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8일부터 임신부 사전예약 시작…감염시 위중증 비율 높아”

입력 2021.10.04 (14:43) 수정 2021.10.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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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 임신부에 대한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오는 8일부터 시행한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추진단은 우리나라 사례와 해외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임신부는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ㆍ사망 위험이 큰 고위험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8월 31일까지 임신부 확진자 731명 중 위중증율은 같은 연령대 대비 6배가 높았습니다.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신부 확진자의 중환자실 입원 위험은 임신하지 않은 가임기 여성 확진자와 비교해 3배 높았고 인공호흡기 사용 위험과 사망률은 각각 2.9배, 1.7배 높았습니다.

미국, 영국 등 18개 국가가 참여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임신부에서 조산, 저체중아 분만 위험이 증가하는 등 임신 결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해당 연구 결과, 조산 위험은 59%, 저체중아 분만 위험은 58% 높았으며, 임신부 확진자로부터 출생한 신생아 중 13%에서 코로나19 양성이 확인됐습니다.

또, 만 35살 이상 임신부와 당뇨와 심장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임신부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사망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추진단은 "코로나19 예방 접종은 임신부에게도 안전하고, 감염 위험과 감염 시 위중증 위험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킨다"며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에서 임신부에 대한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임신부 접종을 시행한 미국과 이스라엘 등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신부 접종자와 임신하지 않은 접종자의 이상 반응 발생 양상은 유사하며, 접종 여부에 따라 조산, 유산, 기형아, 발생 비율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또, 코로나19 백신은 병원성을 약화시킨 세균이나 바이러스 변이 균주를 살아있는 상태로 사용하는 '생백신'이 아니므로, 예방접종이 임신부 또는 태아에게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추진단은 "임신부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필요성과 이득이 높다고 판단돼 예방 접종을 권고하며, 특히 임신부 보호를 위해 본인뿐만 아니라 밀접하게 접촉하는 가족 등 주변 사람들도 접종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다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12주 미만인 임신 초기의 경우 접종 전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진찰받고 접종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조금준 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 기간 중 어느 시기에 접종해야 하냐는 질의에 "백신은 임신 모든 시기에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며 "다만 임신 12주 이내 초기 임신부는 접종 전 충분히 안내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임신부 중에 접종이 불가능한 경우는 없다"며 "영국, 일본 등에서는 고혈압, 당뇨, 면역 저하 등 기저질환(지병)이 있는 임신부에 대해서도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신을 맞은 임신부가 추후 모유 수유를 했을 때 부작용이 없는지에는 "모유 수유 자체에 대한 추가 부작용이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임신부 접종은 오는 8일 오후 8시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https://ncvr.kdca.go.kr) 또는 콜센터를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mRNA 백신(화이자 또는 모더나)으로 오는 18일부터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추진단은 사전예약 시 임신부 정보(임신 여부, 출산 예정일)를 입력해 접종 전 의료진이 알 수 있도록 하고, 이상 반응 모니터링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예약 시 임신부 정보를 입력하지 못한 경우는 접종 기관에서 예진 시 예방접종통합시스템에 임신부 정보를 입력해야 합니다.

예약 시 임신부 정보를 입력하지 못한 경우는 SNS 당일 신속 예약 서비스로 잔여 백신을 예약한 경우나 1차 접종 후 임신하거나 임신 사실을 안 경우, 콜센터를 통해 사전예약한 경우 등입니다.

추진단은 문자메시지 수신 동의를 한 임신부에 한해 임신부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기 위해 예방접종 3일, 7일, 3개월, 6개월 후 문자 알림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또, 일부 임신부에 대해서는 등록해 추적 조사도 시행할 예정입니다.

