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통합학교’로 폐교 위기 탈출 시도

입력 2021.10.08 (09:57) 수정 2021.10.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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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남에서는 수 많은 학교가 문을 닫아왔고, 이를 피하기 위해 인근 학교와 통폐합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같은 급이 아닌 초중학교와 중고등학교가 통합하는 방안이 본격화되면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김광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흥이 있는 이 중학교의 학생수는 세 개 학년 모두 합쳐 33명에 불과합니다.

좀 더 큰 인근 면의 중학교로 흡수돼 폐교돼야 할 것을 어렵게 막아왔지만 해마다 존폐 위기에 처해 왔습니다.

인접한 이 초등학교도 한때 재학생 수가 천4백 명 가까이 됐지만 지금은 47명뿐입니다.

정부 기준으론 통폐합 대상이 된 지 오래인 이 두 학교가 내년부터 통합운영됩니다.

사실상 초중 9개 학년의 학교가 되는 셈입니다.

주민들은 일단 기대감을 표합니다.

[박상규/장흥용산중학교 운영위원장 : "지역사회 내 초·중등학교의 통합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원거리 통학 등의 부담 없이 한 지역에서 9년 동안 학습하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찬성했습니다.)"]

무안에 있는 학생 수 30명의 이 초등학교도 인접한 31명의 중학교와 통합해 오는 2025년 개교하는 등 광양과 보성,완도 등지를 포함해 전남에서 모두 12개 초중학교가 통합됩니다.

미래형 통합운영학교라 부르는 이들 학교엔 디지털 기반 스마트교실과 학생친화형 공간을 갖추고 지역사회와 함께 하도록 한다는 정부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이 병행돼 이전과는 다른 방식의 통합이 됩니다.

[장석웅/전라남도교육감 : "통합운영학교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와 연계해서 미래시대, 미래사회에 대비하는 최첨단 교육환경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전남에서 문을 닫은 학교는 남아 있는 숫자에 버금가는 8백여 개.

농어촌 인구감소가 부른 후폭풍이지만 역으로 인구유출을 가속화 하기도 하는 교육기관 폐쇄로 인한 악순환을 막거나 늦추는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지역사회와 교육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상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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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형 통합학교’로 폐교 위기 탈출 시도
    • 입력 2021-10-08 09:57:16
    • 수정2021-10-08 11:12:05
    930뉴스(광주)
[앵커]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남에서는 수 많은 학교가 문을 닫아왔고, 이를 피하기 위해 인근 학교와 통폐합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같은 급이 아닌 초중학교와 중고등학교가 통합하는 방안이 본격화되면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김광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흥이 있는 이 중학교의 학생수는 세 개 학년 모두 합쳐 33명에 불과합니다.

좀 더 큰 인근 면의 중학교로 흡수돼 폐교돼야 할 것을 어렵게 막아왔지만 해마다 존폐 위기에 처해 왔습니다.

인접한 이 초등학교도 한때 재학생 수가 천4백 명 가까이 됐지만 지금은 47명뿐입니다.

정부 기준으론 통폐합 대상이 된 지 오래인 이 두 학교가 내년부터 통합운영됩니다.

사실상 초중 9개 학년의 학교가 되는 셈입니다.

주민들은 일단 기대감을 표합니다.

[박상규/장흥용산중학교 운영위원장 : "지역사회 내 초·중등학교의 통합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원거리 통학 등의 부담 없이 한 지역에서 9년 동안 학습하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찬성했습니다.)"]

무안에 있는 학생 수 30명의 이 초등학교도 인접한 31명의 중학교와 통합해 오는 2025년 개교하는 등 광양과 보성,완도 등지를 포함해 전남에서 모두 12개 초중학교가 통합됩니다.

미래형 통합운영학교라 부르는 이들 학교엔 디지털 기반 스마트교실과 학생친화형 공간을 갖추고 지역사회와 함께 하도록 한다는 정부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이 병행돼 이전과는 다른 방식의 통합이 됩니다.

[장석웅/전라남도교육감 : "통합운영학교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와 연계해서 미래시대, 미래사회에 대비하는 최첨단 교육환경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전남에서 문을 닫은 학교는 남아 있는 숫자에 버금가는 8백여 개.

농어촌 인구감소가 부른 후폭풍이지만 역으로 인구유출을 가속화 하기도 하는 교육기관 폐쇄로 인한 악순환을 막거나 늦추는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지역사회와 교육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상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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