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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아베 색깔 짙은 ‘기시다 내각’, 한일관계 전환점 돼야
입력 2021.10.05 (07:46) 수정 2021.10.05 (07:52)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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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정 KBS객원 해설위원

기시다 후미오 신임 자민당 총재가 일본 100대 총리로 선출돼 기시다 내각이 출범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은 3대 세습 정치인으로 자민당내 온건 파벌인 고치카이를 이끌고 있습니다.

2015년 아베정권때 외무상으로 있으면서 한일 위안부 합의를 주도한 당사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과정에서 자신을 지원해준 아베 전 총리에 대한 보은인사로 내각과 당 요직에 강경파들을 대거 기용해 앞으로의 한일 관계도 험로가 예상됩니다.

내각 2인자이자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관방장관, 하기우다 경제산업상, 다카이치 당 정무조사회장은 아베와 가까운 인사들이고 기시 방위상은 친동생입니다.

이들은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야스쿠니 참배 등 외교·안보 분야에서 일관되게 우익 국가주의 이념을 짙게 내비쳐온 사람들입니다.

이때문에 '기시다의 얼굴을 한 아베 내각'이라는 혹평까지 나오고 있지만 그렇다고 아베 전 총리의 허수아비 정권으로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아베의 직접적 영향력을 차단하려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아베 전 총리가 자민당 핵심인 간사장에 기용해 줄 것을 기대했던 다카이치를 정무조사회장으로 돌렸습니다.

같은 호소다파 안에서도 아베 전 총리와 다른 목소리를 내 왔고 한일 관계를 배려하는 정치인이었던 후쿠다 전 총리의 아들인 후쿠다 다쓰오를 총무회장으로 기용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로서는 대일 외교에서 일본내 온건파와의 접점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기시다 총리 취임에 맞춰 문재인 대통령은 축하서한을 보내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기시다 내각과 마주 앉아 대화하고 소통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가 분명한 대화 의지를 밝힌 만큼 기시다 내각도 강경보수 일변도의 대외정책에서 벗어나 실용적이고 유연한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기시다 내각 출범이 한일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 [뉴스해설] 아베 색깔 짙은 ‘기시다 내각’, 한일관계 전환점 돼야
    • 입력 2021-10-05 07:46:52
    • 수정2021-10-05 07: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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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정 KBS객원 해설위원

기시다 후미오 신임 자민당 총재가 일본 100대 총리로 선출돼 기시다 내각이 출범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은 3대 세습 정치인으로 자민당내 온건 파벌인 고치카이를 이끌고 있습니다.

2015년 아베정권때 외무상으로 있으면서 한일 위안부 합의를 주도한 당사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과정에서 자신을 지원해준 아베 전 총리에 대한 보은인사로 내각과 당 요직에 강경파들을 대거 기용해 앞으로의 한일 관계도 험로가 예상됩니다.

내각 2인자이자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관방장관, 하기우다 경제산업상, 다카이치 당 정무조사회장은 아베와 가까운 인사들이고 기시 방위상은 친동생입니다.

이들은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야스쿠니 참배 등 외교·안보 분야에서 일관되게 우익 국가주의 이념을 짙게 내비쳐온 사람들입니다.

이때문에 '기시다의 얼굴을 한 아베 내각'이라는 혹평까지 나오고 있지만 그렇다고 아베 전 총리의 허수아비 정권으로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아베의 직접적 영향력을 차단하려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아베 전 총리가 자민당 핵심인 간사장에 기용해 줄 것을 기대했던 다카이치를 정무조사회장으로 돌렸습니다.

같은 호소다파 안에서도 아베 전 총리와 다른 목소리를 내 왔고 한일 관계를 배려하는 정치인이었던 후쿠다 전 총리의 아들인 후쿠다 다쓰오를 총무회장으로 기용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로서는 대일 외교에서 일본내 온건파와의 접점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기시다 총리 취임에 맞춰 문재인 대통령은 축하서한을 보내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기시다 내각과 마주 앉아 대화하고 소통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가 분명한 대화 의지를 밝힌 만큼 기시다 내각도 강경보수 일변도의 대외정책에서 벗어나 실용적이고 유연한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기시다 내각 출범이 한일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