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 두경부암, 항암화학방사선요법과 수술 치료 함께 하면 생존율 더 높다”

입력 2021.10.05 (16:10) 수정 2021.10.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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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암 4기를 진단받은 환자에게 항암화학방사선요법만 시행하는 것보다 수술적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생존율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두경부암은 뇌와 눈을 제외한 머리와 목 모든 부분에서 발생하는 암을 지칭하며, 구강암, 인두암(설암, 편도암), 후두암, 부비동암, 침샘암, 비인두암 등이 있습니다.

암이 상당히 진행된 4기에 진단되는 두경부암의 경우 위험성이 따르는 수술적 치료를 포함해야 하는지 아니면, 항암화학방사선요법만을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료진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두경부암센터 박준욱 교수팀이 전국 17개 의료기관에서 2010년~2016년 4기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1,033명을 수술 그룹(765명, 수술 치료와 항암화학방사선요법을 병행)과 항암화학방사선요법 그룹(268명, 항암화학방사선요법만으로 치료)으로 나눠 5년간의 전체 생존율과 무병 생존율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전체 생존율은 재발 여부와 상관없이 생존하는 환자의 비율을, 무병 생존율은 치료 후 재발 없이 생존하는 환자의 비율을 말합니다.

분석 결과, 수술 그룹의 전체 생존율은 64.4%, 무병 생존율은 62%인데 반해 항암화학방사선요법 그룹은 각각 49.5%, 45.4%에 머물렀습니다.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도 수술 그룹의 전반적인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부적으로는 구인두암 환자들의 경우 전체 생존율과 무병 생존율 모두 수술그룹에서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후두암의 경우 수술 그룹에서 더 나은 전체 생존율을 보였고, 하인두암 환자는 수술 치료가 재발률을 낮춰 무병 생존율을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말기 두경부암 치료에 있어 수술적 치료가 생존률 향상에 이득이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명확한 두경부암 치료 전략을 세우고 치료 성적을 개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는 이비인후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SCI 국제학술지 CEO(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 최근호에 게재됐습니다.

두경부암은 세계적으로 매년 약 70만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35만 명이 사망하는 발병률 6위의 흔한 암으로, 이 중에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이 90% 이상을 차지합니다. 말기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고, 병기 진단과 예후 예측이 어려워 치료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서울아산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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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기 두경부암, 항암화학방사선요법과 수술 치료 함께 하면 생존율 더 높다”
    • 입력 2021-10-05 16:10:53
    • 수정2021-10-05 16:12:39
    사회
두경부암 4기를 진단받은 환자에게 항암화학방사선요법만 시행하는 것보다 수술적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생존율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두경부암은 뇌와 눈을 제외한 머리와 목 모든 부분에서 발생하는 암을 지칭하며, 구강암, 인두암(설암, 편도암), 후두암, 부비동암, 침샘암, 비인두암 등이 있습니다.

암이 상당히 진행된 4기에 진단되는 두경부암의 경우 위험성이 따르는 수술적 치료를 포함해야 하는지 아니면, 항암화학방사선요법만을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료진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두경부암센터 박준욱 교수팀이 전국 17개 의료기관에서 2010년~2016년 4기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1,033명을 수술 그룹(765명, 수술 치료와 항암화학방사선요법을 병행)과 항암화학방사선요법 그룹(268명, 항암화학방사선요법만으로 치료)으로 나눠 5년간의 전체 생존율과 무병 생존율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전체 생존율은 재발 여부와 상관없이 생존하는 환자의 비율을, 무병 생존율은 치료 후 재발 없이 생존하는 환자의 비율을 말합니다.

분석 결과, 수술 그룹의 전체 생존율은 64.4%, 무병 생존율은 62%인데 반해 항암화학방사선요법 그룹은 각각 49.5%, 45.4%에 머물렀습니다.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도 수술 그룹의 전반적인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부적으로는 구인두암 환자들의 경우 전체 생존율과 무병 생존율 모두 수술그룹에서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후두암의 경우 수술 그룹에서 더 나은 전체 생존율을 보였고, 하인두암 환자는 수술 치료가 재발률을 낮춰 무병 생존율을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말기 두경부암 치료에 있어 수술적 치료가 생존률 향상에 이득이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명확한 두경부암 치료 전략을 세우고 치료 성적을 개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는 이비인후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SCI 국제학술지 CEO(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 최근호에 게재됐습니다.

두경부암은 세계적으로 매년 약 70만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35만 명이 사망하는 발병률 6위의 흔한 암으로, 이 중에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이 90% 이상을 차지합니다. 말기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고, 병기 진단과 예후 예측이 어려워 치료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서울아산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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