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조기 감지 시범 사업…기대 반 우려 반

입력 2021.10.05 (10:25) 수정 2021.10.0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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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크고 작은 산불로 피해를 보고 있는 강원 동해안 지역을 대상으로 산불 조기 경보 시스템이 시범 도입됐습니다.

다양한 장비가 도입되면서 일부 효과도 예상되지만, 애초 기대한 결과를 충분히 얻어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9년 봄, 고성과 속초 일대에서 난 산불로 산림 소실 등 막대한 피해가 났습니다.

산림과 도심이 가까운 강원 동해안 지형상 강풍을 타고 산불이 빠르게 이동하면서 피해가 커진 겁니다.

산불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기 진압이 필요한 상황.

속초와 고성 일대에 산불 감지 센서 68개가 시범 설치됐습니다.

주변 연기와 열기, 수목 수액의 이동 등을 감지해 산불 발생 가능성을 조기에 산림 당국에 통보합니다.

[이상훈/속초시 산림보호담당 : "첨단 정보 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산림 재해에 대한 초기 대응력 강화를 위해 24시간 산불 감시 체제를 구축하고자 하는 사업입니다."]

하지만, 연기와 열기를 활용하는 센서의 경우 감지 범위와 방향이 제한적입니다.

설치 개수를 무작정 늘릴 수도 없어 등산로 등 실화 가능성이 큰 곳에 주로 배치됐습니다.

[송태헌/고성군 산림보호담당 : "센서의 범위가 최대 50m 정도밖에 인식할 수밖에 없기에 굉장히 넓은 면적의 임야를 다 센서를 설치하기에는 좀 어려워서…."]

이 때문에 강릉과 삼척에는 감지 면적이 넓은 인공지능 열화상 카메라를 대신 배치하는 방안이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산불 센서보다 10배 이상 비싸고 적절한 기능을 갖춘 장비 선정도 쉽지 않습니다.

[전찬표/강원도 산불방지담당 : "첨단 기술 보유 업체 선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시군에서 계약하고 사업 추진 등 이러한 것들이 전국에 최초로 추진하고…."]

산림청은 강원 동해안 대상 시범사업을 통해 산불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찾아내, 이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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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조기 감지 시범 사업…기대 반 우려 반
    • 입력 2021-10-05 10:25:23
    • 수정2021-10-05 10:56:34
    930뉴스(춘천)
[앵커]

해마다 크고 작은 산불로 피해를 보고 있는 강원 동해안 지역을 대상으로 산불 조기 경보 시스템이 시범 도입됐습니다.

다양한 장비가 도입되면서 일부 효과도 예상되지만, 애초 기대한 결과를 충분히 얻어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9년 봄, 고성과 속초 일대에서 난 산불로 산림 소실 등 막대한 피해가 났습니다.

산림과 도심이 가까운 강원 동해안 지형상 강풍을 타고 산불이 빠르게 이동하면서 피해가 커진 겁니다.

산불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기 진압이 필요한 상황.

속초와 고성 일대에 산불 감지 센서 68개가 시범 설치됐습니다.

주변 연기와 열기, 수목 수액의 이동 등을 감지해 산불 발생 가능성을 조기에 산림 당국에 통보합니다.

[이상훈/속초시 산림보호담당 : "첨단 정보 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산림 재해에 대한 초기 대응력 강화를 위해 24시간 산불 감시 체제를 구축하고자 하는 사업입니다."]

하지만, 연기와 열기를 활용하는 센서의 경우 감지 범위와 방향이 제한적입니다.

설치 개수를 무작정 늘릴 수도 없어 등산로 등 실화 가능성이 큰 곳에 주로 배치됐습니다.

[송태헌/고성군 산림보호담당 : "센서의 범위가 최대 50m 정도밖에 인식할 수밖에 없기에 굉장히 넓은 면적의 임야를 다 센서를 설치하기에는 좀 어려워서…."]

이 때문에 강릉과 삼척에는 감지 면적이 넓은 인공지능 열화상 카메라를 대신 배치하는 방안이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산불 센서보다 10배 이상 비싸고 적절한 기능을 갖춘 장비 선정도 쉽지 않습니다.

[전찬표/강원도 산불방지담당 : "첨단 기술 보유 업체 선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시군에서 계약하고 사업 추진 등 이러한 것들이 전국에 최초로 추진하고…."]

산림청은 강원 동해안 대상 시범사업을 통해 산불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찾아내, 이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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