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 “이재명, 靑 우려 감안해야…윤석열 ‘무속’ 논란, 본선에 불리한 요소”

입력 2021.10.0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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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D라이브] 김민하 시사평론가 목요 정기출연
- "이재명, 3차 슈퍼위크 과반 득표 가능할 듯"
- "대장동, 본선서 중도층 민심에 상당히 영향"
- "靑, '부동산 민심 악영향' 우려 표명한 것"
- "이재명, 靑 우려 감안할 필요 있다"
- "국민의힘 후보 압축…황교안-원희룡 4위 싸움"
- "윤석열 '무속' 논란, 본선에 불리한 요소"
- "박수영 '50억 클럽' 명단공개, 특검 주장 목적"


■ 프로그램 : KBS NEWS D-LIVE
■ 방송시간 : 10월 7일(목) 14:30~16:00 KBS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 진행 : 양성모·신지혜 기자
■ 출연 : 김민하 시사평론가

신지혜> 예고 드린 대로 목요일마다 김민하 시사평론가님이 나오시는데요. 오늘도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민하> 안녕하십니까?

신지혜> 일단 지금 국감이 계속되고 있어요. 일단 어제 국감에선 50억 클럽 명단이 공개가 됐잖아요. 오늘 오전에는 뭐 있었습니까?

김민하> 그러니까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가 다 성남시에 있는 것 같아요. 성남시가 곧 대한민국이 됐는데 일단 LH가 오늘 이제 국감 대상이었어서 그 당시에 공공개발을 추진하다가 포기한 이유가 뭐냐? 즉 이명박 대통령이 공공분야에서 민간과 경쟁할 필요가 없다. 이런 발언을 하고 그게 LH의 공공개발, 이 대장 지구에 대한 공공개발이 포기하게 되는 과정에 대한 것들을 좀 부각하는 그런 질의들이 있었고. 그다음에 이거는 대장동 얘기는 아닌데 윤석열 전 총장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가 대학에서 시간 강사 강의를 했는데 이 강의를 하기 위해서 좀 이력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초중고에서 했다는 경력이 필요한데 그게 근거가 없다는 논쟁이 이뤄졌죠.

신지혜> 대장동 얘기를 계속 안 해볼 수가 없습니다. 어제 국감에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50억 클럽’ 6명 실명을 공개했어요. 거기에 보면 언론계 홍 모 씨 빼고는 다섯 명이 박근혜 정부 때 등용이 된 인사들입니다. 민주당이 야당이 스스로 국민의힘 게이트인 거를 자백한 게 아니냐고 했는데, 박수영 의원은 이런 비판이 있을 거라는 걸 알았을텐데 왜 이걸 공개했을까요?

김민하> 일단 거론된 사람들이 박근혜 정권 때 출세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검찰도 그렇고 공무원들이라면 반드시 정치적 성향이 일치돼서 꼭 출세하는 건 아니니까.

신지혜> 맞습니다.

김민하> 그런 기준으로만 보기는 좀 뭐 어려울 것 같고요. 그래서 국민의힘에서는 예를 들면 박영수 특검에 대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한 사람 아니냐? 뭐 이렇게도 반론을 하고, 언제 출세했느냐를 기준으로 보면 사실 김대중 정권 때 출세하신 분이다. 이렇게 주장도 하고. 결국 화천대유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을 통해 이익을 과다하게 이제 가져간 집단들이 여러 가지 이익을 더 추구하기 위해서 유명 법조인들 그리고 자신들과 인연 있는 법조인들에게 부적절한 돈을 주고 로비하고 뇌물을 준 것 같다. 이런 게 핵심인 거잖아요. 뇌물도 뭐 인플레이션이 됐다고 해야 될지, 50억이라는 숫자가.

신지혜> 너무 액수가 커서요.

김민하> 네. 50억 하면 한 50만 원 정도로 느껴지죠, 이제. 아무튼 이걸 왜 공개했느냐에 대해서는 결국 이런 얘기인 것 같아요. 박수영 의원이 하고 싶은 얘기는 이렇게 유명한 사람들, 유력한 좀 법조인들이 이렇게 다 50억씩 받았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 지금 제대로 속도감 있게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고 있느냐? 그 이유가 뭐냐? 그리고 앞으로도 지금의 검찰과 경찰이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 그러니까 특검이 필요하다. 이런 주장을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신지혜> 특검하자?

김민하> 네. 다만 지금 뭐 명확한 어떤 근거를 제시하는 상황은 아니에요. 이런 이름들이 나온다라고 한 거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화천대유 고문을 맡았다든지 이런 이력들이 확인이 됐는데 최재경 변호사, 박근혜 정권 때.

신지혜> 민정수석을 했죠?

김민하> 그렇죠. 민정수석을 했던 최재경 변호사의 경우에는 자기는 화천대유의 고문을 맡은 적도 없고 사업에 관여한 적도 없고 투자를 한 적도 없는데 왜 이렇게 되는 것이냐? 이렇게 반응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대체적으로 이 사실은 사실무근이고 법적 대응을 하겠다라고 당사자들은 얘기하고 있는데 그러면 내놓을 수 있어야 되는 근거가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근거라고 지금 얘기하는 것은 대장동 개발사업의 화천대유의 일당들 중의 하나인 회계사 정영학 씨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나오는 이름들이다라는 것과, 그다음에 독자적으로 받은 제보에 나오는 얘기다 정도거든요.

신지혜> 박수영 의원이 그 녹취록을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는 지금 확인이 안 된 상황인 거죠?

김민하> 그렇죠. 그것도 모를 일인 것이죠. 그 녹취록을 실제로 원본이나 뭐 이런 형태로 가지고 있는 건지. 그러다 보니까 결국 이제 국회의원의 면책 특권을 남용한 거 아니냐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그걸 활용해가지고 정치공세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는데 그러면 이제 그러면 50억 클럽이라고 하는 얘기가 어쨌든 그러면 출처가 뭐냐에 대해서는 따져봐야 될 필요가 있죠. 그런데 김만배 씨 있지 않습니까?

신지혜> 네.

김민하>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 측에서는 또 재미있게도 이런 얘기를 하고 있어요. 우리가 모여가지고 이런저런 얘기를 한 건 맞는데 그 얘기의 맥락이 뭐였냐면 “우리가 예상보다도 더 큰 이익을 거두게 된 거에 대해서 기준을 가지고 나눠야 되겠는데 지금까지 내가 이만큼의 돈을 썼다. 누구한테 돈도 줬고 또 누구한테 줘야 되고, 이렇게 많은 돈을 줄 것이 있기 때문에 내가 더 가져가야 된다. 이런 취지의 얘기를 막 한 거고 사실 상당 부분은 허세였다.“ 물론 이거는 김만배 씨의 일방적 주장이죠.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부풀려진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하지만 부풀려진 것만 있는 건 아니겠죠. 진짜가 있겠죠. 이 진짜를 찾는 게 빨리 진행이 돼야 이런 소모적인 논란이 없어질 것 같습니다.

신지혜> 그렇군요. 일단은 수사 결과가 빨리 나와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조각조각 보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요. 여기에서도 7시간이 나와요. 대장동 7시간.

김민하> 말도 잘 만들어요. 대장동 7시간이라고 하니까 엄청난 일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신지혜 > 어쨌든 핵심은, 초과이익 환수를 해야 된다고 보고서에 실무자들이 문구를 넣었는데 7시간 후에 그 문구가 사라졌다. 구체적으로 어떤 문서에서 뭐가 사라졌다는 거예요?

김민하> 당시에 대장동 개발을 할 때 이 사업자를 선정을 했고 그러면 거기에서부터 이 사업을 실제로 어떻게 할 것인지 선정된 사업자하고 내용을 만들어가야 되잖아요. 그런데 화천대유 측이 2015년 5월달에 사업자에 선정된 이후에 이 뭐랄까요? 대장동 개발사업 협약서 초안이라는 걸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대로 이런 내용으로 사업을 하자라는 거를 성남 도시개발공사 측에 준 거예요.

