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구속된 인물은 누구?

입력 2021.10.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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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 변화도이치모터스 주가 변화

김건희씨가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사건과 관련해 엊그제 이** 씨가 구속됐습니다. 주가조작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또다른 이OO씨(주범)는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씨가 뭐하는 사람인지, 또 무슨 일로 구속된 건지에 대해선 전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시사기획 창 취재팀은 넉달 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주범 이OO씨와 두차례에 걸쳐 전화통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 주범 이OO씨는 주가조작을 한 장본인은 자신이 아니라 이**씨라고 말했거든요. 엊그제 구속된 바로 그 이**씨 말이죠. 이**씨는 B모라는 사모펀드를 운영했는데 업계에선 이회장이라고 불렸다고 했습니다. 제법 큰 손이었던 이** 회장이 도이치모터스 권회장과 손잡고 주가조작한 거지 자신은 그냥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갖고만 있었다고 주장하더라고요. 좀 알아보니 B모 사모펀드는 이미 없어졌고 이OO(주범)이 진짜 주범으로 지목한 이** 회장은 전혀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자신이 혐의에서 벗어나려고 엉뚱한 가공의 인물을 끌어들인 것 같다... 는 생각에 당시 더이상 취재를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지금 와서 돌아보니, 아... 그때 조금 더 파고들었어야 하는데...

당시 주범으로 알려진 이OO씨와 통화한 내용입니다.

"2010년 당시 권오수 회장이 자기 회사(도이치모터스) 곧 좋아지니 주식을 사두라고 해서 많이 샀는데 계속 주가가 내려가더라고요, 그래서 주식을 다 손해보고 팔아버렸는데 갑자기 두,세달 뒤에 크게 뛰더라고요. 2010년 9월부터 매수가 갑자기 확 늘어나더라고요. 10월, 11월까지 누군가 계속 매집을 했는데, 당연히 주가는 올라갈거고요. 주가 챠트가 정상적인 형태가 아니길래,, 그래서 여기저기 좀 알아봤습니다. B모라는 사모펀드가 작전에 들어갔다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알았는지, 출처가 어딘지에 대해선 절대 말할 수 없다며 그냥 아는 방법이 있다고만 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달라고 졸랐습니다.

"B모 사모펀드를 이** 회장이라는 사람이 운영했는데, 도이치모터스 정도의 크지 않은 회사 주가를 움직일 정도 자금은 운영하고 있었어요, 그 때 T증권사 강남지점의 김@@ 지점장이 B 사모펀드 이** 회장과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을 연결시켜줬다고 들었어요. 도이치모터스 같은 경우 전체주식의 절반 정도를 오너인 권오수 회장과 몇몇 대주주들이 갖고 있었기 때문에 움직이기가 편했을 거예요"

이OO씨는 김건희씨는 권오수 회장과 같이 두,세차례 만나긴 했지만 주가조작을 하진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내사한 당시 보고서엔 모두 8명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참여했으며 김건희씨는 신한증권 계좌에 자신의 주식(당시 24만 8천주)과 현금 10억원을 주범 이OO씨에게 위탁해 주가조작에 가담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경찰내사보고서에 나오는 김건희 씨 혐의경찰내사보고서에 나오는 김건희 씨 혐의

