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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심야심] 국민의힘 찾아온 당원 26만 명, 누가 득 볼까?
입력 2021.10.06 (08:05) 수정 2021.11.26 (10:37) 여심야심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기 위한 2차 예비경선 절차가 오늘(6일) 시작됐습니다. 오늘과 내일 당원 투표와 여론 조사가 이뤄지고, 결과는 모레 아침에 발표됩니다. 당원투표가 30% 비중을 차지하고, 전국의 3천 명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여론조사가 70% 반영됩니다.

지난달 15일 국민의힘 1차 예비 경선과 달리, 이번 경선의 가장 큰 변수로는 새로 유입된 신규 당원들이 꼽힙니다.

지난 5월 31일부터 9월 27일까지 26만 5천 명이 국민의힘에 신규 가입을 마쳤습니다. 국민기존 책임당원 전체(28만 명)에 맞먹는 인원이 지난 넉 달간 가입한 셈입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2차 예비경선 선거인단에 포함됩니다.


특이한 점은 신규 당원의 44%가 40대 이하 젊은 층이라는 사실입니다. 국민의힘은 이를 '이준석 효과'라고 자평했습니다. 지난 2월부터 5월 30일까지, 이준석 대표 취임 전 4개월과 비교하면 2040세대 입당자는 7배 넘게 늘었고, 호남 지역 입당자는 8배 이상 늘었다면서 당이 젊어지고 있다, 전국 정당의 발판도 마련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변화에 대해 당내 지지율 양강 구도를 형성한 윤석열, 홍준표(가나다순) 후보 측의 전망은 엇갈립니다.

윤석열 후보는 '역선택'을 노린 가짜 당원들의 비중이 적지 않다는 주장을 꺼내 들었고, 홍준표 후보는 신입 당원이 늘어날수록 유리하다는 입장입니다.


■ 윤석열 "위장 당원 엄청 늘어"…당 지도부 "기우일 뿐"

윤 후보는 지난 4일 부산시 당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 정권이 우리 당 경선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다"며 , "최근 위장당원들이 엄청 가입했다"고 말했습니다.

'위장 당원'이란 "경선에는 투표권을 행사하지만, 본선에서는 국민의힘 후보에 투표하지 않을 민주당 지지자"를 뜻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윤 후보의 주장은 역선택을 노리고 입당한 민주당 성향의 당원들이 많다는 뜻입니다. 결과적으로 경선에서 경쟁자인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윤 후보는 어떤 점을 근거로 위장 당원이 늘었다고 했는지는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소문도 많고 그런 얘기들이 많지 않나. 여러분도 아시지 않느냐”고 입장을 재차 반복했을 뿐, 구체적 근거를 묻는 말에는 뾰족한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윤 후보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준석 대표는 SNS를 통해 "시험 범위를 공개하는 의미에서 지난주에 지역별, 세대별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했는데, 윤석열 후보 측에서 그 자료를 해석하면서 오류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TV 토론 직후 당원 가입이 크게 늘고, 상대적으로 조직적 가입이 힘든 온라인 당원 가입 비중이 높은 점 등을 거론하며, 자신이 확인한 세부 통계상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5일 MBC 라디오를 통해 "후보 입장에서는 답답해서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런 우려는 기우라고 본다"고 반박했습니다. 대선 후보 선정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가입한 사람들이 있을 뿐, 27만 명에 가까운 인원을 인위적으로 동원해 경선 결과를 조작하는 건 어렵다는 겁니다.


■ 홍준표 캠프 "젊은 당원 늘어나 유리"

반면 홍준표 후보 캠프 관계자는 KBS 취재진에게 2차 경선에서 1등을 할 자신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이 관계자는 "1차 경선은 책임당원 표본 자체가 적었지만, 새로 가입한 신규 당원들은 애초에 투표를 하러 들어온 사람들"이라면서, "여러 여론조사에서 20·30세대의 홍준표 후보 지지율이 높았는데, 신규 당원 가운데 젊은 층 비중이 높은 것도 유리한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젊은 당원이 늘어난 건 이준석 대표 당선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평가했지만, 20대 당원 비중이 늘어나는 게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유승민 후보는 대구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지지율이) 30대, 40대는 괜찮은 편인데 20대가 조금 오르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진단하고, " 20대가 제일 걱정을 많이 하는 문제인, 성별에 따른 차별과 특혜가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2차 경선 결과는 오는 8일 오전 10시쯤 발표될 예정입니다. 새로 국민의힘을 찾아온 당원들의 표심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이날 개표 결과를 통해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여심야심] 국민의힘 찾아온 당원 26만 명, 누가 득 볼까?
    • 입력 2021-10-06 08:05:54
    • 수정2021-11-26 10:37:27
    여심야심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기 위한 2차 예비경선 절차가 오늘(6일) 시작됐습니다. 오늘과 내일 당원 투표와 여론 조사가 이뤄지고, 결과는 모레 아침에 발표됩니다. 당원투표가 30% 비중을 차지하고, 전국의 3천 명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여론조사가 70% 반영됩니다.

