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100억달러 동결 해제시 내달까지 핵협상 복귀 가능성 시사

입력 2021.10.05 (10:23) 수정 2021.10.0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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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다음 달까지 핵 합의 복원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전제조건으로 미국이 동결한 이란 자산 100억 달러, 우리 돈 약 11조 8천700억 원의 해제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AFP 통신은 현지시간 4일 이란 외무부 대변인 사이드 하티브자데가 이날 "이브라힘 라이시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지 55일이 채 안 됐다"며 "협상복귀에 90일이나 걸릴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이란은 핵 합의 협상에 복귀하려면 미국의 제재 해제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2일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진지하게 협상을 시도하려 한다면 이에 대한 성의를 표시해야 한다"며 "적어도 동결된 100억 달러의 자산을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한국의 은행들이 동결된 이란 자산을 계속 돌려주지 않으면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은 70억 달러, 우리 돈 약 8조 3천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이란은 2010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는데 미국 정부가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려 이 계좌를 통한 거래가 중단됐습니다.

지난 4월부터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 등이 만나 진행된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은 지난 6월 이란 측의 일방적인 중단 의사로 인해 교착 상태에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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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100억달러 동결 해제시 내달까지 핵협상 복귀 가능성 시사
    • 입력 2021-10-05 10:23:00
    • 수정2021-10-05 10:24:10
    국제
이란이 다음 달까지 핵 합의 복원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전제조건으로 미국이 동결한 이란 자산 100억 달러, 우리 돈 약 11조 8천700억 원의 해제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AFP 통신은 현지시간 4일 이란 외무부 대변인 사이드 하티브자데가 이날 "이브라힘 라이시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지 55일이 채 안 됐다"며 "협상복귀에 90일이나 걸릴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이란은 핵 합의 협상에 복귀하려면 미국의 제재 해제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2일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진지하게 협상을 시도하려 한다면 이에 대한 성의를 표시해야 한다"며 "적어도 동결된 100억 달러의 자산을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한국의 은행들이 동결된 이란 자산을 계속 돌려주지 않으면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은 70억 달러, 우리 돈 약 8조 3천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이란은 2010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는데 미국 정부가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려 이 계좌를 통한 거래가 중단됐습니다.

지난 4월부터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 등이 만나 진행된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은 지난 6월 이란 측의 일방적인 중단 의사로 인해 교착 상태에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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