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마스크가 ‘환경 오염’…소독·재활용 기술로 ‘우려’ 해소

입력 2021.10.07 (16:14) 수정 2021.10.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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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인들의 필수품이 된 마스크.

고급 기능성 필터까지 장착된 방역 마스크까지 나왔지만, 사실상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는 제품이라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게다가 일부 연구기관은 시판 중인 마스크들이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썩는데 '450년이 걸린다'는 연구 결과까지 발표한 상황.

이런 우려 속에서 마스크 필터 등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버려진 마스크 혹은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일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외신과 연구 전문 매체는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학교의 한 연구팀은 N95 마스크의 여과 기능을 원래대로 복원할 수 있는 소독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N95(Not resistant to oil, 95%) 마스크(Respirator)란?

기름 성분에 대한 저항성은 없으나 공기 중에 떠다니는 0.3㎛ 미세입자를 95% 이상에서 필터링하는 호흡기 보호구를 지칭, 미국의 의료용 N95 호흡기 보호구(Surgical N95 Respirator)는 이른바 '의료용 호흡기 보호구’로 불리는데, 이와 동일 기준을 통과한 제품이 전세계 방역 현장과 의료진용으로 사용 중

해당 연구팀은 15차례의 소독 이후에도 원래 여과 효율의 약 95%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입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10회 이상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갖고 재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허 출원 중인 이 기술은 유체의 이온화로 생기는 전기적 방전인 '코로나 방전'(CD)으로 만들어진 전기장과 이온으로 DNA를 파괴하고 단백질을 변형시켜 마스크에 붙어있는 병원균과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와 동시에 여과 기능을 하는 마스크의 정전하(靜電荷,electrostatic charge )를 복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이 복원 과정의 특징은 열이나 화학 약품이 필요 없고, 1.25 W(와트)의 적은 전기만 있으면 되는데 이 방식은 자외선을 쏘이는 것보다 더 안전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입니다.


연구팀은 아울러 이 기술을 활용하면 1인당 연간 수백 장에 달하던 마스크 수요를 수십 장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방역 마스크로 인한 환경오염뿐만 아니라 저소득 국가의 마스크 공급 부족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결국에 소독 후 재활용 마스크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영국 북부 뉴캐슬 인근 지역에서는 마스크의 플라스틱 성분 등을 재활용하는 기법도 개발됐는데, 폐마스크를 가공해 다른 제품을 만드는 것과 마스크 자체를 재활용하는 것 사이에 경제성도 따져 보아야 할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사우스플로리다대학교의 연구팀은 이 기술의 친환경성을 강조하면서, 세계 인구의 10%가 이 기술을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40억~50억 개의 마스크 쓰레기를 줄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약 2천400만 톤 이상의 플라스틱 오염 물질과 함께 마스크용 화학물질 사용을 줄일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대해 국립과천과학관 유만선 박사는 "기존 자외선을 이용한 마스크 소독 기술 외에 또 다른 형태의 마스크 재활용 기술이 제시된 것인데, 자외선 방식과는 달리 전기현상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논문이 나온 상태이지만 기술 사업화는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 충분한 시험 등을 거친 뒤에 각국 상황에 맞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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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진 마스크가 ‘환경 오염’…소독·재활용 기술로 ‘우려’ 해소
    • 입력 2021-10-07 16:14:15
    • 수정2021-10-07 16:15:23
    취재K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인들의 필수품이 된 마스크.

고급 기능성 필터까지 장착된 방역 마스크까지 나왔지만, 사실상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는 제품이라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게다가 일부 연구기관은 시판 중인 마스크들이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썩는데 '450년이 걸린다'는 연구 결과까지 발표한 상황.

이런 우려 속에서 마스크 필터 등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버려진 마스크 혹은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일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외신과 연구 전문 매체는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학교의 한 연구팀은 N95 마스크의 여과 기능을 원래대로 복원할 수 있는 소독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N95(Not resistant to oil, 95%) 마스크(Respirator)란?

기름 성분에 대한 저항성은 없으나 공기 중에 떠다니는 0.3㎛ 미세입자를 95% 이상에서 필터링하는 호흡기 보호구를 지칭, 미국의 의료용 N95 호흡기 보호구(Surgical N95 Respirator)는 이른바 '의료용 호흡기 보호구’로 불리는데, 이와 동일 기준을 통과한 제품이 전세계 방역 현장과 의료진용으로 사용 중

해당 연구팀은 15차례의 소독 이후에도 원래 여과 효율의 약 95%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입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10회 이상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갖고 재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허 출원 중인 이 기술은 유체의 이온화로 생기는 전기적 방전인 '코로나 방전'(CD)으로 만들어진 전기장과 이온으로 DNA를 파괴하고 단백질을 변형시켜 마스크에 붙어있는 병원균과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와 동시에 여과 기능을 하는 마스크의 정전하(靜電荷,electrostatic charge )를 복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이 복원 과정의 특징은 열이나 화학 약품이 필요 없고, 1.25 W(와트)의 적은 전기만 있으면 되는데 이 방식은 자외선을 쏘이는 것보다 더 안전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입니다.


연구팀은 아울러 이 기술을 활용하면 1인당 연간 수백 장에 달하던 마스크 수요를 수십 장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방역 마스크로 인한 환경오염뿐만 아니라 저소득 국가의 마스크 공급 부족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결국에 소독 후 재활용 마스크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영국 북부 뉴캐슬 인근 지역에서는 마스크의 플라스틱 성분 등을 재활용하는 기법도 개발됐는데, 폐마스크를 가공해 다른 제품을 만드는 것과 마스크 자체를 재활용하는 것 사이에 경제성도 따져 보아야 할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사우스플로리다대학교의 연구팀은 이 기술의 친환경성을 강조하면서, 세계 인구의 10%가 이 기술을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40억~50억 개의 마스크 쓰레기를 줄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약 2천400만 톤 이상의 플라스틱 오염 물질과 함께 마스크용 화학물질 사용을 줄일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대해 국립과천과학관 유만선 박사는 "기존 자외선을 이용한 마스크 소독 기술 외에 또 다른 형태의 마스크 재활용 기술이 제시된 것인데, 자외선 방식과는 달리 전기현상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논문이 나온 상태이지만 기술 사업화는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 충분한 시험 등을 거친 뒤에 각국 상황에 맞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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