지난달 15일 국민의힘 1차 예비 경선과 달리, 이번 경선의 가장 큰 변수로는 새로 유입된 신규 당원들이 꼽힙니다.

지난 5월 31일부터 9월 27일까지 26만 5천 명이 국민의힘에 신규 가입을 마쳤습니다. 국민기존 책임당원 전체(28만 명)에 맞먹는 인원이 지난 넉 달간 가입한 셈입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2차 예비경선 선거인단에 포함됩니다.


특이한 점은 신규 당원의 44%가 40대 이하 젊은 층이라는 사실입니다. 국민의힘은 이를 '이준석 효과'라고 자평했습니다. 지난 2월부터 5월 30일까지, 이준석 대표 취임 전 4개월과 비교하면 2040세대 입당자는 7배 넘게 늘었고, 호남 지역 입당자는 8배 이상 늘었다면서 당이 젊어지고 있다, 전국 정당의 발판도 마련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변화에 대해 당내 지지율 양강 구도를 형성한 윤석열, 홍준표(가나다순) 후보 측의 전망은 엇갈립니다.

윤석열 후보는 '역선택'을 노린 가짜 당원들의 비중이 적지 않다는 주장을 꺼내 들었고, 홍준표 후보는 신입 당원이 늘어날수록 유리하다는 입장입니다.


■ 윤석열 "위장 당원 엄청 늘어"…당 지도부 "기우일 뿐"

윤 후보는 지난 4일 부산시 당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 정권이 우리 당 경선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다"며 , "최근 위장당원들이 엄청 가입했다"고 말했습니다.

'위장 당원'이란 "경선에는 투표권을 행사하지만, 본선에서는 국민의힘 후보에 투표하지 않을 민주당 지지자"를 뜻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윤 후보의 주장은 역선택을 노리고 입당한 민주당 성향의 당원들이 많다는 뜻입니다. 결과적으로 경선에서 경쟁자인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윤 후보는 어떤 점을 근거로 위장 당원이 늘었다고 했는지는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소문도 많고 그런 얘기들이 많지 않나. 여러분도 아시지 않느냐”고 입장을 재차 반복했을 뿐, 구체적 근거를 묻는 말에는 뾰족한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윤 후보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준석 대표는 SNS를 통해 "시험 범위를 공개하는 의미에서 지난주에 지역별, 세대별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했는데, 윤석열 후보 측에서 그 자료를 해석하면서 오류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TV 토론 직후 당원 가입이 크게 늘고, 상대적으로 조직적 가입이 힘든 온라인 당원 가입 비중이 높은 점 등을 거론하며, 자신이 확인한 세부 통계상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5일 MBC 라디오를 통해 "후보 입장에서는 답답해서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런 우려는 기우라고 본다"고 반박했습니다. 대선 후보 선정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가입한 사람들이 있을 뿐, 27만 명에 가까운 인원을 인위적으로 동원해 경선 결과를 조작하는 건 어렵다는 겁니다.


■ 홍준표 캠프 "젊은 당원 늘어나 유리"

반면 홍준표 후보 캠프 관계자는 KBS 취재진에게 2차 경선에서 1등을 할 자신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이 관계자는 "1차 경선은 책임당원 표본 자체가 적었지만, 새로 가입한 신규 당원들은 애초에 투표를 하러 들어온 사람들"이라면서, "여러 여론조사에서 20·30세대의 홍준표 후보 지지율이 높았는데, 신규 당원 가운데 젊은 층 비중이 높은 것도 유리한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젊은 당원이 늘어난 건 이준석 대표 당선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평가했지만, 20대 당원 비중이 늘어나는 게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유승민 후보는 대구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지지율이) 30대, 40대는 괜찮은 편인데 20대가 조금 오르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진단하고, " 20대가 제일 걱정을 많이 하는 문제인, 성별에 따른 차별과 특혜가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2차 경선 결과는 오는 8일 오전 10시쯤 발표될 예정입니다. 새로 국민의힘을 찾아온 당원들의 표심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이날 개표 결과를 통해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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