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공소장에 “217차례 정대협 돈 사용”…윤미향 “사실 아냐”

입력 2021.10.05 (10:25) 수정 2021.10.0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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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후원금을 빼돌려 개인 용도로 쓴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정의기역연대(정의연·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자금을 음식점 등에서 임의로 사용했다고, 검찰이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윤 의원 공소장을 보면, 윤 의원은 2011년 11월부터 9년간 모두 217차례에 걸쳐 총 1억여 원을 횡령한 것으로 기재돼 있습니다.

적게는 1,500원부터 많게는 850만 원까지 한번에 체크카드로 사용하거나 개인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이 사용됐습니다.

특히 공소장 범죄일람표에 기재된 사용처 등을 보면 사적인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적지 않다고 전 의원 측은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2015년 3월 '00갈비'에서 26만 원을, 7월에는 마사지숍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9만 원, '00과자점'에서 2만6천900원 등을 결제했습니다.

계좌이체를 하면서 '요가강사비', '과태료'라고 적은 부분도 있습니다. 2018년에는 개인 계좌로 25만원을 송금하며 '윤미향 대표 종합소득세 납부'라고 기재하기도 했습니다.

윤 의원의 딸 계좌로 법인 돈을 이체한 사례도 여러 건 발견됐습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오늘 오후 본인의 SNS에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윤미향 의원은 "모금한 돈을 제 개인 용도로 쓴 것처럼 주장하나, 언급한 건들은 행사 경비를 비롯한 공적 업무 또는 복리후생 비용으로써 공금으로 회계 처리한 것들"이라며, "일부 개인적 용도의 지출은 모금한 돈이 아닌 제 개인 자금에서 지출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저에 대한 검찰의 공소사실은 엄연히 범죄로 확정되지 않은 것들로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재판을 통해 성실히 소명해 나가고 있다"며, "그럼에도 검찰의 공소사실을 범죄로 단정짓고 악의적으로 보도하는 작금의 행태를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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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후원금을 빼돌려 개인 용도로 쓴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정의기역연대(정의연·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자금을 음식점 등에서 임의로 사용했다고, 검찰이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윤 의원 공소장을 보면, 윤 의원은 2011년 11월부터 9년간 모두 217차례에 걸쳐 총 1억여 원을 횡령한 것으로 기재돼 있습니다.

적게는 1,500원부터 많게는 850만 원까지 한번에 체크카드로 사용하거나 개인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이 사용됐습니다.

특히 공소장 범죄일람표에 기재된 사용처 등을 보면 사적인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적지 않다고 전 의원 측은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2015년 3월 '00갈비'에서 26만 원을, 7월에는 마사지숍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9만 원, '00과자점'에서 2만6천900원 등을 결제했습니다.

계좌이체를 하면서 '요가강사비', '과태료'라고 적은 부분도 있습니다. 2018년에는 개인 계좌로 25만원을 송금하며 '윤미향 대표 종합소득세 납부'라고 기재하기도 했습니다.

윤 의원의 딸 계좌로 법인 돈을 이체한 사례도 여러 건 발견됐습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오늘 오후 본인의 SNS에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윤미향 의원은 "모금한 돈을 제 개인 용도로 쓴 것처럼 주장하나, 언급한 건들은 행사 경비를 비롯한 공적 업무 또는 복리후생 비용으로써 공금으로 회계 처리한 것들"이라며, "일부 개인적 용도의 지출은 모금한 돈이 아닌 제 개인 자금에서 지출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저에 대한 검찰의 공소사실은 엄연히 범죄로 확정되지 않은 것들로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재판을 통해 성실히 소명해 나가고 있다"며, "그럼에도 검찰의 공소사실을 범죄로 단정짓고 악의적으로 보도하는 작금의 행태를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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