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징어 게임’ 열풍…‘한한령 계속되나’ 우려도

입력 2021.10.02 (21:29) 수정 2021.10.02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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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OTT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중국에서도 화제입니다.

각종 패러디 영상은 물론 드라마 속 소품 등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중국 내 인기몰이를 마냥 반길 수 만은 없다고 합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드라마 속 인물들이 입었던 체육복이 참가번호까지 그대로 찍힌 채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에 올라왔습니다.

달고나로 불리는 설탕 과자 만드는 도구와 재료도 판매 중입니다.

드라마 설명 영상과 장면을 패러디한 사진 등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 해설 영상 : "오늘은 서바이벌 스릴러인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대해 계속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지난번 456명이 무인도에서 어린이 놀이로 탈바꿈한 살인게임을 6차례를 한다고 말했었는데요."]

대표적인 SNS 웨이보에서 '오징어 게임’ 해시태그의 누적 조회 수는 10월 1일 기준, 16억 4천만을 넘었습니다.

문제는 이 드라마를 볼 수 있는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가 중국에서는 허가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즉 '오징어 게임'을 본 사람들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중국이 불법으로 규정한 가상사설망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더구나 중국에서는 사드 배치 이후 현재까지 암묵적으로 한류가 금지돼 있습니다.

[김진곤/주북경 한국문화원장 : "한류 드라마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중국에서의 한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대대적으로 연예계 규제에 나선 중국으로서는, 공식적으로 볼 수 없는데도 화제성이 커지고 있는 한국 드라마가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에서는 이번 드라마 열풍으로 중국이 한류를 더 경계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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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오징어 게임’ 열풍…‘한한령 계속되나’ 우려도
    • 입력 2021-10-02 21:29:08
    • 수정2021-10-02 22: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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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OTT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중국에서도 화제입니다.

각종 패러디 영상은 물론 드라마 속 소품 등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중국 내 인기몰이를 마냥 반길 수 만은 없다고 합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드라마 속 인물들이 입었던 체육복이 참가번호까지 그대로 찍힌 채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에 올라왔습니다.

달고나로 불리는 설탕 과자 만드는 도구와 재료도 판매 중입니다.

드라마 설명 영상과 장면을 패러디한 사진 등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 해설 영상 : "오늘은 서바이벌 스릴러인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대해 계속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지난번 456명이 무인도에서 어린이 놀이로 탈바꿈한 살인게임을 6차례를 한다고 말했었는데요."]

대표적인 SNS 웨이보에서 '오징어 게임’ 해시태그의 누적 조회 수는 10월 1일 기준, 16억 4천만을 넘었습니다.

문제는 이 드라마를 볼 수 있는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가 중국에서는 허가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즉 '오징어 게임'을 본 사람들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중국이 불법으로 규정한 가상사설망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더구나 중국에서는 사드 배치 이후 현재까지 암묵적으로 한류가 금지돼 있습니다.

[김진곤/주북경 한국문화원장 : "한류 드라마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중국에서의 한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대대적으로 연예계 규제에 나선 중국으로서는, 공식적으로 볼 수 없는데도 화제성이 커지고 있는 한국 드라마가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에서는 이번 드라마 열풍으로 중국이 한류를 더 경계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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