 1,500만 원 수거 20대 여성 징역 1년 <인천지법>
2021년 5월 80대 집에서 2,300만 원 수거 10대 남성 장기 1년, 단기 10월 <춘천지법>
2021년 5월 현금 500만 원 수거 조직원 징역 1년 <서울남부지법>
2021년 6월 1억 원 수거 20대 남성 합의 불구하고 징역 1년 <대구지법>

■ 대면 편취형 수거책 이렇게 모집한다!…경찰, '주의' 당부

보이스피싱 조직은 대체로 생활정보지나 인터넷 구인·구직사이트, 광고 문자를 이용합니다.

일반인이 인터넷 포털이나 SNS 등 온라인에 '고액 알바' 등을 검색해 접근하여 수거책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구직 사이트에 등록한 이력서를 보고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접근하여 수거책이 되기도 합니다. 또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되는 '아르바이트 모집' 광고 문자를 보고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모집된 이들에게는 신용 담보를 명목으로 각종 신분 증명자료를 요구합니다. 신분증이나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등본과 사진을 필수로 제출해야 합니다. 본인 얼굴을 확인하기 위해 영상통화도 찍는데 돈을 중간에 가로채지 못하게 하려는 조치인 동시에 추후 범죄에 공범으로 가담했다는 증거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가족과 지인의 연락처를 확인하고 예외적으로 우편물과 주소지 사진 등으로 소재 확인 자료를 받는 조직도 있습니다. 실제로 구직사이트에 등록한 이력서를 보고 불상의 조직원이 구직자에게 수거책 일을 제안했는데 이를 거절하니 "가족들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하면서 수거책 활동을 지시한 일도 있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이 대출광고를 보고 연락한 사람에게 나체 사진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일종의 '몸 대출'을 해주겠다고 접근하고 이 제안을 받아들여 나체 영상을 전송하자 영상 유포를 빌미로 협박을 해서 수거책 활동을 시킨 경우도 있습니다.

경찰은 온라인·생활정보지·전단지 등 각종 구인·구직 과정에서 "피해자로부터 수거한 현금을 가로채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종 증명서와 가족 연락처, 본인 확인용 영상을 요구하거나 하는 일에 비해 많은 대가를 약속할 경우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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