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앱들, 접속 장애 끝…원인은 네트워크 장비 설정

페이스북이 지난 4일 발생한 접속 장애의 원인으로 네트워크 장비 설정을 지목했습니다.

페이스북 기술팀은 현지시간 5일 홈페이지를 통해 "데이터센터 간 네트워크 트래픽을 조정하는 백본 라우터 환경설정의 변경사항들이 통신을 방해했다"면서 "네트워크 트래픽이 끊기면서 데이터 센터들 통신에 연속적으로 영향을 줬고 이 탓에 우리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술팀은 "잘못된 환경설정 변경이 서비스 중단 근본 원인이라고 본다"면서 "서비스가 중단됐던 동안 사용자 데이터가 손상된 흔적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기반시설을 더 튼튼하게 만들 수 있도록 이번 사태에 대해 더 파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피해 본 모든 이들에게 사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페이스북과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 메신저서비스 왓츠앱 등에서 미국 동부시간으로 4일 오전 11시 40분쯤부터 6시간 가까이 접속 장애가 발생한 가운데, 현재는 정상적으로 접속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트위터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준 것에 대해 사과하고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복원하기 위해 열심히 일했고 이제 정상화되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인내심을 가져줘 고맙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날 장애를 일으킨 것은 페이스북의 제품·서비스만이 아니었습니다. 회사 내부 업무 시스템도 마비되면서 직원들은 이메일, 내부 통신망 등이 차단되거나 심지어 사무실에 들어갈 수조차 없었습니다.

NYT는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서도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업체의 앱 여러 개가 동시다발적으로 먹통이 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