신지혜> 초안이 있어야 그거에 준해서 사업을 하니까. 이익도 나누고.

김민하> 그렇죠. 그렇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성남 도시개발공사에 개발사업 1팀이 이것을 검토하게 됐는데, 더 많은 이익이 나올 경우에는 화천대유가 다 가져가게 돼 있으니 이 이상의 이익이 나왔을 때는 지분대로 이것도 추가로 나누는 조항이 필요하다. 보안 조항이 필요하다. 이렇게 의견을 붙여가지고 상부에 보고를 한 것이죠. 팀장에게 보고를 한 것이고 이 팀장은 개발사업 1팀에서 이 보고서를 검토한 다음에는 전략사업팀에 아마 보고가 됐을 거로 추정이 됩니다.

신지혜> 유동규 전 본부장의 별동대라고 불리던 그 팀이에요.

김민하> 왜 그렇게 불렸냐면 이 팀이 필요해서 만들 때 유동규 씨가 인사위원장 해가지고 자기가 인사를 했어요. 그리고 여기에 들어와 있던 사람이 누구냐면 대장동 개발의 초기부터 개입했던 남욱 변호사가 대학교 후배 정 모 변호사에게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좋은 자리가 있으니까 한번 취직을 해봐라. 좋은 데다.“ 이렇게 해가지고 들어온 사람이었거든요. 즉 화천대유 관계자가 전략사업팀에 있는 거죠. 이러다 보니까 결국은 유동규 씨와 화천대유 간 뭔가가 있는 것 아니냐라는 의혹을 받는 하나의 고리 중의 하나인데 어쨌든 여기에서 이 보고서를 받은 다음에 7시간이 지난 후에 추가로 이익이 발생했을 경우 배분해야 된다는 그런 대목을 뺀 채로 보고서를 다시 만들어서 다시 보고를 했고, 이게 오케이 된 거라는 거죠. 그러면 7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신지혜> 누가 지시해서 그 조항이 빠진 거냐.

김민하> 그렇죠. 상상해보기로는 지금 말씀드린 유동규 별동대. 전략사업팀 차원에서 이건 빼라. 거기 화천대유 관계자가 있으니까요. 그렇게 했을 가능성도 있고 아니면 유동규 씨가 그런 보고서가 올라왔다면 그런 대목은 빼라고 지시해라. 이렇게 시켰을 수도 있는 것이고 그다음에 국민의힘이나 이쪽에서는 아마 이렇게 주장을 하겠죠.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까지 그게 보고가 됐는데 이재명 시장이 빼라고 했을 것이다. 이렇게 이제 얘기를 할 것이고 그중에 어떤 시나리오냐에 따라서 오히려 파장이 달라질 수 있는 그런 개연성이 있는 것이죠.

신지혜> 어쨌든 유동규 전 본부장에 대해서 지금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고발 사주 있지 않습니까? 오늘 오전 조간 1면을 차지한 소식이었어요. 조성은 씨 휴대폰을 공수처가 포렌식해서 작년 4월에 김웅 의원과 조성은 씨가 통화한 내용을 복구했다는 거예요. 여기에서 나온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간단하게 정리해 주시죠.

김민하> 일단 녹취라는 것은 파일 형태인 거로 추정이 돼요. 이게 정치권에서 최근에 그런 얘기가 많지 않습니까? 특정한 휴대폰을 사용을 하면 통화내용이 자동으로 녹음이 된다.

신지혜> 자동 녹음된다. 그런 뭐 앱도 있고요, 사실.

김민하> 네. 저는 특정 브랜드의 굉장히 충성심이 강한 고객이기 때문에 자동 녹음이 안 돼요, 제가 사용하는 이 브랜드는.

신지혜> 사과폰?

김민하> 네. 저는 뭐 한국인이지만 미국 제품을 제가 이렇게.

신지혜> 그 마음 이해합니다. 아무튼.

김민하> 그런데 조성은 씨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많은 통화를 그 당시에 했기 때문에, 그리고 휴대폰의 용량이 그렇게 큰 휴대폰이 아니었기 때문에 남아있는지 자기는 잘 몰랐는데 어쨌든 공수처가 포렌식 과정을 거쳐서 찾아냈다는 거예요. 그래서 김웅 의원하고 2020년 4월 3일날 나눈 전화가 거기에 돼 있다는 건데.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일단 김웅 의원이 오전에 전화를 해서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고발장하고 참고자료를 지금 텔레그램으로 보냈다. 서울 남부지검으로 가지고 가서 접수를 해라. 서울 중앙지검으로 가지 말고. 서울 중앙지검은 그 당시에 이성윤 지검장이 채널에이 사건을 가지고 대검하고 대립하고 있었던 그런 상황이고 국민의힘이 볼 때는 껄끄러운 사이이기 때문에 서울 중앙지검으로 가져가면 안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고요. 그리고 여의도 국회 담당이 서울 남부지검이기 때문에 거기에 접수해라. 그다음에 오후에 또 전화를 했어요. 이건 대검 공공수사부에 접수를 해라. 그리고 나는 거기에 같이 갈 수가 없다. 내가 가면 좀 의심을 받기 때문에 그리고 최대한, 검찰이 부담스러워서 이 고발 건을 받기 싫은데. 왜 인지 수사를 하지 않느냐라고 항의성 제스처를 취하면서 접수를 시켜라.

신지혜> 그때는 조성은 씨가 선대위 관계자였기 때문에 그게 가능했던 거죠?

김민하> 그렇죠. 그 당시 미래통합당 관계자였기 때문에 이렇게 해야 자연스럽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고발장은 우리가 만들어서 보내줄게요라고 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신지혜> 우리가 만들어줄게. 이 부분이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거죠?

김민하> 그렇죠. 그렇죠. 그러면 이 우리란 누구인가?

신지혜> 나왔습니까? 누구인지?

김민하> 누구인지는 아직 알 수가 없죠. 그래서 가능성을 생각해본다면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을 텐데 첫째 우리란 누구인가? 첫째 뭐 미래통합당의 어떤 사람이다. 김웅 의원 본인이다, 그러니까. 이럴 가능성도 있겠고요. 김웅 의원이 그냥 고발장을 써가지고 줬다는 거니까 이게 뭐 큰 문제는 아닐 거예요. 두 번째 경우는 김웅 의원과 손준성 검사가 정말 특별한 친구여서, 고발장이 맞게 썼는지를 봐달라고 하면 봐줄 수도 있는 막역한 친구여서 ‘우리’든지. 그러면 이 두 사람 간의 문제가 되겠죠. 세 번째 시나리오, 검찰 가족이 ‘우리’든지. 김웅 의원도 어쨌든 검찰 출신이잖아요. 우리 검찰 가족이 고발장을 이렇게 써가지고 미래통합당에다가 고발 부탁을 해서 우회적인 경로로 수사를 할 수 있게 만드는 시나리오라는 전제로 해서 시켰든지.

신지혜> 그렇게 된다면 정말 고발 사주가 되는 건데.

김민하> 엄청난 일이죠, 그러면.

신지혜> 아직은 그 셋 중의 무엇인지는 모르고요. 이준석 대표는 오늘 오전에 ‘우리’는 김웅 의원이 그냥 한 얘기다. 본인의 정체성이 검사의 정체성도 있고 후보의 정체성도 있기 때문이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김민하> 그런데 첫 번째로 김웅 의원이 만약에 본인이 작성하고 이렇게 한 거였다면 지금까지 생각이 안 난다라고 할 이유가 없습니다.

신지혜> 그동안의 해명이 좀 석연치 않았다?

김민하> 그렇죠. 그게 좀 의문인 것이고, 김웅, 손준성 두 사람 간의 문제냐? 아니면 검찰 가족의 문제냐의 갈림길인데 사실 여기에 또 연루돼 있는 검사들이 손준성 검사 하나가 지금 아닌 거로 보이거든요. 그래서 공수처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봐야 되겠지만 점점 이 세 번째 경우, 검찰 가족이 작성하도록 하는 과정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 생각이 좀 드는 거죠.

