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앞으로 수사 방향은?

입력 2021.10.04 (21:04) 수정 2021.10.04 (21: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 내용 취재하고 있는 사회부 이재희 기자와 조금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이 기자, 앞에서 유동규 전 본부장의 뇌물 혐의를 주로 봤고, 배임 혐의도 있잖아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유 전 본부장이 화천대유 측에 특혜를 줬고 반대로 성남시 측에는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사업을 설계하면서 초과이익을 환수하는 조항을 넣지 못하게 막은 것 아니냐는 겁니다.

이 때문에 막대한 이익이 민간 사업자에게 흘러가 화천대유가 4천억 원 넘게 챙길 수 있었던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얻을 수 있었던 막대한 이익을 놓쳤으니 유 전 본부장 행위가 배임 범죄에 해당하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유 전 본부장 측은 애초 민관 합동으로 사업을 한 거라서 불가피한 설계였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또 다른 핵심 인물이죠.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 검찰 조사가 임박했다고 보면 되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검찰은 앞서 보신 대로 김만배 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5억 원을 줬다는 것 외에도 다른 혐의도 살피고 있습니다.

김 씨는 법조계에 인맥이 두터운 언론인 출신인데요.

성남 도시개발공사 외에도 정치인과 법조인까지 전방위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 명목 50억 원, 박영수 전 특검 딸이 시세보다 싸게 분양받은 아파트, 박 전 특검 인척에 제공한 100억 원 등이 관련 의혹입니다.

김 씨는 의혹을 둘러싼 범죄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김 씨를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김만배 씨는 얼마 전 경찰에서도 조사를 받았단 말이죠.

그러면 경찰과 검찰, 따로 수사가 진행되는 겁니까?

[기자]

경찰이 김만배 씨를 조사했던 이유는 수상한 자금 흐름 80억 원 정도가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금융정보분석원, FIU가 파악해 경찰에 관련 정보를 제공했는데요.

이 수상한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검찰도 초점을 여기에 맞춰서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품 로비가 있었을 것으로 의심할 만한 언론 보도도 나왔는데, 화천대유 측은 전면 부인하는 중입니다.

이 밖에도 곽상도 의원 아들이 받았다는 50억 원 퇴직금이 곽 의원에게 주는 뇌물인지 여부도 검찰이 밝힐 부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장동 의혹’ 앞으로 수사 방향은?
    • 입력 2021-10-04 21:04:00
    • 수정2021-10-04 21:09:43
    뉴스 9
[앵커]

이 내용 취재하고 있는 사회부 이재희 기자와 조금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이 기자, 앞에서 유동규 전 본부장의 뇌물 혐의를 주로 봤고, 배임 혐의도 있잖아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유 전 본부장이 화천대유 측에 특혜를 줬고 반대로 성남시 측에는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사업을 설계하면서 초과이익을 환수하는 조항을 넣지 못하게 막은 것 아니냐는 겁니다.

이 때문에 막대한 이익이 민간 사업자에게 흘러가 화천대유가 4천억 원 넘게 챙길 수 있었던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얻을 수 있었던 막대한 이익을 놓쳤으니 유 전 본부장 행위가 배임 범죄에 해당하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유 전 본부장 측은 애초 민관 합동으로 사업을 한 거라서 불가피한 설계였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또 다른 핵심 인물이죠.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 검찰 조사가 임박했다고 보면 되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검찰은 앞서 보신 대로 김만배 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5억 원을 줬다는 것 외에도 다른 혐의도 살피고 있습니다.

김 씨는 법조계에 인맥이 두터운 언론인 출신인데요.

성남 도시개발공사 외에도 정치인과 법조인까지 전방위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 명목 50억 원, 박영수 전 특검 딸이 시세보다 싸게 분양받은 아파트, 박 전 특검 인척에 제공한 100억 원 등이 관련 의혹입니다.

김 씨는 의혹을 둘러싼 범죄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김 씨를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김만배 씨는 얼마 전 경찰에서도 조사를 받았단 말이죠.

그러면 경찰과 검찰, 따로 수사가 진행되는 겁니까?

[기자]

경찰이 김만배 씨를 조사했던 이유는 수상한 자금 흐름 80억 원 정도가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금융정보분석원, FIU가 파악해 경찰에 관련 정보를 제공했는데요.

이 수상한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검찰도 초점을 여기에 맞춰서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품 로비가 있었을 것으로 의심할 만한 언론 보도도 나왔는데, 화천대유 측은 전면 부인하는 중입니다.

이 밖에도 곽상도 의원 아들이 받았다는 50억 원 퇴직금이 곽 의원에게 주는 뇌물인지 여부도 검찰이 밝힐 부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