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이스라엘, 감염지표 뚜렷한 안정세

입력 2021.10.05 (23:03) 수정 2021.10.0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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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4차 유행에도 강력한 방역 규제 없이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으로 대응해 온 이스라엘에서 확연한 감염지표 안정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감염 지표 안정세를 코로나19 4차 유행 극복의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5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4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3천186명으로 하루 확진자 수가 1만 명 선을 오르내렸던 4차 유행의 정점대비 3분의 1선으로 줄었습니다.

중증 환자 수도 505명으로 8월 말의 최고치(740명대)보다 30% 이상 감소했습니다.

현재 보고되는 신규 확진자 중 3분의 2 가량, 중증환자의 82%는 백신 미접종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간 하레츠가 전했습니다.

전체 검사 수 대비 확진 비율도 최근에는 2.8% 선으로 7∼8%까지 치솟았던 8월에 비해 개선됐습니다.

재생산지수도 감염 확산이 빨랐던 지난 7월 1.4∼1.5까지 치솟았지만, 최근에는 0.7선까지 떨어졌습니다.

재생산지수란 감염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켰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 이상이면 감염 확산, 1 미만이면 감염이 통제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 앞서 “현 시점에서 보면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움에서 우세한 형국인 듯 하다. 모든 감염병 관련 지표가 하락세”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런 감염지표 안정세는 국민의 경제·사회적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최소한의 통제만 유지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 전략 속에 달성한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1∼2회차 백신 접종을 진행한 이스라엘은 지난 6월 감염지표 호전과 함께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했고 이후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한 4차 유행이 닥쳤지만 공공시설과 상업시설을 정상 가동하고 있습니다.

다만, 백신 접종자 등에게 발급하는 면역 증명서인 ‘그린 패스’를 이용해 미접종자의 공공장소 접근을 제한했고 전세계에서 최초로 부스터샷을 도입하는 등 백신 접종률 제고에 힘써왔습니다.

이스라엘의 인구(약 930만 명) 대비 1회차 접종률은 약 66%(615만여 명), 2회차 접종률은 약 60%(566만여 명), 3회차 접종률은 약 38%(359만여 명)입니다.

이스라엘 정부 코로나19 자문위원회의 랜 밸리서 위원장은 “350만회분이 넘는 부스터샷의 효과를 보고 있다”며 “부스터샷은 코로나19 감염, 중증감염을 최고 수준에서 방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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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드 코로나’ 이스라엘, 감염지표 뚜렷한 안정세
    • 입력 2021-10-05 23:03:41
    • 수정2021-10-05 23:09:31
    국제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4차 유행에도 강력한 방역 규제 없이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으로 대응해 온 이스라엘에서 확연한 감염지표 안정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감염 지표 안정세를 코로나19 4차 유행 극복의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5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4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3천186명으로 하루 확진자 수가 1만 명 선을 오르내렸던 4차 유행의 정점대비 3분의 1선으로 줄었습니다.

중증 환자 수도 505명으로 8월 말의 최고치(740명대)보다 30% 이상 감소했습니다.

현재 보고되는 신규 확진자 중 3분의 2 가량, 중증환자의 82%는 백신 미접종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간 하레츠가 전했습니다.

전체 검사 수 대비 확진 비율도 최근에는 2.8% 선으로 7∼8%까지 치솟았던 8월에 비해 개선됐습니다.

재생산지수도 감염 확산이 빨랐던 지난 7월 1.4∼1.5까지 치솟았지만, 최근에는 0.7선까지 떨어졌습니다.

재생산지수란 감염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켰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 이상이면 감염 확산, 1 미만이면 감염이 통제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 앞서 “현 시점에서 보면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움에서 우세한 형국인 듯 하다. 모든 감염병 관련 지표가 하락세”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런 감염지표 안정세는 국민의 경제·사회적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최소한의 통제만 유지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 전략 속에 달성한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1∼2회차 백신 접종을 진행한 이스라엘은 지난 6월 감염지표 호전과 함께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했고 이후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한 4차 유행이 닥쳤지만 공공시설과 상업시설을 정상 가동하고 있습니다.

다만, 백신 접종자 등에게 발급하는 면역 증명서인 ‘그린 패스’를 이용해 미접종자의 공공장소 접근을 제한했고 전세계에서 최초로 부스터샷을 도입하는 등 백신 접종률 제고에 힘써왔습니다.

이스라엘의 인구(약 930만 명) 대비 1회차 접종률은 약 66%(615만여 명), 2회차 접종률은 약 60%(566만여 명), 3회차 접종률은 약 38%(359만여 명)입니다.

이스라엘 정부 코로나19 자문위원회의 랜 밸리서 위원장은 “350만회분이 넘는 부스터샷의 효과를 보고 있다”며 “부스터샷은 코로나19 감염, 중증감염을 최고 수준에서 방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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