신지혜>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공수처가 동시에 박지원 국정원장도 입건해서 ‘제보 사주’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수사 중입니다. 우리 공정하다. 이걸 보여주려는 의도로 봐야 될까요?

김민하> 그런 의도도 있을 것이고요. 이건 고발을 한 것이기 때문에. 윤석열 전 총장 캠프 측에서 고발을 했습니다, 두 번이나. 첫 번째로는 조성은 씨하고 그다음에 성명불상의 1인. 이것은 홍준표 캠프 사람이 아니냐 이렇게 좀 논쟁이 있었는데 성명불상 1인이 박지원 국정원장을 특정한 식당에서 만나서 이런 사건이 있는데 이것을 언론에 보도되도록 하는 방법, 이런 거를 서로 논의하고 공유한 것 아니냐라는 의심을 갖고 고발을 하나를 했고 두 번째는 이런 논란이 막 나오니까 박지원 국정원장이 공개적으로 언론에 뭔가 문제제기를 합니다.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 우리가 옛날에 뭐 술도 많이 먹고 했는데 내가 윤우진 용산세무서장 문제를 처음 거론한 사람이지만 국정원장이기 때문에 이렇게 조용히 있지 않느냐?

신지혜> 나 건드리지 마라.

김민하> 그렇죠. 내가 국정원장 그만두고 나가면 누구 손해냐? 당신 손해 아니냐? 이런 식으로 언론에 거의 많은 언론 인터뷰에서 그렇게 쭉 얘기했거든요. 이게 정치 중립 의무 위반이라고 고발을 했어요. 그러니까 두 번 고발한 거죠. 그러면 앞으로 지켜봐야 될 것은 공수처가 어느 부분에 방점을 찍고 있는 거냐? 만약에 조성은 씨를 만나서 이 사건을 보도되도록 힘을 썼다라는 거에 방점을 찍고 있으면 이것도 사실은 좀 심각한 문제가 될 거고요. 그게 아니고, 박지원 원장이 부적합한 어떤 발언을 한 것이 정치 중립 의무 위반이다라고 하는 얘기면 뭐 엄청나게 심각한 사건이다라고는 얘기할 건 아닌 거죠. 뭐 문제가 있는 일이기는 합니다.

신지혜> 그렇군요. 어쨌든 공수처가 양쪽을 다 수사하고 있다고 지금 정리를 해볼 수 있겠습니다. 자, 이제 양당의 경선으로 갑니다. 이번 주에 일정이 좀 많아요. 자, 주말까지 주목해야 될 일정 하나씩 정리해본다면요.

김민하> 일단 더불어민주당의 경우에는 오늘부터 닷새 동안 3차 선거인단 30만 명을 상대로 온라인 ARS 투표를 진행을 하고요. 투표 결과는 10일 14만 명 규모의 서울 경선이 결과와 함께 공개가 되는데 여기에서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결선 투표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겠죠.

신지혜> 여기에서 이재명 지사가 과반을 하면 그냥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이 된다고 보면 되나요?

김민하> 그렇게 되는 겁니다. 여론조사 결과나 이런 것들을 종합을 해보면 지금 대장동 이슈나 이런 것들이 이재명 지사에게 뭐 유리한 이슈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지율에 상당한 타격을 받지는 않거든요.

신지혜> 그러니까요. 경선에는 영향을 안 주는 것 같아요.

김민하> 그렇죠. 그리고 지금까지 이재명 지사가 좀 속되게 말하면 벌어놓은 게 많기 때문에 일부 영향이 있더라도 지금 추세대로 간다면 과반 이상 득표는 거의 기정사실이 거의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언론도 9부 능선을 넘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결론이 날 것 같고요. 국민의힘의 경우에는 대선 후보가 지금 여덟 명이니까 이것을 네 명으로 압축을 하는 컷오프 결과가 발표가 됩니다.

신지혜> 그게 8일이죠?

김민하> 그렇습니다. 내일이 되는데 과연 그러면 여기에서 누가 몇 등을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사실.

신지혜> 4등에 관심이 쏠리지 않겠습니까?

김민하> 1, 2, 3등은 뭐 순서는 조금 바뀔 수 있어도 정해놓은 것 같고 4등이 누구냐에 따라서 이후에 좀 판도가 달라질 수가 있어요.

신지혜> 지난주에 평론가님께서 황교안 대표가 지금 앞서나가고 있다 하셨는데 여전히 그 전망 유효합니까?

김민하> 황교안 전 대표가 선거 전략으로 보면 굉장히 소수파 전략을 잘 쓰고 있어요. 부정선거 얘기에 굉장히 민감한 사람들이 원하는 주장을 하는 단 하나의 후보로서의 특수함, 그런 것들을 겨냥하고 그 얘기만 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아무래도 그 부정선거 주장에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지지할 가능성이 있겠죠. 그렇다 하더라도 다른 후보들이 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라면 그런 전략이 한계가 있을 텐데 지금 뭐 하태경 의원도 그렇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그렇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그렇고 지지율이 막 이렇게 앞서나가거나 그런 국면은 아니거든요.

신지혜> 그런 것 같아요.

김민하> 그래서 이런 것만 보면 황교안 전 대표의 상승세라든지 이런 것들은 조금 더 있을 수가 있겠는데. 다만 이런 건 있습니다. 황교안 전 대표가 4강에 들게 되면 나머지 1, 2, 3등 후보가 좀 곤란해집니다. 앞으로 부정선거 얘기를 물어보면 뭔가 대답을 또 해야 되지 않습니까? 부정선거인 것 같다고 해도 문제이고 아니라고 해도.

신지혜> 그러면 또 보수, 강경 보수가 또 떨어져 나가고.

김민하> 전반적으로 경선 자체가 좀 희화화될 수 있기 때문에 원희룡 지사 같은 이런 합리적인 후보가 4등에 진출하기를 원해요. 그리고 그런 마음을 원하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마음이라는 게 또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국면이 이런 마음이 어떻게 표출될 거냐가 상당히 관건인데 이 며칠간 원희룡 지사가 굉장히 언론에 전파를 많이 탈 만한 그러한 행보를 많이 했어요. 이재명 지사를 향해서 굉장히 강하게 얘기를 하기도 하고 나는 제주지사 출신이기 때문에 대장동에 어떻게 문제가 있는 건지를.

신지혜> 내가 해봐서 안다. 이렇게.

김민하> 그렇죠. 다 알고 있다. 이런 걸 어필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런 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 것이냐 굉장히 손에 땀을 쥐고 있습니다.

신지혜> 그렇죠. 원 지사가 황 전 대표를 이길 수 있을 것인가?

김민하> 재미있는 게 결국은 1%짜리 후보들의 싸움이에요, 이게. 1%, 2%짜리 후보들의 싸움이 이렇게 긴장되는 경우는 처음입니다.

신지혜> 그런데 누가 4위를 하느냐에 따라서 앞으로의 또 경선에 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다들 관심을 가진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민주당에선 어쨌든 결선 투표 없이 이재명 지사가 과반을 얻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인데 그러면 후보를 굉장히 빨리 정하게 되는 거잖아요. 이게 과연 민주당이 유리한가? 아니냐? 이런 전망도 좀 나오는데. 평론가님 보시기에는 어때요?

김민하> 지금 유불리를 논할 수 있는 시점은 상당히 많이 지났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만약에 이재명이냐 이낙연이냐라는 승부가 지금까지 굉장히 박빙이었으면 판단해볼 수가 있겠는데 이재명 지사 쪽으로 이미 많이 기울어져 있거든요. 기울어지기 전이었다라면 유불리를 따질 수 있겠지만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기호지세인 상황이죠. 이것은 이재명 지사로 가느냐 마느냐라는 문제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유불리를 따지는 것보다는 이재명 지사가 결국 조기 선출이 될 경우에 대장동 이슈 이런 것들에 대한 태도를 어떻게 할 것이냐의 문제가 있거든요.

신지혜> 네.

