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日 총리 취임…새 내각에 아베·아소 측근 중용

입력 2021.10.04 (19:12) 수정 2021.10.0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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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총재가 오늘 제100대 총리에 취임하면서 새 내각이 출범했습니다.

총리를 제외한 내각 구성원 20명 가운데 13명이 각료 경험이 없는 인물들로 채워졌고, 선거 승리를 도운 아베·아소 전 총리의 측근들이 요직에 중용됐습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시다 후미오를) 내각 총리로 지명하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기시다 자민당 총재가 신임 일본 총리로 정식 선출됐습니다.

일본 국회에서 열린 중의원과 참의원 투표에서 기시다 총재는 각각 과반을 웃도는 표를 얻어 일본 제100대 총리로 지명됐습니다.

이어 기시다는 나루히토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고, 1년여 만에 총사퇴한 스가 내각의 뒤를 이어 기시다 내각을 공식 출범시켰습니다.

내각 핵심이자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에는 아베 측근이자 우익 색채가 강한 마쓰노 히로카즈 전 문부과학상이 임명됐습니다.

모테기 외무상, 그리고 아베의 친동생인 기시 방위상은 유임됐고, 아베 측근인 하기우다 문부과학상은 경제산업상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아소 부총재가 지난 8년 9개월간 재임했던 재무상은 아소의 처남인 스즈키 의원에게 넘어갔습니다.

이로써 지난주 당 총재 선거 때 기시다를 지원한 아베, 아소의 측근들이 요직에 중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총리를 제외한 내각 구성원 20명 가운데 13명은 각료 경험이 없는 신인들로 채워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래 다음 달 초·중순으로 예상됐던 중의원 선거는 이달 31일로 앞당겨질 전망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14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선거를 이달 말 치르겠다는 생각을 굳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이 진정 국면에 있고, 새 내각 출범에 따른 기대가 높은 상태에서 하루라도 빨리 유권자 판단을 받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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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시다 日 총리 취임…새 내각에 아베·아소 측근 중용
    • 입력 2021-10-04 19:12:28
    • 수정2021-10-04 22: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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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총재가 오늘 제100대 총리에 취임하면서 새 내각이 출범했습니다.

총리를 제외한 내각 구성원 20명 가운데 13명이 각료 경험이 없는 인물들로 채워졌고, 선거 승리를 도운 아베·아소 전 총리의 측근들이 요직에 중용됐습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시다 후미오를) 내각 총리로 지명하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기시다 자민당 총재가 신임 일본 총리로 정식 선출됐습니다.

일본 국회에서 열린 중의원과 참의원 투표에서 기시다 총재는 각각 과반을 웃도는 표를 얻어 일본 제100대 총리로 지명됐습니다.

이어 기시다는 나루히토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고, 1년여 만에 총사퇴한 스가 내각의 뒤를 이어 기시다 내각을 공식 출범시켰습니다.

내각 핵심이자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에는 아베 측근이자 우익 색채가 강한 마쓰노 히로카즈 전 문부과학상이 임명됐습니다.

모테기 외무상, 그리고 아베의 친동생인 기시 방위상은 유임됐고, 아베 측근인 하기우다 문부과학상은 경제산업상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아소 부총재가 지난 8년 9개월간 재임했던 재무상은 아소의 처남인 스즈키 의원에게 넘어갔습니다.

이로써 지난주 당 총재 선거 때 기시다를 지원한 아베, 아소의 측근들이 요직에 중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총리를 제외한 내각 구성원 20명 가운데 13명은 각료 경험이 없는 신인들로 채워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래 다음 달 초·중순으로 예상됐던 중의원 선거는 이달 31일로 앞당겨질 전망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14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선거를 이달 말 치르겠다는 생각을 굳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이 진정 국면에 있고, 새 내각 출범에 따른 기대가 높은 상태에서 하루라도 빨리 유권자 판단을 받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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