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나라 UAE의 도전 ‘인공강우’

입력 2021.10.09 (21:26) 수정 2021.10.0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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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평균 강우량이 100mm에 불과한 사막의 나라, 아랍에미리트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단비를 뿌린 건 바로 인공강우였는데요.

아랍에미리트는 최근 인공강우 실험에 ​속도를 내면서 수자원 확보는 물론, 기후변화 대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폭우가 쏟아집니다.

SNS에는 환호 섞인 반응들이 올라옵니다.

폭우를 내리게 한 건 다름 아닌 인공강우 실험이었습니다.

국토의 90%가 사막으로 이뤄진 아랍에미리트는 한여름 기온은 40도를 넘나들고 연평균 강우량은 100mm에 불과합니다.

그동안 바닷물의 담수화로 물 부족을 해결해 왔지만,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오 마르 아메드 알 야지디/UAE 기상센터 책임자 : "2000년대 초반부터 과학을 기반으로 인공강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인공강우가 아랍에미리트에 적합한지 아닌지를 과학적으로 살펴봤습니다."]

인공강우의 원리는 이렇습니다.

항공기를 이용해 '구름씨'로 불리는 물질을 뿌리면 구름 속 빗방울이 모이게 되고 비가 되어 떨어지는 겁니다.

[마이클 안스티스/파일럿 : "한 달에 10번~20번 출동합니다. UAE 전 지역을 맡습니다. 국토 중앙의 알아인에 기지가 있어서 어디든 한 시간 내에 가능합니다."]

현재 진행중인 인공강우 프로젝트는 9개에 이르고 2019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850여 차례, 올해만 2백 번 넘는 실험을 했습니다.

최근에는 드론으로 구름 속 전자기를 활용하는 방식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같이 다양한 방식의 인공강우 실험으로 기온을 낮추고 비의 양을 조절할수 있게 되면 기후 변화 대응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아랍에미리트의 구상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까지 15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한 아랍에미리트는 앞으로도 다각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방병훈/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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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막의 나라 UAE의 도전 ‘인공강우’
    • 입력 2021-10-09 21:26:16
    • 수정2021-10-09 21: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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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평균 강우량이 100mm에 불과한 사막의 나라, 아랍에미리트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단비를 뿌린 건 바로 인공강우였는데요.

아랍에미리트는 최근 인공강우 실험에 ​속도를 내면서 수자원 확보는 물론, 기후변화 대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폭우가 쏟아집니다.

SNS에는 환호 섞인 반응들이 올라옵니다.

폭우를 내리게 한 건 다름 아닌 인공강우 실험이었습니다.

국토의 90%가 사막으로 이뤄진 아랍에미리트는 한여름 기온은 40도를 넘나들고 연평균 강우량은 100mm에 불과합니다.

그동안 바닷물의 담수화로 물 부족을 해결해 왔지만,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오 마르 아메드 알 야지디/UAE 기상센터 책임자 : "2000년대 초반부터 과학을 기반으로 인공강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인공강우가 아랍에미리트에 적합한지 아닌지를 과학적으로 살펴봤습니다."]

인공강우의 원리는 이렇습니다.

항공기를 이용해 '구름씨'로 불리는 물질을 뿌리면 구름 속 빗방울이 모이게 되고 비가 되어 떨어지는 겁니다.

[마이클 안스티스/파일럿 : "한 달에 10번~20번 출동합니다. UAE 전 지역을 맡습니다. 국토 중앙의 알아인에 기지가 있어서 어디든 한 시간 내에 가능합니다."]

현재 진행중인 인공강우 프로젝트는 9개에 이르고 2019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850여 차례, 올해만 2백 번 넘는 실험을 했습니다.

최근에는 드론으로 구름 속 전자기를 활용하는 방식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같이 다양한 방식의 인공강우 실험으로 기온을 낮추고 비의 양을 조절할수 있게 되면 기후 변화 대응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아랍에미리트의 구상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까지 15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한 아랍에미리트는 앞으로도 다각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방병훈/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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