김민하> 지금 경선 과정에는 이재명 지사가 ”이 사건은 국민의힘 게이트고 이걸 좀 수사를 해보면 국민의힘에 관련된 건들이 더 많이 나올 것이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좀 민관합동 개발을 추진한 것도 결국은 국민의힘과 관련된 토건 세력들이 민간 개발하려고 하는 것을 막은 것이다.“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

신지혜> 좀 강하게 계속 얘기를 해왔고요.

김민하> 이게 경선에서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본선에 가면 민주당 지지층이 아닌 사람들,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의 표심도 일정 부분 감안을 해서 다음 행보를 해야 된단 말이죠. 결국 화천대유와 대장동 개발 문제가 부동산 문제이고 부동산으로 인해서 부당한 이익을 거둔 사람들의 얘기이기 때문에 중도층 민심에는 상당히 많은 영향을 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지사가 이후에는 그러면 어떤 전략으로 이 상황을 돌파할 것이냐? 여기에 좀 이후 상황이 많이 달린 것 같아요. 그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신지혜> 발언의 수위라든지 내용도 조금씩 바뀔 여지가 있는 거네요?

김민하> 그렇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 그 당시 성남시장 입장에서는 자기는 최선의 선택이었고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사업이 모범적인 사업이거나 잘 된 사업인 거는 결과적으로는 아닌 거잖아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유권자들에게, 당시 본인이 이 사건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지금 와서 “마귀의 기술과 돈을 빌렸어야 됐다” 이렇게 얘기를 하지만 그 ‘마귀’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런 것들을 진솔하게 밝혀야 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신지혜> 진솔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라고 하셨는데 자, 청와대가 어제 처음 입장을 냈어요.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그런데 엄중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일부 보도는 이게 나름 경고를 한 거다. 본선 생각해야 된다는 사인을 보냈다는 보도도 있더라고요. 청와대 입장 어떻게 보셨어요?

김민하> 일단 일차적으로는 청와대의 설명이 있습니다. 이게 정치 문제로 지금 소모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민심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히 있다. 부동산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지금까지도 들끓는 민심이 있었는데 이런 사건이 벌어졌음에도 청와대가 여기에 대해서 또 일언반구없이 이런 상황을 유지하는 것은 좀 부담스러운 측면이죠. 원론적인 입장을 얘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일차적으로는 그래서 청와대가 원론적인 입장표명을 한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됐는데 문제는 이러한 입장표명이 어쨌든 민심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서 나온 거잖아요. 그런데 제가 앞서서 말씀드렸다시피 이재명 지사와 캠프의 대응 방식이 부동산 민심에 어떤 악영향을 주고 있는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있는 거지 않습니까? 그렇게 보면 이재명 지사가 이 사업에 대한 해명이나 자기주장을 하더라도, 부동산 문제 민심에 있어서는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는 방식으로 해야 되는 거다. 이런 메시지로도 사실은 읽을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지사에게 뭐 경고를 했다기보다는.

신지혜> 그건 좀 너무 나간 해석이고.

김민하> 이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현한 것이고 그 우려를 이재명 지사도 감안해야 될 필요가 있다라고 보는 게 맞겠습니다.

신지혜> 청와대가 어쨌든 우려를 표명한 거다. 그런데 지금 이 경선판에 마귀부터 도사, 스승, 갑자기 이런 역술 용어들이 많이 나와요.

김민하> 그렇죠.

신지혜> 국민의힘 지난 5일 토론에서 거론된 이름이, 지장스님, 천공 스승, 노병한. 이게 역술인 관련이잖아요. 유승민 후보하고 윤석열 후보 사이에서 논쟁이 있었는데 이건 앞으로 경선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김민하> 일단 시작은 손바닥의 ‘왕(王)’ 자 사건이죠. 윤석열 전 총장이 세 번 연속 토론회에서 王 자를 그리고 나오는 바람에 윤석열 전 총장이 혹시 이런 주술이나 이런 것을 믿는 사람이 아닌가? 이런 의문이 제기가 된 거예요.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트라우마적인 기억을 국민들이 갖고 있는 게 이전 정권에서 박근혜 정권에서 최순실 씨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신지혜> 최순실과 오방색. 이런 논란이에요.

김민하> 그걸 다시 연상하게 하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하는 것인데 문제는 뭐냐하면 윤석열 전 총장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라든지 장모 최모 씨 등이 이런 역술인이라든지에 대해서 상당히 우호적이다. 이런 보도가 나온 적이 있고. 조선일보 출신의 최보식 전 기자가 따로 사이트를 만들어서 독자적 언론 활동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서 윤 전 총장의 멘토로 언급된 사람을 인터뷰를 했어요. 그 사람이 유승민 전 의원이 거론한 사람 중에 천공스님으로 불리는 사람인데 실제로 윤석열 전 총장을 만난 적도 있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고 자기가 굉장히 윤석열 전 총장을 정치인으로서 잘 지도하고 있다라고 했기 때문에 이 사람과의 관계는 뭐냐? 이런 의문이 있는 거고. 여기에 이병환 씨라고, 유승민 전 의원은 특정 부위에 침을 놓는 사람이다라고.

신지혜> 지금 말로는 못 하겠는데.

김민하> 병원에 가면 거기는 부끄러운 부위는 아닙니다마는 일상생활에서는 좀. 그런 사람이 있다는데 아느냐? 이렇게 물었고. 윤석열 전 총장이 공개 행보를 할 때 이분이 뒤에서 사진도 찍고 옷매무새를 단장해주기도 해서 물어본 거거든요. 일단 그리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하고 윤석열 전 총장이 만날 때도 역술 관련 전문가가 동석을 했다. 그게 노병한 씨인 거죠. 이분도 아느냐? 이렇게 계속 물어본 겁니다. 그런데 윤석열 전 총장은 다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고 단 한 사람, 천공스님은 내가 아는 사람이기는 한데 멘토라거나 이런 건 아니다라고 해명을 했어요. 그래서 여기에서 끝났으면 논란이 잦아들었을 수가 있는데 2차, 3차 논란이 또 진행이 되고 있죠.

신지혜> 둘이 말싸움했다, 유튜브 그만 봐라, 이런 식으로.

김민하> 그렇죠. KBS 토론 끝나고 나서 윤석열 전 총장이 유승민 전 의원한테 가서 “정법이라는 사람은 미신이라고 하면 명예훼손 당할 수 있으니 유튜브를 보면 알 수 있다. 유튜브를 한번 보기 바란다.” 이런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유승민 전 의원이 얘기하는 것과 윤석열 전 총장이 얘기하고 있는 상황의 온도 차는 있는데 이 정법이라는 사람을 미신이라고 얘기하면 안 된다라는 취지의 윤석열 전 총장의 의사 표명이 있었다라는 거는 두 사람이 공감하는 바예요. 그러면 정법이 뭐냐? 그 정법이라는 게 지금 말씀드린 천공스님이 하는 강의 이름입니다.

신지혜> 그거 가지고 또 논란이 있었죠.

김민하> 그렇죠. 결과적으로 윤석열 전 총장은 이분에게는 우호적인 거거든요.

신지혜> 그러면 그게 경선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김민하> 특히 홍준표 의원의 경우에는 지금 국민의힘에 우호적인 2030층들이 지지를 강하게 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거부감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더 강해질 수 있는 그런 요소인 거는 분명해요. 다만 윤석열 전 총장을 강하게 지지하고 있는 고령층들은 그다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천공스님이라는 사람이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주장이나 강의 이런 것들이 고령층들은 왠지 모르겠지만 우호적으로 받아들이는 측면들이 있어요. 그래서 이게 지금 상황을 뭐 급변하게 만드는 그런 요소는 안 될 것 같은데 이것도 본선에 가서는 분명히 불리하게 작용하는 그런 요소가 될 겁니다.

신지혜> 본선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말씀 해 주셨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고요. 저희 일주일 후에 또 어떤 일이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다음 주 목요일에 뵙겠습니다.

김민하> 고맙습니다.