임신부의 경우 접종 후 이상 반응은 일반인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심근염·심낭염, 질 출혈 및 복통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열이 나는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며, 복용 후에도 열이 내려가지 않는 경우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단,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는 임신 20주 전후에 양수량 감소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고, 태아에게 드물지만 신장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어 권장하지 않는다고 추진단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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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10-04 17:12:45
    사회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 임신부에 대한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오는 8일부터 시행한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추진단은 우리나라 사례와 해외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임신부는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ㆍ사망 위험이 큰 고위험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8월 31일까지 임신부 확진자 731명 중 위중증율은 같은 연령대 대비 6배가 높았습니다.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신부 확진자의 중환자실 입원 위험은 임신하지 않은 가임기 여성 확진자와 비교해 3배 높았고 인공호흡기 사용 위험과 사망률은 각각 2.9배, 1.7배 높았습니다.

미국, 영국 등 18개 국가가 참여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임신부에서 조산, 저체중아 분만 위험이 증가하는 등 임신 결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해당 연구 결과, 조산 위험은 59%, 저체중아 분만 위험은 58% 높았으며, 임신부 확진자로부터 출생한 신생아 중 13%에서 코로나19 양성이 확인됐습니다.

또, 만 35살 이상 임신부와 당뇨와 심장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임신부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사망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추진단은 "코로나19 예방 접종은 임신부에게도 안전하고, 감염 위험과 감염 시 위중증 위험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킨다"며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에서 임신부에 대한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임신부 접종을 시행한 미국과 이스라엘 등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신부 접종자와 임신하지 않은 접종자의 이상 반응 발생 양상은 유사하며, 접종 여부에 따라 조산, 유산, 기형아, 발생 비율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또, 코로나19 백신은 병원성을 약화시킨 세균이나 바이러스 변이 균주를 살아있는 상태로 사용하는 '생백신'이 아니므로, 예방접종이 임신부 또는 태아에게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추진단은 "임신부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필요성과 이득이 높다고 판단돼 예방 접종을 권고하며, 특히 임신부 보호를 위해 본인뿐만 아니라 밀접하게 접촉하는 가족 등 주변 사람들도 접종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다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12주 미만인 임신 초기의 경우 접종 전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진찰받고 접종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조금준 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 기간 중 어느 시기에 접종해야 하냐는 질의에 "백신은 임신 모든 시기에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며 "다만 임신 12주 이내 초기 임신부는 접종 전 충분히 안내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임신부 중에 접종이 불가능한 경우는 없다"며 "영국, 일본 등에서는 고혈압, 당뇨, 면역 저하 등 기저질환(지병)이 있는 임신부에 대해서도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신을 맞은 임신부가 추후 모유 수유를 했을 때 부작용이 없는지에는 "모유 수유 자체에 대한 추가 부작용이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임신부 접종은 오는 8일 오후 8시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https://ncvr.kdca.go.kr) 또는 콜센터를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mRNA 백신(화이자 또는 모더나)으로 오는 18일부터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추진단은 사전예약 시 임신부 정보(임신 여부, 출산 예정일)를 입력해 접종 전 의료진이 알 수 있도록 하고, 이상 반응 모니터링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예약 시 임신부 정보를 입력하지 못한 경우는 접종 기관에서 예진 시 예방접종통합시스템에 임신부 정보를 입력해야 합니다.

예약 시 임신부 정보를 입력하지 못한 경우는 SNS 당일 신속 예약 서비스로 잔여 백신을 예약한 경우나 1차 접종 후 임신하거나 임신 사실을 안 경우, 콜센터를 통해 사전예약한 경우 등입니다.

추진단은 문자메시지 수신 동의를 한 임신부에 한해 임신부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기 위해 예방접종 3일, 7일, 3개월, 6개월 후 문자 알림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또, 일부 임신부에 대해서는 등록해 추적 조사도 시행할 예정입니다.

임신부의 경우 접종 후 이상 반응은 일반인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심근염·심낭염, 질 출혈 및 복통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열이 나는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며, 복용 후에도 열이 내려가지 않는 경우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단,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는 임신 20주 전후에 양수량 감소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고, 태아에게 드물지만 신장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어 권장하지 않는다고 추진단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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