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부채한도 한시 인상’ 합의…12월까지 추가 협의

입력 2021.10.08 (19:24) 수정 2021.10.0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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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이달 중순쯤 우려됐던 채무 불이행, 즉 디폴트 사태를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미국 의회가 한시적으로 정부의 부채 상한을 높이는 데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상원이 연방 정부의 부채 한도를 높이는 데 전격 합의했습니다.

증액에 합의한 규모는 4천800억 달러, 약 570조 원 규몹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 정부의 부채 한도가 28조 4천억 달러에서 28조 9천억 달러로 확대됐습니다.

부채 한도 상향에 계속 반대하면 미국에 위기가 닥칠 거란 우려에 공화당이 한발 물러선 겁니다.

[미치 매코넬/미국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 "부채 한도 상한을 초당적 협의를 통해 이뤄내고 싶다면 민주당은 과도한 세금 지출을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이번 합의로 당장 이달 중순 우려된 국가 부도 위기는 피하게 됐습니다.

미국은 관련 입법의 미비 속에 지난 8월부터 비상 수단을 통해 재원을 조달하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합의는 그야말로 미봉책입니다.

한도 상향 논의를 12월 초까지 미룬 것에 불과합니다.

두 달 뒤 또다시 민주당과 공화당이 협의를 해도 충돌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민주당은 3조 5천억 달러 규모의 사회 복지 지출 법안 등 여러 법안을 추진 중입니다.

대규모 예산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공화당과 추가 갈등도 불가피합니다.

[척 슈머/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 "우리는 공화당이 12월에 부채 한도의 장기적인 해결책을 제정하는 데 함께하길 바랍니다. 우리는 같이 일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국가 부도 위기까지 몰린 상황에 나온 의회의 부채 한도 상향 합의는 주식 시장의 단비가 됐습니다.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나스닥 지수 등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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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상원 ‘부채한도 한시 인상’ 합의…12월까지 추가 협의
    • 입력 2021-10-08 19:24:02
    • 수정2021-10-08 1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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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이달 중순쯤 우려됐던 채무 불이행, 즉 디폴트 사태를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미국 의회가 한시적으로 정부의 부채 상한을 높이는 데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상원이 연방 정부의 부채 한도를 높이는 데 전격 합의했습니다.

증액에 합의한 규모는 4천800억 달러, 약 570조 원 규몹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 정부의 부채 한도가 28조 4천억 달러에서 28조 9천억 달러로 확대됐습니다.

부채 한도 상향에 계속 반대하면 미국에 위기가 닥칠 거란 우려에 공화당이 한발 물러선 겁니다.

[미치 매코넬/미국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 "부채 한도 상한을 초당적 협의를 통해 이뤄내고 싶다면 민주당은 과도한 세금 지출을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이번 합의로 당장 이달 중순 우려된 국가 부도 위기는 피하게 됐습니다.

미국은 관련 입법의 미비 속에 지난 8월부터 비상 수단을 통해 재원을 조달하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합의는 그야말로 미봉책입니다.

한도 상향 논의를 12월 초까지 미룬 것에 불과합니다.

두 달 뒤 또다시 민주당과 공화당이 협의를 해도 충돌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민주당은 3조 5천억 달러 규모의 사회 복지 지출 법안 등 여러 법안을 추진 중입니다.

대규모 예산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공화당과 추가 갈등도 불가피합니다.

[척 슈머/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 "우리는 공화당이 12월에 부채 한도의 장기적인 해결책을 제정하는 데 함께하길 바랍니다. 우리는 같이 일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국가 부도 위기까지 몰린 상황에 나온 의회의 부채 한도 상향 합의는 주식 시장의 단비가 됐습니다.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나스닥 지수 등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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