신지혜> 지금까지 김민하 시사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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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라이브] “이재명, 靑 우려 감안해야…윤석열 ‘무속’ 논란, 본선에 불리한 요소”
    • 입력 2021-10-07 19:33:11
    용감한라이브
[D라이브] 김민하 시사평론가 목요 정기출연<br />- "이재명, 3차 슈퍼위크 과반 득표 가능할 듯"<br />- "대장동, 본선서 중도층 민심에 상당히 영향"<br />- "靑, '부동산 민심 악영향' 우려 표명한 것"<br />- "이재명, 靑 우려 감안할 필요 있다"<br />- "국민의힘 후보 압축…황교안-원희룡 4위 싸움"<br />- "윤석열 '무속' 논란, 본선에 불리한 요소"<br />- "박수영 '50억 클럽' 명단공개, 특검 주장 목적"

■ 프로그램 : KBS NEWS D-LIVE
■ 방송시간 : 10월 7일(목) 14:30~16:00 KBS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 진행 : 양성모·신지혜 기자
■ 출연 : 김민하 시사평론가

신지혜> 예고 드린 대로 목요일마다 김민하 시사평론가님이 나오시는데요. 오늘도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민하> 안녕하십니까?

신지혜> 일단 지금 국감이 계속되고 있어요. 일단 어제 국감에선 50억 클럽 명단이 공개가 됐잖아요. 오늘 오전에는 뭐 있었습니까?

김민하> 그러니까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가 다 성남시에 있는 것 같아요. 성남시가 곧 대한민국이 됐는데 일단 LH가 오늘 이제 국감 대상이었어서 그 당시에 공공개발을 추진하다가 포기한 이유가 뭐냐? 즉 이명박 대통령이 공공분야에서 민간과 경쟁할 필요가 없다. 이런 발언을 하고 그게 LH의 공공개발, 이 대장 지구에 대한 공공개발이 포기하게 되는 과정에 대한 것들을 좀 부각하는 그런 질의들이 있었고. 그다음에 이거는 대장동 얘기는 아닌데 윤석열 전 총장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가 대학에서 시간 강사 강의를 했는데 이 강의를 하기 위해서 좀 이력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초중고에서 했다는 경력이 필요한데 그게 근거가 없다는 논쟁이 이뤄졌죠.

신지혜> 대장동 얘기를 계속 안 해볼 수가 없습니다. 어제 국감에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50억 클럽’ 6명 실명을 공개했어요. 거기에 보면 언론계 홍 모 씨 빼고는 다섯 명이 박근혜 정부 때 등용이 된 인사들입니다. 민주당이 야당이 스스로 국민의힘 게이트인 거를 자백한 게 아니냐고 했는데, 박수영 의원은 이런 비판이 있을 거라는 걸 알았을텐데 왜 이걸 공개했을까요?

김민하> 일단 거론된 사람들이 박근혜 정권 때 출세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검찰도 그렇고 공무원들이라면 반드시 정치적 성향이 일치돼서 꼭 출세하는 건 아니니까.

신지혜> 맞습니다.

김민하> 그런 기준으로만 보기는 좀 뭐 어려울 것 같고요. 그래서 국민의힘에서는 예를 들면 박영수 특검에 대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한 사람 아니냐? 뭐 이렇게도 반론을 하고, 언제 출세했느냐를 기준으로 보면 사실 김대중 정권 때 출세하신 분이다. 이렇게 주장도 하고. 결국 화천대유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을 통해 이익을 과다하게 이제 가져간 집단들이 여러 가지 이익을 더 추구하기 위해서 유명 법조인들 그리고 자신들과 인연 있는 법조인들에게 부적절한 돈을 주고 로비하고 뇌물을 준 것 같다. 이런 게 핵심인 거잖아요. 뇌물도 뭐 인플레이션이 됐다고 해야 될지, 50억이라는 숫자가.

신지혜> 너무 액수가 커서요.

김민하> 네. 50억 하면 한 50만 원 정도로 느껴지죠, 이제. 아무튼 이걸 왜 공개했느냐에 대해서는 결국 이런 얘기인 것 같아요. 박수영 의원이 하고 싶은 얘기는 이렇게 유명한 사람들, 유력한 좀 법조인들이 이렇게 다 50억씩 받았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 지금 제대로 속도감 있게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고 있느냐? 그 이유가 뭐냐? 그리고 앞으로도 지금의 검찰과 경찰이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 그러니까 특검이 필요하다. 이런 주장을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신지혜> 특검하자?

김민하> 네. 다만 지금 뭐 명확한 어떤 근거를 제시하는 상황은 아니에요. 이런 이름들이 나온다라고 한 거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화천대유 고문을 맡았다든지 이런 이력들이 확인이 됐는데 최재경 변호사, 박근혜 정권 때.

신지혜> 민정수석을 했죠?

김민하> 그렇죠. 민정수석을 했던 최재경 변호사의 경우에는 자기는 화천대유의 고문을 맡은 적도 없고 사업에 관여한 적도 없고 투자를 한 적도 없는데 왜 이렇게 되는 것이냐? 이렇게 반응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대체적으로 이 사실은 사실무근이고 법적 대응을 하겠다라고 당사자들은 얘기하고 있는데 그러면 내놓을 수 있어야 되는 근거가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근거라고 지금 얘기하는 것은 대장동 개발사업의 화천대유의 일당들 중의 하나인 회계사 정영학 씨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나오는 이름들이다라는 것과, 그다음에 독자적으로 받은 제보에 나오는 얘기다 정도거든요.

신지혜> 박수영 의원이 그 녹취록을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는 지금 확인이 안 된 상황인 거죠?

김민하> 그렇죠. 그것도 모를 일인 것이죠. 그 녹취록을 실제로 원본이나 뭐 이런 형태로 가지고 있는 건지. 그러다 보니까 결국 이제 국회의원의 면책 특권을 남용한 거 아니냐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그걸 활용해가지고 정치공세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는데 그러면 이제 그러면 50억 클럽이라고 하는 얘기가 어쨌든 그러면 출처가 뭐냐에 대해서는 따져봐야 될 필요가 있죠. 그런데 김만배 씨 있지 않습니까?

신지혜> 네.

김민하>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 측에서는 또 재미있게도 이런 얘기를 하고 있어요. 우리가 모여가지고 이런저런 얘기를 한 건 맞는데 그 얘기의 맥락이 뭐였냐면 “우리가 예상보다도 더 큰 이익을 거두게 된 거에 대해서 기준을 가지고 나눠야 되겠는데 지금까지 내가 이만큼의 돈을 썼다. 누구한테 돈도 줬고 또 누구한테 줘야 되고, 이렇게 많은 돈을 줄 것이 있기 때문에 내가 더 가져가야 된다. 이런 취지의 얘기를 막 한 거고 사실 상당 부분은 허세였다.“ 물론 이거는 김만배 씨의 일방적 주장이죠.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부풀려진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하지만 부풀려진 것만 있는 건 아니겠죠. 진짜가 있겠죠. 이 진짜를 찾는 게 빨리 진행이 돼야 이런 소모적인 논란이 없어질 것 같습니다.

신지혜> 그렇군요. 일단은 수사 결과가 빨리 나와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조각조각 보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요. 여기에서도 7시간이 나와요. 대장동 7시간.

김민하> 말도 잘 만들어요. 대장동 7시간이라고 하니까 엄청난 일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신지혜 > 어쨌든 핵심은, 초과이익 환수를 해야 된다고 보고서에 실무자들이 문구를 넣었는데 7시간 후에 그 문구가 사라졌다. 구체적으로 어떤 문서에서 뭐가 사라졌다는 거예요?

김민하> 당시에 대장동 개발을 할 때 이 사업자를 선정을 했고 그러면 거기에서부터 이 사업을 실제로 어떻게 할 것인지 선정된 사업자하고 내용을 만들어가야 되잖아요. 그런데 화천대유 측이 2015년 5월달에 사업자에 선정된 이후에 이 뭐랄까요? 대장동 개발사업 협약서 초안이라는 걸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대로 이런 내용으로 사업을 하자라는 거를 성남 도시개발공사 측에 준 거예요.

