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로봇은 자동차의 미래다? 현대차·테슬라가 로봇시장 뛰어든 이유

입력 2021.10.04 (18:09) 수정 2021.10.0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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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 회사들이 앞다퉈 로봇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현대차는 물론 전기차 혁신의 선두주자 테슬라도 미래 먹을거리는 로봇이라며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데요,

글로벌 ET 서영민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현대차가 최근에 공장을 지키는 움직이는 로봇을 공개했던데요?

[기자]

산업현장의 위험을 감지하고 안전을 책임지는 '공장안전서비스 로봇'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마치 개처럼 네 발로 자유자재로 공장 이곳저곳을 걸어다닐 수 있는 로봇입니다.

사람 대신 순찰을 다닐 수 있습니다.

실제로 광명 기아차 공장에 시범투입했습니다.

[앵커]

저 로봇이 예전에 BTS랑 같이 춤추던 로봇 아닌가요?

[기자]

네 발로 또는 두 발로 걷고 뛰고 움직이면서 BTS와 함께 마치 사람처럼 자유롭게 춤을 추는 모습이 화제가 됐었는데, 같은 기술이 활용됐습니다.

모두 지난해 현대차가 인수한 미국의 로봇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기술인데, 로봇개 스팟, 사람을 닮은 로봇 아틀라스, 산업용 로봇팔 핸들이 영상에 나오기도 하고 이 회사의 대표적인 로봇이기도 합니다.

[앵커]

그런데 현대 말고,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도 이 로봇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더라고요?

[기자]

네 괴짜 천재,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도 최근 미래 로봇에 대한 청사진을 내놔서 화제입니다.

이른바 테슬라 봇인데요, 지난 8월 AI 데이라는 행사를 열고 인간형 로봇이라며 공개를 했습니다.

키는 170센티미터 정도라며 신체 사이즈까지 공개했는데 실제 로봇 프로토 타입은 내년에 공개한다죠.

전문가들은 일단 1년 만에는 불가능하다 입을 모으는데, 그래도 같은 말도 이 일론 머스크 입에서 나오면 다르게 들리는 이유, 아마도 모두가 아직은 어렵다던 전기차를 가장 먼저 개발, 상용화, 발전시켰고 또 자율주행차 시장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일텐데요.

왜 로봇이냐는 말에 머스크는 설명은 이렇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 : "지금 우리가 차로 뭘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됩니다. 테슬라는 사실 이미 세계에서 가장 큰 로봇회사에요. 자동차는 반쯤은 감정이 있는, 바퀴가 달린 로봇이거든요."]

그러면서 완전 자율주행차는 다양한 인공 신경망을 활용해 진화하고 있고, 세상을 인식하고 이해하고 있다. 이걸 로봇으로 바꾸는 건 당연한거 아니냐? 고 했습니다.

[앵커]

사실 저는 자동차 회사들이 로봇 개발한다고 하니까 어렸을 때 보던 TV 드라마 시리즈가 생각이 나요.

전격 제트 작전!

[기자]

네 주인공이 손목시계에다 대고 키트 도와줘, 이리로 와줘 하면 말하는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여서 주인공을 돕죠.

사실은 그 장면에 자동차 회사들이 뛰어들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들어있습니다.

로봇은 각각의 기계장치를 완벽하게 제어해야 하는 건 기본이고, 주변의 상황 변화를 카메라든 라이다든, 장치를 이용해 즉각 보고 또 즉각 대응해 행동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자율주행차의 기능과 일치합니다.

감지, 인지, 파악, 분석, 대응, 행동 .... 알고리즘이 똑같아서 자동차 기업이야말로 로봇 기술에 가장 접근하도 쉽고 또 반드시 기술이 필요한 회사이기도 한 겁니다.

그런데 혹시 이 로봇은 혹시 기억 나십니까?

[앵커]

이거 알아요.

아시모 아닙니까?

[기자]

네, 일본 자동차 기업 혼다가 만든 아시모입니다.

이미 2천년에 나온 인간형 로봇이죠.

자동차 회사들은 알고보면 이렇게 오래전부터 로봇 경쟁 대열의 선두에 있었습니다.

토요타도 2017년에 사람의 움직임을 모방하는 로봇 개발했고요.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회사도 또 미국 포드, GM도 앞다퉈 로봇을 공개하고 있고, 애플카 준비하는 애플 역시 '자율주행차는 로봇'이라면서 관련 시장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 시장이 얼마나 크냐, 현대차가 최근에 내놓은 분석을 보면요.

전세계 로봇 시장, 지난해 기준으로 대략 52조원 수준 딱 5년이 지나면 네 배, 210조원 넘게 성장할거라고 합니다.

[앵커]

하지만 미래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얘기도 적잖게 들려요?

[기자]

네 아까 테슬라봇, 사실 실체가 없어서 사람이 인형 뒤집어쓰고 발표장에 나타났어요.

언제 인간형 로봇, 지능이 충분히 뛰어난 로봇이 나오느냐, 아직 아무도 확답을 못합니다.

혼다 아시모, 이제 혼다 포기했습니다.

더이상 개발 안합니다.

현대가 인수한 보스톤 다이내믹스, 역시 이 로봇 기술로 각광을 받아서 미국 정부가 지원을 한 회사였지만

하지만 현대 전에 이미 구글이 인수했었고, 또 그 뒤엔 소프트뱅크가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술은 뛰어난데, 어떻게 상용화할지, 당장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게 로봇 기술의 현주소입니다.

[앵커]

미래는 찬란하지만 기술적인 장벽은 아직 높다,고 봐야겠군요.

감사합니다.