이OO씨는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현재 잠적중입니다. 제가 김건희씨라면 당시 신한증권 계좌 거래내역을 공개할 것 같습니다. 정말 주가조작에 가담한 적이 없다면 말이죠. 거래내역은 본인만 조회할 수 있습니다. 당시 거래내역에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가 없었다면 이런 의심을 받을 필요도 없는 것 아닌가요? 얼마전 윤석열 후보측에선 연희동 부친 집 거래와 관련한 통장 거래 내역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참고 영상] # 시사기획 창, 유튜브 채널 '주가조작 주범으로 지목된 이OO에게 들어봤습니다.' (2021년 8월 13일)
https://www.youtube.com/watch?v=PY38sIsQ4nU&t=74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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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구속된 인물은 누구?
    • 입력 2021-10-08 07:00:20
    취재K
도이치모터스 주가 변화
김건희씨가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사건과 관련해 엊그제 이** 씨가 구속됐습니다. 주가조작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또다른 이OO씨(주범)는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씨가 뭐하는 사람인지, 또 무슨 일로 구속된 건지에 대해선 전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시사기획 창 취재팀은 넉달 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주범 이OO씨와 두차례에 걸쳐 전화통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 주범 이OO씨는 주가조작을 한 장본인은 자신이 아니라 이**씨라고 말했거든요. 엊그제 구속된 바로 그 이**씨 말이죠. 이**씨는 B모라는 사모펀드를 운영했는데 업계에선 이회장이라고 불렸다고 했습니다. 제법 큰 손이었던 이** 회장이 도이치모터스 권회장과 손잡고 주가조작한 거지 자신은 그냥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갖고만 있었다고 주장하더라고요. 좀 알아보니 B모 사모펀드는 이미 없어졌고 이OO(주범)이 진짜 주범으로 지목한 이** 회장은 전혀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자신이 혐의에서 벗어나려고 엉뚱한 가공의 인물을 끌어들인 것 같다... 는 생각에 당시 더이상 취재를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지금 와서 돌아보니, 아... 그때 조금 더 파고들었어야 하는데...

당시 주범으로 알려진 이OO씨와 통화한 내용입니다.

"2010년 당시 권오수 회장이 자기 회사(도이치모터스) 곧 좋아지니 주식을 사두라고 해서 많이 샀는데 계속 주가가 내려가더라고요, 그래서 주식을 다 손해보고 팔아버렸는데 갑자기 두,세달 뒤에 크게 뛰더라고요. 2010년 9월부터 매수가 갑자기 확 늘어나더라고요. 10월, 11월까지 누군가 계속 매집을 했는데, 당연히 주가는 올라갈거고요. 주가 챠트가 정상적인 형태가 아니길래,, 그래서 여기저기 좀 알아봤습니다. B모라는 사모펀드가 작전에 들어갔다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알았는지, 출처가 어딘지에 대해선 절대 말할 수 없다며 그냥 아는 방법이 있다고만 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달라고 졸랐습니다.

"B모 사모펀드를 이** 회장이라는 사람이 운영했는데, 도이치모터스 정도의 크지 않은 회사 주가를 움직일 정도 자금은 운영하고 있었어요, 그 때 T증권사 강남지점의 김@@ 지점장이 B 사모펀드 이** 회장과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을 연결시켜줬다고 들었어요. 도이치모터스 같은 경우 전체주식의 절반 정도를 오너인 권오수 회장과 몇몇 대주주들이 갖고 있었기 때문에 움직이기가 편했을 거예요"

이OO씨는 김건희씨는 권오수 회장과 같이 두,세차례 만나긴 했지만 주가조작을 하진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내사한 당시 보고서엔 모두 8명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참여했으며 김건희씨는 신한증권 계좌에 자신의 주식(당시 24만 8천주)과 현금 10억원을 주범 이OO씨에게 위탁해 주가조작에 가담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경찰내사보고서에 나오는 김건희 씨 혐의
이OO씨는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현재 잠적중입니다. 제가 김건희씨라면 당시 신한증권 계좌 거래내역을 공개할 것 같습니다. 정말 주가조작에 가담한 적이 없다면 말이죠. 거래내역은 본인만 조회할 수 있습니다. 당시 거래내역에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가 없었다면 이런 의심을 받을 필요도 없는 것 아닌가요? 얼마전 윤석열 후보측에선 연희동 부친 집 거래와 관련한 통장 거래 내역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참고 영상] # 시사기획 창, 유튜브 채널 '주가조작 주범으로 지목된 이OO에게 들어봤습니다.' (2021년 8월 13일)
https://www.youtube.com/watch?v=PY38sIsQ4nU&t=74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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