신지혜> 초안이 있어야 그거에 준해서 사업을 하니까. 이익도 나누고.

김민하> 그렇죠. 그렇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성남 도시개발공사에 개발사업 1팀이 이것을 검토하게 됐는데, 더 많은 이익이 나올 경우에는 화천대유가 다 가져가게 돼 있으니 이 이상의 이익이 나왔을 때는 지분대로 이것도 추가로 나누는 조항이 필요하다. 보안 조항이 필요하다. 이렇게 의견을 붙여가지고 상부에 보고를 한 것이죠. 팀장에게 보고를 한 것이고 이 팀장은 개발사업 1팀에서 이 보고서를 검토한 다음에는 전략사업팀에 아마 보고가 됐을 거로 추정이 됩니다.

신지혜> 유동규 전 본부장의 별동대라고 불리던 그 팀이에요.

김민하> 왜 그렇게 불렸냐면 이 팀이 필요해서 만들 때 유동규 씨가 인사위원장 해가지고 자기가 인사를 했어요. 그리고 여기에 들어와 있던 사람이 누구냐면 대장동 개발의 초기부터 개입했던 남욱 변호사가 대학교 후배 정 모 변호사에게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좋은 자리가 있으니까 한번 취직을 해봐라. 좋은 데다.“ 이렇게 해가지고 들어온 사람이었거든요. 즉 화천대유 관계자가 전략사업팀에 있는 거죠. 이러다 보니까 결국은 유동규 씨와 화천대유 간 뭔가가 있는 것 아니냐라는 의혹을 받는 하나의 고리 중의 하나인데 어쨌든 여기에서 이 보고서를 받은 다음에 7시간이 지난 후에 추가로 이익이 발생했을 경우 배분해야 된다는 그런 대목을 뺀 채로 보고서를 다시 만들어서 다시 보고를 했고, 이게 오케이 된 거라는 거죠. 그러면 7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신지혜> 누가 지시해서 그 조항이 빠진 거냐.

김민하> 그렇죠. 상상해보기로는 지금 말씀드린 유동규 별동대. 전략사업팀 차원에서 이건 빼라. 거기 화천대유 관계자가 있으니까요. 그렇게 했을 가능성도 있고 아니면 유동규 씨가 그런 보고서가 올라왔다면 그런 대목은 빼라고 지시해라. 이렇게 시켰을 수도 있는 것이고 그다음에 국민의힘이나 이쪽에서는 아마 이렇게 주장을 하겠죠.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까지 그게 보고가 됐는데 이재명 시장이 빼라고 했을 것이다. 이렇게 이제 얘기를 할 것이고 그중에 어떤 시나리오냐에 따라서 오히려 파장이 달라질 수 있는 그런 개연성이 있는 것이죠.

신지혜> 어쨌든 유동규 전 본부장에 대해서 지금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고발 사주 있지 않습니까? 오늘 오전 조간 1면을 차지한 소식이었어요. 조성은 씨 휴대폰을 공수처가 포렌식해서 작년 4월에 김웅 의원과 조성은 씨가 통화한 내용을 복구했다는 거예요. 여기에서 나온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간단하게 정리해 주시죠.

김민하> 일단 녹취라는 것은 파일 형태인 거로 추정이 돼요. 이게 정치권에서 최근에 그런 얘기가 많지 않습니까? 특정한 휴대폰을 사용을 하면 통화내용이 자동으로 녹음이 된다.

신지혜> 자동 녹음된다. 그런 뭐 앱도 있고요, 사실.

김민하> 네. 저는 특정 브랜드의 굉장히 충성심이 강한 고객이기 때문에 자동 녹음이 안 돼요, 제가 사용하는 이 브랜드는.

신지혜> 사과폰?

김민하> 네. 저는 뭐 한국인이지만 미국 제품을 제가 이렇게.

신지혜> 그 마음 이해합니다. 아무튼.

김민하> 그런데 조성은 씨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많은 통화를 그 당시에 했기 때문에, 그리고 휴대폰의 용량이 그렇게 큰 휴대폰이 아니었기 때문에 남아있는지 자기는 잘 몰랐는데 어쨌든 공수처가 포렌식 과정을 거쳐서 찾아냈다는 거예요. 그래서 김웅 의원하고 2020년 4월 3일날 나눈 전화가 거기에 돼 있다는 건데.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일단 김웅 의원이 오전에 전화를 해서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고발장하고 참고자료를 지금 텔레그램으로 보냈다. 서울 남부지검으로 가지고 가서 접수를 해라. 서울 중앙지검으로 가지 말고. 서울 중앙지검은 그 당시에 이성윤 지검장이 채널에이 사건을 가지고 대검하고 대립하고 있었던 그런 상황이고 국민의힘이 볼 때는 껄끄러운 사이이기 때문에 서울 중앙지검으로 가져가면 안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고요. 그리고 여의도 국회 담당이 서울 남부지검이기 때문에 거기에 접수해라. 그다음에 오후에 또 전화를 했어요. 이건 대검 공공수사부에 접수를 해라. 그리고 나는 거기에 같이 갈 수가 없다. 내가 가면 좀 의심을 받기 때문에 그리고 최대한, 검찰이 부담스러워서 이 고발 건을 받기 싫은데. 왜 인지 수사를 하지 않느냐라고 항의성 제스처를 취하면서 접수를 시켜라.

신지혜> 그때는 조성은 씨가 선대위 관계자였기 때문에 그게 가능했던 거죠?

김민하> 그렇죠. 그 당시 미래통합당 관계자였기 때문에 이렇게 해야 자연스럽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고발장은 우리가 만들어서 보내줄게요라고 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신지혜> 우리가 만들어줄게. 이 부분이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거죠?

김민하> 그렇죠. 그렇죠. 그러면 이 우리란 누구인가?

신지혜> 나왔습니까? 누구인지?

김민하> 누구인지는 아직 알 수가 없죠. 그래서 가능성을 생각해본다면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을 텐데 첫째 우리란 누구인가? 첫째 뭐 미래통합당의 어떤 사람이다. 김웅 의원 본인이다, 그러니까. 이럴 가능성도 있겠고요. 김웅 의원이 그냥 고발장을 써가지고 줬다는 거니까 이게 뭐 큰 문제는 아닐 거예요. 두 번째 경우는 김웅 의원과 손준성 검사가 정말 특별한 친구여서, 고발장이 맞게 썼는지를 봐달라고 하면 봐줄 수도 있는 막역한 친구여서 ‘우리’든지. 그러면 이 두 사람 간의 문제가 되겠죠. 세 번째 시나리오, 검찰 가족이 ‘우리’든지. 김웅 의원도 어쨌든 검찰 출신이잖아요. 우리 검찰 가족이 고발장을 이렇게 써가지고 미래통합당에다가 고발 부탁을 해서 우회적인 경로로 수사를 할 수 있게 만드는 시나리오라는 전제로 해서 시켰든지.

신지혜> 그렇게 된다면 정말 고발 사주가 되는 건데.

김민하> 엄청난 일이죠, 그러면.

신지혜> 아직은 그 셋 중의 무엇인지는 모르고요. 이준석 대표는 오늘 오전에 ‘우리’는 김웅 의원이 그냥 한 얘기다. 본인의 정체성이 검사의 정체성도 있고 후보의 정체성도 있기 때문이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김민하> 그런데 첫 번째로 김웅 의원이 만약에 본인이 작성하고 이렇게 한 거였다면 지금까지 생각이 안 난다라고 할 이유가 없습니다.

신지혜> 그동안의 해명이 좀 석연치 않았다?

김민하> 그렇죠. 그게 좀 의문인 것이고, 김웅, 손준성 두 사람 간의 문제냐? 아니면 검찰 가족의 문제냐의 갈림길인데 사실 여기에 또 연루돼 있는 검사들이 손준성 검사 하나가 지금 아닌 거로 보이거든요. 그래서 공수처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봐야 되겠지만 점점 이 세 번째 경우, 검찰 가족이 작성하도록 하는 과정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 생각이 좀 드는 거죠.

