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내부고발’에 ‘주가폭락’까지…美 의회 ‘반독점법’ 재시동

입력 2021.10.05 (21:18) 수정 2021.10.0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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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업체 페이스북이 자회사 인스타그램의 청소년 유해성을 숨겨왔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습니다.

페이스북 주가는 폭락했고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소도 됐는데요,

이러면서 '빅테크' 기업들을 규제하는 법 제정에 힘이 실릴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스타그램을 통한 사회적 비교'에 관한 페이스북 내부 보고서입니다.

전직 페이스북 직원이 공개했는데, 인스타그램이 10대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끼친다는 게 핵심입니다.

내부고발자인 이 전 직원은 페이스북이 이 같은 사실을 숨기고 오히려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개발을 추진했다고 미국 방송에 나와 폭로했습니다.

[프랜시스 하우겐/전 페이스북 직원 : "대중에게 이로운 것과 회사에 이로운 것 사이에서 이해 충돌이 있었고, 페이스북은 계속해서 회사의 이익을 위한 것만을 선택했습니다."]

사회적 이익보다는 돈벌이에만 급급했다는 건데,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거짓 정보 제공' 혐의로 제소됐고, 의회 청문회도 열립니다.

페이스북은 반박에 나섰지만, 기업 신뢰도에 금이 가면서 페이스북 주가는 하루 동안 5%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닉 클레그/페이스북 부사장 : "우리는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가능한 한 많은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려 하는 것 외에는 상업적·도덕적 동기도, 회사 전반을 위한 동기도 전혀 없습니다."]

미국 의회는 지난 6월 이른바 '빅테크' 기업들을 겨냥한 '반독점' 법안을 발의했는데, 이번 페이스북 내부고발로 관련 법 제정에 힘이 실릴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에이미 클로버샤/미국 상원의원 : "우리는 국민들의 개인 데이터와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연방법을 만들어야 합니다. 반독점법 제정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는 페이스북을 상대로 인스타그램 등의 자회사 매각을 강제하는 '반독점' 소송도 진행 중인데, 페이스북은 이곳 시간으로 바로 어제 이 소송을 기각해 달라는 청원서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김다형/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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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내부고발’에 ‘주가폭락’까지…美 의회 ‘반독점법’ 재시동
    • 입력 2021-10-05 21:18:25
    • 수정2021-10-05 22:02:55
    뉴스 9
[앵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업체 페이스북이 자회사 인스타그램의 청소년 유해성을 숨겨왔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습니다.

페이스북 주가는 폭락했고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소도 됐는데요,

이러면서 '빅테크' 기업들을 규제하는 법 제정에 힘이 실릴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스타그램을 통한 사회적 비교'에 관한 페이스북 내부 보고서입니다.

전직 페이스북 직원이 공개했는데, 인스타그램이 10대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끼친다는 게 핵심입니다.

내부고발자인 이 전 직원은 페이스북이 이 같은 사실을 숨기고 오히려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개발을 추진했다고 미국 방송에 나와 폭로했습니다.

[프랜시스 하우겐/전 페이스북 직원 : "대중에게 이로운 것과 회사에 이로운 것 사이에서 이해 충돌이 있었고, 페이스북은 계속해서 회사의 이익을 위한 것만을 선택했습니다."]

사회적 이익보다는 돈벌이에만 급급했다는 건데,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거짓 정보 제공' 혐의로 제소됐고, 의회 청문회도 열립니다.

페이스북은 반박에 나섰지만, 기업 신뢰도에 금이 가면서 페이스북 주가는 하루 동안 5%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닉 클레그/페이스북 부사장 : "우리는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가능한 한 많은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려 하는 것 외에는 상업적·도덕적 동기도, 회사 전반을 위한 동기도 전혀 없습니다."]

미국 의회는 지난 6월 이른바 '빅테크' 기업들을 겨냥한 '반독점' 법안을 발의했는데, 이번 페이스북 내부고발로 관련 법 제정에 힘이 실릴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에이미 클로버샤/미국 상원의원 : "우리는 국민들의 개인 데이터와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연방법을 만들어야 합니다. 반독점법 제정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는 페이스북을 상대로 인스타그램 등의 자회사 매각을 강제하는 '반독점' 소송도 진행 중인데, 페이스북은 이곳 시간으로 바로 어제 이 소송을 기각해 달라는 청원서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김다형/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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