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이근희 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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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로봇은 자동차의 미래다? 현대차·테슬라가 로봇시장 뛰어든 이유
    • 입력 2021-10-04 18:09:39
    • 수정2021-10-04 18:28:47
    통합뉴스룸ET
[앵커]

자동차 회사들이 앞다퉈 로봇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현대차는 물론 전기차 혁신의 선두주자 테슬라도 미래 먹을거리는 로봇이라며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데요,

글로벌 ET 서영민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현대차가 최근에 공장을 지키는 움직이는 로봇을 공개했던데요?

[기자]

산업현장의 위험을 감지하고 안전을 책임지는 '공장안전서비스 로봇'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마치 개처럼 네 발로 자유자재로 공장 이곳저곳을 걸어다닐 수 있는 로봇입니다.

사람 대신 순찰을 다닐 수 있습니다.

실제로 광명 기아차 공장에 시범투입했습니다.

[앵커]

저 로봇이 예전에 BTS랑 같이 춤추던 로봇 아닌가요?

[기자]

네 발로 또는 두 발로 걷고 뛰고 움직이면서 BTS와 함께 마치 사람처럼 자유롭게 춤을 추는 모습이 화제가 됐었는데, 같은 기술이 활용됐습니다.

모두 지난해 현대차가 인수한 미국의 로봇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기술인데, 로봇개 스팟, 사람을 닮은 로봇 아틀라스, 산업용 로봇팔 핸들이 영상에 나오기도 하고 이 회사의 대표적인 로봇이기도 합니다.

[앵커]

그런데 현대 말고,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도 이 로봇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더라고요?

[기자]

네 괴짜 천재,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도 최근 미래 로봇에 대한 청사진을 내놔서 화제입니다.

이른바 테슬라 봇인데요, 지난 8월 AI 데이라는 행사를 열고 인간형 로봇이라며 공개를 했습니다.

키는 170센티미터 정도라며 신체 사이즈까지 공개했는데 실제 로봇 프로토 타입은 내년에 공개한다죠.

전문가들은 일단 1년 만에는 불가능하다 입을 모으는데, 그래도 같은 말도 이 일론 머스크 입에서 나오면 다르게 들리는 이유, 아마도 모두가 아직은 어렵다던 전기차를 가장 먼저 개발, 상용화, 발전시켰고 또 자율주행차 시장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일텐데요.

왜 로봇이냐는 말에 머스크는 설명은 이렇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 : "지금 우리가 차로 뭘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됩니다. 테슬라는 사실 이미 세계에서 가장 큰 로봇회사에요. 자동차는 반쯤은 감정이 있는, 바퀴가 달린 로봇이거든요."]

그러면서 완전 자율주행차는 다양한 인공 신경망을 활용해 진화하고 있고, 세상을 인식하고 이해하고 있다. 이걸 로봇으로 바꾸는 건 당연한거 아니냐? 고 했습니다.

[앵커]

사실 저는 자동차 회사들이 로봇 개발한다고 하니까 어렸을 때 보던 TV 드라마 시리즈가 생각이 나요.

전격 제트 작전!

[기자]

네 주인공이 손목시계에다 대고 키트 도와줘, 이리로 와줘 하면 말하는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여서 주인공을 돕죠.

사실은 그 장면에 자동차 회사들이 뛰어들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들어있습니다.

로봇은 각각의 기계장치를 완벽하게 제어해야 하는 건 기본이고, 주변의 상황 변화를 카메라든 라이다든, 장치를 이용해 즉각 보고 또 즉각 대응해 행동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자율주행차의 기능과 일치합니다.

감지, 인지, 파악, 분석, 대응, 행동 .... 알고리즘이 똑같아서 자동차 기업이야말로 로봇 기술에 가장 접근하도 쉽고 또 반드시 기술이 필요한 회사이기도 한 겁니다.

그런데 혹시 이 로봇은 혹시 기억 나십니까?

[앵커]

이거 알아요.

아시모 아닙니까?

[기자]

네, 일본 자동차 기업 혼다가 만든 아시모입니다.

이미 2천년에 나온 인간형 로봇이죠.

자동차 회사들은 알고보면 이렇게 오래전부터 로봇 경쟁 대열의 선두에 있었습니다.

토요타도 2017년에 사람의 움직임을 모방하는 로봇 개발했고요.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회사도 또 미국 포드, GM도 앞다퉈 로봇을 공개하고 있고, 애플카 준비하는 애플 역시 '자율주행차는 로봇'이라면서 관련 시장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 시장이 얼마나 크냐, 현대차가 최근에 내놓은 분석을 보면요.

전세계 로봇 시장, 지난해 기준으로 대략 52조원 수준 딱 5년이 지나면 네 배, 210조원 넘게 성장할거라고 합니다.

[앵커]

하지만 미래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얘기도 적잖게 들려요?

[기자]

네 아까 테슬라봇, 사실 실체가 없어서 사람이 인형 뒤집어쓰고 발표장에 나타났어요.

언제 인간형 로봇, 지능이 충분히 뛰어난 로봇이 나오느냐, 아직 아무도 확답을 못합니다.

혼다 아시모, 이제 혼다 포기했습니다.

더이상 개발 안합니다.

현대가 인수한 보스톤 다이내믹스, 역시 이 로봇 기술로 각광을 받아서 미국 정부가 지원을 한 회사였지만

하지만 현대 전에 이미 구글이 인수했었고, 또 그 뒤엔 소프트뱅크가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술은 뛰어난데, 어떻게 상용화할지, 당장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게 로봇 기술의 현주소입니다.

[앵커]

미래는 찬란하지만 기술적인 장벽은 아직 높다,고 봐야겠군요.

감사합니다.

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이근희 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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