신지혜>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공수처가 동시에 박지원 국정원장도 입건해서 ‘제보 사주’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수사 중입니다. 우리 공정하다. 이걸 보여주려는 의도로 봐야 될까요?

김민하> 그런 의도도 있을 것이고요. 이건 고발을 한 것이기 때문에. 윤석열 전 총장 캠프 측에서 고발을 했습니다, 두 번이나. 첫 번째로는 조성은 씨하고 그다음에 성명불상의 1인. 이것은 홍준표 캠프 사람이 아니냐 이렇게 좀 논쟁이 있었는데 성명불상 1인이 박지원 국정원장을 특정한 식당에서 만나서 이런 사건이 있는데 이것을 언론에 보도되도록 하는 방법, 이런 거를 서로 논의하고 공유한 것 아니냐라는 의심을 갖고 고발을 하나를 했고 두 번째는 이런 논란이 막 나오니까 박지원 국정원장이 공개적으로 언론에 뭔가 문제제기를 합니다.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 우리가 옛날에 뭐 술도 많이 먹고 했는데 내가 윤우진 용산세무서장 문제를 처음 거론한 사람이지만 국정원장이기 때문에 이렇게 조용히 있지 않느냐?

신지혜> 나 건드리지 마라.

김민하> 그렇죠. 내가 국정원장 그만두고 나가면 누구 손해냐? 당신 손해 아니냐? 이런 식으로 언론에 거의 많은 언론 인터뷰에서 그렇게 쭉 얘기했거든요. 이게 정치 중립 의무 위반이라고 고발을 했어요. 그러니까 두 번 고발한 거죠. 그러면 앞으로 지켜봐야 될 것은 공수처가 어느 부분에 방점을 찍고 있는 거냐? 만약에 조성은 씨를 만나서 이 사건을 보도되도록 힘을 썼다라는 거에 방점을 찍고 있으면 이것도 사실은 좀 심각한 문제가 될 거고요. 그게 아니고, 박지원 원장이 부적합한 어떤 발언을 한 것이 정치 중립 의무 위반이다라고 하는 얘기면 뭐 엄청나게 심각한 사건이다라고는 얘기할 건 아닌 거죠. 뭐 문제가 있는 일이기는 합니다.

신지혜> 그렇군요. 어쨌든 공수처가 양쪽을 다 수사하고 있다고 지금 정리를 해볼 수 있겠습니다. 자, 이제 양당의 경선으로 갑니다. 이번 주에 일정이 좀 많아요. 자, 주말까지 주목해야 될 일정 하나씩 정리해본다면요.

김민하> 일단 더불어민주당의 경우에는 오늘부터 닷새 동안 3차 선거인단 30만 명을 상대로 온라인 ARS 투표를 진행을 하고요. 투표 결과는 10일 14만 명 규모의 서울 경선이 결과와 함께 공개가 되는데 여기에서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결선 투표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겠죠.

신지혜> 여기에서 이재명 지사가 과반을 하면 그냥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이 된다고 보면 되나요?

김민하> 그렇게 되는 겁니다. 여론조사 결과나 이런 것들을 종합을 해보면 지금 대장동 이슈나 이런 것들이 이재명 지사에게 뭐 유리한 이슈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지율에 상당한 타격을 받지는 않거든요.

신지혜> 그러니까요. 경선에는 영향을 안 주는 것 같아요.

김민하> 그렇죠. 그리고 지금까지 이재명 지사가 좀 속되게 말하면 벌어놓은 게 많기 때문에 일부 영향이 있더라도 지금 추세대로 간다면 과반 이상 득표는 거의 기정사실이 거의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언론도 9부 능선을 넘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결론이 날 것 같고요. 국민의힘의 경우에는 대선 후보가 지금 여덟 명이니까 이것을 네 명으로 압축을 하는 컷오프 결과가 발표가 됩니다.

신지혜> 그게 8일이죠?

김민하> 그렇습니다. 내일이 되는데 과연 그러면 여기에서 누가 몇 등을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사실.

신지혜> 4등에 관심이 쏠리지 않겠습니까?

김민하> 1, 2, 3등은 뭐 순서는 조금 바뀔 수 있어도 정해놓은 것 같고 4등이 누구냐에 따라서 이후에 좀 판도가 달라질 수가 있어요.

신지혜> 지난주에 평론가님께서 황교안 대표가 지금 앞서나가고 있다 하셨는데 여전히 그 전망 유효합니까?

김민하> 황교안 전 대표가 선거 전략으로 보면 굉장히 소수파 전략을 잘 쓰고 있어요. 부정선거 얘기에 굉장히 민감한 사람들이 원하는 주장을 하는 단 하나의 후보로서의 특수함, 그런 것들을 겨냥하고 그 얘기만 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아무래도 그 부정선거 주장에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지지할 가능성이 있겠죠. 그렇다 하더라도 다른 후보들이 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라면 그런 전략이 한계가 있을 텐데 지금 뭐 하태경 의원도 그렇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그렇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그렇고 지지율이 막 이렇게 앞서나가거나 그런 국면은 아니거든요.

신지혜> 그런 것 같아요.

김민하> 그래서 이런 것만 보면 황교안 전 대표의 상승세라든지 이런 것들은 조금 더 있을 수가 있겠는데. 다만 이런 건 있습니다. 황교안 전 대표가 4강에 들게 되면 나머지 1, 2, 3등 후보가 좀 곤란해집니다. 앞으로 부정선거 얘기를 물어보면 뭔가 대답을 또 해야 되지 않습니까? 부정선거인 것 같다고 해도 문제이고 아니라고 해도.

신지혜> 그러면 또 보수, 강경 보수가 또 떨어져 나가고.

김민하> 전반적으로 경선 자체가 좀 희화화될 수 있기 때문에 원희룡 지사 같은 이런 합리적인 후보가 4등에 진출하기를 원해요. 그리고 그런 마음을 원하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마음이라는 게 또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국면이 이런 마음이 어떻게 표출될 거냐가 상당히 관건인데 이 며칠간 원희룡 지사가 굉장히 언론에 전파를 많이 탈 만한 그러한 행보를 많이 했어요. 이재명 지사를 향해서 굉장히 강하게 얘기를 하기도 하고 나는 제주지사 출신이기 때문에 대장동에 어떻게 문제가 있는 건지를.

신지혜> 내가 해봐서 안다. 이렇게.

김민하> 그렇죠. 다 알고 있다. 이런 걸 어필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런 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 것이냐 굉장히 손에 땀을 쥐고 있습니다.

신지혜> 그렇죠. 원 지사가 황 전 대표를 이길 수 있을 것인가?

김민하> 재미있는 게 결국은 1%짜리 후보들의 싸움이에요, 이게. 1%, 2%짜리 후보들의 싸움이 이렇게 긴장되는 경우는 처음입니다.

신지혜> 그런데 누가 4위를 하느냐에 따라서 앞으로의 또 경선에 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다들 관심을 가진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민주당에선 어쨌든 결선 투표 없이 이재명 지사가 과반을 얻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인데 그러면 후보를 굉장히 빨리 정하게 되는 거잖아요. 이게 과연 민주당이 유리한가? 아니냐? 이런 전망도 좀 나오는데. 평론가님 보시기에는 어때요?

김민하> 지금 유불리를 논할 수 있는 시점은 상당히 많이 지났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만약에 이재명이냐 이낙연이냐라는 승부가 지금까지 굉장히 박빙이었으면 판단해볼 수가 있겠는데 이재명 지사 쪽으로 이미 많이 기울어져 있거든요. 기울어지기 전이었다라면 유불리를 따질 수 있겠지만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기호지세인 상황이죠. 이것은 이재명 지사로 가느냐 마느냐라는 문제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유불리를 따지는 것보다는 이재명 지사가 결국 조기 선출이 될 경우에 대장동 이슈 이런 것들에 대한 태도를 어떻게 할 것이냐의 문제가 있거든요.

신지혜> 네.

김민하> 지금 경선 과정에는 이재명 지사가 ”이 사건은 국민의힘 게이트고 이걸 좀 수사를 해보면 국민의힘에 관련된 건들이 더 많이 나올 것이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좀 민관합동 개발을 추진한 것도 결국은 국민의힘과 관련된 토건 세력들이 민간 개발하려고 하는 것을 막은 것이다.“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

신지혜> 좀 강하게 계속 얘기를 해왔고요.

김민하> 이게 경선에서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본선에 가면 민주당 지지층이 아닌 사람들,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의 표심도 일정 부분 감안을 해서 다음 행보를 해야 된단 말이죠. 결국 화천대유와 대장동 개발 문제가 부동산 문제이고 부동산으로 인해서 부당한 이익을 거둔 사람들의 얘기이기 때문에 중도층 민심에는 상당히 많은 영향을 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지사가 이후에는 그러면 어떤 전략으로 이 상황을 돌파할 것이냐? 여기에 좀 이후 상황이 많이 달린 것 같아요. 그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신지혜> 발언의 수위라든지 내용도 조금씩 바뀔 여지가 있는 거네요?

김민하> 그렇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 그 당시 성남시장 입장에서는 자기는 최선의 선택이었고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사업이 모범적인 사업이거나 잘 된 사업인 거는 결과적으로는 아닌 거잖아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유권자들에게, 당시 본인이 이 사건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지금 와서 “마귀의 기술과 돈을 빌렸어야 됐다” 이렇게 얘기를 하지만 그 ‘마귀’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런 것들을 진솔하게 밝혀야 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신지혜> 진솔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라고 하셨는데 자, 청와대가 어제 처음 입장을 냈어요.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그런데 엄중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일부 보도는 이게 나름 경고를 한 거다. 본선 생각해야 된다는 사인을 보냈다는 보도도 있더라고요. 청와대 입장 어떻게 보셨어요?

김민하> 일단 일차적으로는 청와대의 설명이 있습니다. 이게 정치 문제로 지금 소모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민심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히 있다. 부동산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지금까지도 들끓는 민심이 있었는데 이런 사건이 벌어졌음에도 청와대가 여기에 대해서 또 일언반구없이 이런 상황을 유지하는 것은 좀 부담스러운 측면이죠. 원론적인 입장을 얘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일차적으로는 그래서 청와대가 원론적인 입장표명을 한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됐는데 문제는 이러한 입장표명이 어쨌든 민심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서 나온 거잖아요. 그런데 제가 앞서서 말씀드렸다시피 이재명 지사와 캠프의 대응 방식이 부동산 민심에 어떤 악영향을 주고 있는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있는 거지 않습니까? 그렇게 보면 이재명 지사가 이 사업에 대한 해명이나 자기주장을 하더라도, 부동산 문제 민심에 있어서는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는 방식으로 해야 되는 거다. 이런 메시지로도 사실은 읽을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지사에게 뭐 경고를 했다기보다는.

신지혜> 그건 좀 너무 나간 해석이고.

김민하> 이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현한 것이고 그 우려를 이재명 지사도 감안해야 될 필요가 있다라고 보는 게 맞겠습니다.

신지혜> 청와대가 어쨌든 우려를 표명한 거다. 그런데 지금 이 경선판에 마귀부터 도사, 스승, 갑자기 이런 역술 용어들이 많이 나와요.

김민하> 그렇죠.

신지혜> 국민의힘 지난 5일 토론에서 거론된 이름이, 지장스님, 천공 스승, 노병한. 이게 역술인 관련이잖아요. 유승민 후보하고 윤석열 후보 사이에서 논쟁이 있었는데 이건 앞으로 경선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김민하> 일단 시작은 손바닥의 ‘왕(王)’ 자 사건이죠. 윤석열 전 총장이 세 번 연속 토론회에서 王 자를 그리고 나오는 바람에 윤석열 전 총장이 혹시 이런 주술이나 이런 것을 믿는 사람이 아닌가? 이런 의문이 제기가 된 거예요.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트라우마적인 기억을 국민들이 갖고 있는 게 이전 정권에서 박근혜 정권에서 최순실 씨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신지혜> 최순실과 오방색. 이런 논란이에요.

김민하> 그걸 다시 연상하게 하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하는 것인데 문제는 뭐냐하면 윤석열 전 총장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라든지 장모 최모 씨 등이 이런 역술인이라든지에 대해서 상당히 우호적이다. 이런 보도가 나온 적이 있고. 조선일보 출신의 최보식 전 기자가 따로 사이트를 만들어서 독자적 언론 활동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서 윤 전 총장의 멘토로 언급된 사람을 인터뷰를 했어요. 그 사람이 유승민 전 의원이 거론한 사람 중에 천공스님으로 불리는 사람인데 실제로 윤석열 전 총장을 만난 적도 있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고 자기가 굉장히 윤석열 전 총장을 정치인으로서 잘 지도하고 있다라고 했기 때문에 이 사람과의 관계는 뭐냐? 이런 의문이 있는 거고. 여기에 이병환 씨라고, 유승민 전 의원은 특정 부위에 침을 놓는 사람이다라고.

신지혜> 지금 말로는 못 하겠는데.

김민하> 병원에 가면 거기는 부끄러운 부위는 아닙니다마는 일상생활에서는 좀. 그런 사람이 있다는데 아느냐? 이렇게 물었고. 윤석열 전 총장이 공개 행보를 할 때 이분이 뒤에서 사진도 찍고 옷매무새를 단장해주기도 해서 물어본 거거든요. 일단 그리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하고 윤석열 전 총장이 만날 때도 역술 관련 전문가가 동석을 했다. 그게 노병한 씨인 거죠. 이분도 아느냐? 이렇게 계속 물어본 겁니다. 그런데 윤석열 전 총장은 다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고 단 한 사람, 천공스님은 내가 아는 사람이기는 한데 멘토라거나 이런 건 아니다라고 해명을 했어요. 그래서 여기에서 끝났으면 논란이 잦아들었을 수가 있는데 2차, 3차 논란이 또 진행이 되고 있죠.

신지혜> 둘이 말싸움했다, 유튜브 그만 봐라, 이런 식으로.

김민하> 그렇죠. KBS 토론 끝나고 나서 윤석열 전 총장이 유승민 전 의원한테 가서 “정법이라는 사람은 미신이라고 하면 명예훼손 당할 수 있으니 유튜브를 보면 알 수 있다. 유튜브를 한번 보기 바란다.” 이런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유승민 전 의원이 얘기하는 것과 윤석열 전 총장이 얘기하고 있는 상황의 온도 차는 있는데 이 정법이라는 사람을 미신이라고 얘기하면 안 된다라는 취지의 윤석열 전 총장의 의사 표명이 있었다라는 거는 두 사람이 공감하는 바예요. 그러면 정법이 뭐냐? 그 정법이라는 게 지금 말씀드린 천공스님이 하는 강의 이름입니다.

신지혜> 그거 가지고 또 논란이 있었죠.

김민하> 그렇죠. 결과적으로 윤석열 전 총장은 이분에게는 우호적인 거거든요.

신지혜> 그러면 그게 경선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김민하> 특히 홍준표 의원의 경우에는 지금 국민의힘에 우호적인 2030층들이 지지를 강하게 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거부감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더 강해질 수 있는 그런 요소인 거는 분명해요. 다만 윤석열 전 총장을 강하게 지지하고 있는 고령층들은 그다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천공스님이라는 사람이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주장이나 강의 이런 것들이 고령층들은 왠지 모르겠지만 우호적으로 받아들이는 측면들이 있어요. 그래서 이게 지금 상황을 뭐 급변하게 만드는 그런 요소는 안 될 것 같은데 이것도 본선에 가서는 분명히 불리하게 작용하는 그런 요소가 될 겁니다.

신지혜> 본선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말씀 해 주셨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고요. 저희 일주일 후에 또 어떤 일이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다음 주 목요일에 뵙겠습니다.

김민하> 고맙습니다.

신지혜> 지금까지 김민하 시사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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